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감사합니다.
메로나
2021. 12. 1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기를 남깁니다. 너무나 오래된 내담자여서 창피해서; 글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서진쌤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글을 써내려가요.
저는 항상 연애의 시작은 잘했지만 유지는 잘 하지 못하는 고프저신의 여자입니다. 전 연애는 5-6년을 했으니, 그 남자가 얼마나 저 때문에 힘들었을지 자꾸만 생각이 드네요. 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당당해보이고, 강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 사람이 날 떠나갈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지금도 있고 고쳐나가고 싶습니다.
사실 아트라상 알기 전부터는 저의 이런 마음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고 계속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왜 이런 심리적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파헤쳐보려 했을 때, 어렸을 때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게 이유 같아요.
지금은 제가 성격이 매우 강한 아버지랑 누구보다도 닮아 있다는 걸 느끼고 있고, 예전의 아버지가 저에게 행했던 모든 일들이 저를 사랑했지만 잘못된 표현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지 탓을 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이렇게 불안을 느끼는 원인을 정확히 찾으려고 했어요.
지금은 아버지가 종종 눈물을 흘리면서 예전 이야기를 하시며 미안하다고 하시거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변한 아버지 모습이 나이가 드셔서 그런걸까 슬프기도하고. 예전 아버지의 모습이 없어져서 감사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자존심과 방어기제가 세지고, 외모는 그럭저럭하니 다가오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상담사님 말씀대로 저에게 순종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들은 걸렀습니다. 그러니 가치가 저보다 낮은 남자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사랑이야 하며 이론을 알아도 프레임만 높이는 망나니처럼 살았네요.. (미안합니다.. 나를 거쳐간 남자들에게)
아주 오래전 첫 남자친구와 헤어짐이 있을때부터 오주원쌤을 만났었는데(그러고보니 저는 사랑을 시작하자마자 이곳을 알게 되었네요 럭키걸)
이별 할때는 이런 사랑이 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다음사랑에도 이렇게 사랑하게 될 것이다(지금 이사람 뿐만 아니고 다른 사랑도 하게 될 것이다. 마음은 똑같이) 그말이 그땐 이해가 안갔었는데, 지금 계속 그렇게 몇번을 해온걸 보니 맞는 말씀이네요.
전 제 잘못에 대해서는 작게 받아들이고, 상대방이 잘못한 것엔 크게 반응하는.. 성향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쉬운 말로 내로남불 쩌는 것.. 그걸 다 상대방에게 이해받아 왔으니 ㅇㅇ 그래 내말 맞지 내가 더 아깝지 하면서 망나니 같이 행동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은 마음이 찢어지고 있었겠지요. 이제야 정신 제대로 차릴 기회로 삼고 신뢰감 있는 여자가 되보려고 합니다(중간이라도 가자..)
팩폭을 해주신 서진쌤 감사합니다. 예나쌤 서영쌤 2년전 상담했던 남자는 제가 잘 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현쌤..항상 스윗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아이디가 두개여서 모르실 수 도 있겠네요. 꼭 재회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아마 전 죽을때 까지 아트라상 못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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