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저프저신/장기간(2년 썸+5년 연애)/장거리 1차 상담 후기
집에가고싶다
2021. 12. 10
안녕하세요 서예나 선생님, 얼마전 상담 받은 순애보 선비남입니다 ㅎㅎ
선생님의 객관적 판단과 냉철한 분석에 환불을 권유 받았지만 그럼에도 일말의 가능성과 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선생님께서도 도와 주기로 하셨죠.
아직 지침 수행 전이라 관계에 진전은 없지만 제 마음도 다시 한 번 다잡고 선생님의 위로와 격려에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우선 지금 저의 마음은.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전여자친구에 대한 제 스스로의 잘못된 판단 혹은 선생님께 제가 빠트리고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지는 않았을까 우려가 되는 마음이 들기는 했습니다. (상담 받을 당시는 칭찬도 받고 귀에 쏙쏙 들어왔는데 사람의 마음이란 게 참 갈대 같네요.)
하지만 저는 전문가인 선생님께 도움을 받는 중이고, 이미 앞선 시도에서 저의 방식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재회가 안될지라도 선생님의 지침을 그리고 사람의 심리를 고려하며 감성적인 것이 아닌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내담자분들이 저와 같이 상대방이 나에게 서운한 점이 있었고, 이 사람은 부드럽게 대화를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할 것 같은데, 우리의 프레임을 올리고자 강력지침을 쓰게 되는 경우,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한 믿음(“나는 너랑 이것 때문에 헤어지는 거야.” 그러나 과연 정말 그럴까요), 미화, 죄책감 등은 결코 재회에 도움이 되는게 아닌 그저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잊히게 되는 지름 길이란 걸 다시 한 번 기억해야겠죠.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상대방이 제가 강력지침을 보냈을 때, 이를 저의 자존심 발동으로 받아드리고 그저 이별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해방감, 그리움, 후회, 원망, 분노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지 생각이 들지만 그래서 우린 유치하게 느껴지더라도 질투심 유발과 미해결 과제를 던지는거겠죠?
이 또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 혹은 개인의 차이일까요? 저는 반대의 상황에서 상대방이 내가 말한 이별의 원인을 고치거나 매달리면 오히려 그게 저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라고 판단할지 받아줄 것만 같거든요.
막상 제가 지침을 수행하는 과정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던, 리바운드 혹은 대체자가 생기는 상황이 온다면 저는 한없이 흔들리겠죠. 하지만 지침을 어기거나 돌발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혼자서 흔들릴지라도 제 스스로의 내프를 올리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힘들면 선생님께 징징대는 애프터라도 한 번 써보죠 뭐 ㅎㅎ
시간이 흐르며 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제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그 사람과 함께이고, 그 사람이 불행해도 곁에 있어주고, 저의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선생님께 의지하고 도움을 받아 관계를 이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환불권유 및 제 스스로의 심정과 상황으로는 성공적인 재회 후 아트라상 레전드 후기에 등극해보고 싶네요.)
알려주신 지침과 공백기이후 혹은 그 사이에 상대방과의 관계에 변화가 있게 되면 애프터 메일로 찾아 뵙겠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와 저에 대한 공감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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