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서예나 상담사님/고프저신/재회후기
뿌하하
2021. 12. 12
안녕하세요.
저도 이곳에서 많은 후기를 읽었었지만, 제가 재회후기를 남기게 될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었는데ㅎㅎ 남기게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회가 되었습니다.
아직 안정적인 관계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여튼 재회가 되었으니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는 처음 70%의 확률에서 돌발행동으로 30%까지 확률이 낮아졌고, 그 이후에 재회가 되어서 조금은 특별할지도 모르겠네요.
1. 하서영 상담사님
첫 상담은 하서영 상담사님과 하게됩니다.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첫 상담이었고,
서영 상담사님 특유의 “괜찮아요~ 별거아닌 케이스!” 이런 느낌의 다정함이 처음에는 저한테 굉장히 안정감을 주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불안함의 끝판왕이었기 때문에 70%의 확률을 불러주셨음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을 숨길수가 없었어요.
상담의 깊은 내용까지는 다 알려드릴 수 없지만, 저는 초 슈퍼 고프레임에 상대방을 굉장히 지치게 만들어 신뢰감이 바닥난 상태여서 확률을 보수적으로 부를수밖에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말을 듣고 또 저는 쫄보라 덜덜덜…
지금같은 내프라면 승산있는데? 싶어 공백기를 찬란하게 보냈겠지만 저때는 공백기 어떻게 보내 (엉엉) 하면서 허벅지만 찔렀던거 같네요.
2. 서예나 상담사님 (2-3차)
2-3차 모두 긴급상담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예나상담사님은 불호랑이로 유명하시죠..? 장담하건데 저 이상으로 혼나신분 안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나상담사님께서 저한테 소리만 안질렀다 뿐이지 저를 가루처럼 부셔놓으셨거든요. ^ㅠ^..
근데 물론 좋은 방향으로 정신 차리라고 해주신 말씀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예나 상담사님 상담이후로 진짜 멘탈 초초초초강화가 됩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2차 상담에서는 제 단점에 대해서 나긋나긋하게 조사(?)버리셨구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 녹음해서 매일같이 반복해서 들으면서 공백기동안 주변사람들한테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연애 뿐만아니라 제 인생을 사는데도 꼭 고치고 싶던 단점이었는데 스스로 흐린눈 하며 살아왔던것도 있었거든요. 근데 3자의 입으로 듣고나니 너무 창피했었어요.
그리고 상대방에 관한 이야기들도 냉정하고 명확한 어조로 확신을 주시며 말하시니까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바로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저한테 중간중간 제 말이 틀린것 같으면 반박 해보실래요? 하시는데 으잉.. 틀려야 반박하죠 ㅠㅠ 쌉 반박불가.
그러고나서 상대방에게 선연락이 왔었어요. 이부분이 정말 중요한게. 저는 절대절대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거라고.. 제가 분명 계속 지침을 보내야 할거라고 입이 닳도록 말했었어요. 사실 후속 지침에도 상대방은 별 다른 반응이 없을거라고 좌절하듯 말했었어요.
그래서 서예나 상담사님이 그런식으로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실거면 상담 그만 하시라고, 제가 이렇게 확신을 드리는데도 저를 못믿고 제 분석을 믿지 못하시는거라면 상담사 입장에서도 기분 나쁘다! 라고 까지 말씀하셨었거든요.
근데 정말.. 상대방에게서 연락이 온거에요. 이게 거짓말 같으시죠..ㅠㅠ 근데 정말왔어요.
근데 그때는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버티고 있던 때였고, 만남까지 간 상황에서 내프가 준비되지 않은 저의 돌발행동으로 상황을 완전 어그러뜨리고 와버렸고, 3차 상담에서 서예나상담사님께 엄청나게 혼이 났습니다.
그날 거의 우느라고 상담내용이 기억이 안나고, 사실 확률 30% 받고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지침 주시고는 상담사님께서도 정말 이 지침은 상담사님께서 공을 들여 완성하신거고 저를 믿고 한번 다시 가보자고 하셔서 믿고 한번 더 공백기를 가져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공백기 지나는 중에 또한번 연락이 오더라구요 정말 ㅠㅠ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 소름이었어요.
그리고는 상대방이 먼저 재회요청을 해서 재회가 되었습니다. 상담 받은지 3개월만인것 같은데요.
이렇게만 보시면, 상담을 받았고~ 너무 힘들었지만 잘 버텼고~ 연락이왔고~ 재회했어요~ 끝! 이런 평탄한 루트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건.. 여기 계신 모든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이별 이후에 정말정말 그 누구보다 밑바닥을 찍을정도로 무너졌었고, 그래서 제 자신을 다시 끌어올리고 사랑하고 다듬는데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지나고보니 공백기는 그렇게 쓰는거더라구요.
물론 상담을 받는 목적 자체가 저사람과의 재회이지만, 지침 보내고 나서는 이제 내 손 떠났잖아요.
그러니까 ‘아 헤어졌다. 재회는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어. 나 이제 어떻게 뭐하면서 앞으로 어떤 또다른 사람이랑 연해하고 사랑하고 살지?’ 라는 마인드 셋팅 하시면서 저사람이 없을 하루하루를 생각하면서 살아보세요.
지침이후에도 상대방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버티는 느낌으로 보내다보면 시간도 더디게가고 막상 만남의 시간이 다가왔을때 처음의 저처럼 망치게 된답니다.
아 그리고, 한 상대로 3번의 상담을 받았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이성 뿐만아니라 사람자체를 보는 눈을 트기도 했고,
제가 누군가를 대할때 나오는 태도, 그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상담이었어요. 전 정말 유익했어요. 히히.
또 다시 헤어지더라도 전처럼 힘들진 않을것 같아요. 그점도 성장포인트네요.
여러분 적게 힘드시고 많이 행복하세요!!
힘든길 함께 걸어주신 상담사님들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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