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쌤, 관리자님 감사드립니다♥/전남친 만남 후기
고신지푸라기
2021. 12. 07
안녕하세요 :)
혼나야 정신 차리는 멘탈 오락가락 내담자입니다.
얼마전에 헤어진지 6개월이나 되었고, 새 여친(리바)까지 생겨버린 전 남친과 만나고 왔습니다.
에프터메일을 통해 팩폭으로 정신 차릴 수 있게 해주신 수현쌤과 전남친 만남 전에 아트라상에 계신 누군가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는데 흔쾌히 응원해주셨던 관리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상황 정리 겸 저와 같은 장기전 혹은 리바가 생기신 내담자분들께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상황 요약
- 고프저신/장기연애/재회 후 재이별/리바생김 ㅠ_ㅠ
- 1차 지침 : 장문 덕담
- 2차 지침 : 프레임이 남아있어 티키타카 대화는 해줬지만 선 만남 제시 없어 제가 가능성 제시 멘트 던지고 끝냄
- 2차 지침 후 새 여친 소식을 듣게 됨 (멘탈 로그아웃....)
- 2차 상담 진행
- 3차 지침 : 간접적인 반응을 보임
- 공백기 후 행동 지침을 통해 상대에게 만남 제시 > 만남
6월에 헤어졌는데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벌써 올해도 다 지나가네요.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많이 정상인(?) 생활으로 돌아왔습니다. ^^;;;
벌써 아트라상에 후기를 남기는 것도 5번 이상이 되는 것 같아요.
글로 한번 정리하면 마음의 평화와 안정도 얻고, 다시 글을 보면 내가 저 시기에는 마음이 저랬구나 왜그랬지 하는 것도 있고, 새롭게 느끼는 것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후기와 이론을 의심한 적도 많았고, 강박증도 있어서 아이디까지 검색하며 후기를 본 적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담자 내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느꼈습니다.
3차 지침 이후 간접적인 반응을 보인 상대였는데 저는 그때까지도 사실 제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어서 망연자실 했고,마음이 초조한 상태였습니다.
수현쌤은 분명히 좋은 반응이라고 해주셨는데 왜 항상 내담자는 불안한걸까요??
제 성격이 급한 것도 있어서 저는 공백기를 딱 채우자마자 상대에게 연락했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해서 제가 대처를 잘못했습니다.
사실 큰 변수도 아니고 큰 실수도 아니었는데, 콜백이 오지 않아 성격 급한 저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몇 일 후에 다시 연락했습니다.
장기전이 되니까 더 마음이 조급한거 아시나요..? 그냥 빨리 후딱 뭐라도 하고싶었습니다. 다 변명이지만요 ㅠ_ㅠ
마음속으로는 새 여친도 있으니까 거절할 것 같아서 카운터 펀치 멘트도 생각해두고, 수현쌤이 조언해주신 내용을 말로 잘 표현하려고 잘 준비를 마쳤는데 밥이나 한번 먹자 라는 저의 제안을 흔쾌히 상대가 받아들여서 저는 매우 얼떨떨했습니다.
사실 새 여친이 있는데도 전 여친과 밥을 먹으러 나온다? 헤어진 연인이 만남을 갖는다? 라는 사실은 칼럼에도 나와있듯이 매우 좋은 반응 중에 하나인데, 저는 좋으면서도 기대가 되면서도 김칫국 마시면 안돼 라는 마음으로 불안한 마음이 사실 더 컸습니다.그냥 만나주는거면 어쩌지? 라는 마음으로요. (칼럼에 나와있는 대사인데..데자뷰인가요..?ㅋㅋ)
★이래서 공백기동안 내프 관리와 이론 숙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6개월 만에 만나는 건데 생각보다 떨리진 않았고, 장기 연애여서 인지 그냥 오래된 친구 만나러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칼럼과 후기를 통해 습득한 프레임과 신뢰감 높이기, 카운터 펀치, 질투유발 등 쓸 수 있는 것들은 70-80% 정도 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호락호락 하진 않아서 상대가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는 멘트라던가, 저에게 한방 먹이는 멘트라던가 제 멘탈에 조금 타격을 준 말들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수현쌤 에프터메일 답장을 받고 그 멘트들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새 여친에 대해서도 질문하면서, 내가 그동안 많이 괴롭혔으니 착한 여자좀 만나라고 프레임 높이면서 갈구니까 그거랑 착한거랑 별개지~ 라고 하며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되서 착한건지 뭔지는 모르지~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연하니까 귀여운 것도 있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고 하더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위와 같은 멘트에 제가 좀 얻어 맞았습니다.
저도 지침을 통해 질투 유발을 했었기 때문에 상대의 저런 멘트들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인데저는 저걸 부정적으로 해석했네요 ㅠ_ㅠ
왜냐하면 상대는 지침에 대한 언급이 1도 없었거든요. ㅠ_ㅠ 남들은 후기에서 지침 언급 한다던데 왜 얘는 안이러나..벌써 까먹었나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피어올랐죠ㅋㅋ
그렇게 술이 조금 들어갔을 때 이 정도 했으면 내가 공백기 동안 느꼈던 것들 그리고 언젠가 꼭 얼굴을 보게 된다면 하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는데 해도 되겠다 싶어서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상대의 심리를 제 언어로 풀어서 프레임을 높이되 최대한 신뢰감을 주는 쪽으로 (저는 신뢰감이 없으니까요...)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입을 떼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제가 얘기하는 내내 울더라구요?
사실 연애하는 내내 제가 울보였고, 뒤로 갈수록 상대도 눈물이 많아지긴 했는데..이제는 완전히 뒤바뀌었는지 제가 오히려 덤덤하고, 상대가 울보가 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애써 담담한척 농담하던 상대였지만, 얘도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냥 말없이 지긋이 상대방의 눈을 바라볼 때도, 상대가 눈물 글썽이며 그런눈으로 쳐다보는거 금지~ 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무슨 멘트를 쳤는데 사실 이 부분도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왜 내 눈이 너무 예뻐서 감당이 안돼? 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넘나 아숩..ㅠ_ㅠ)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저 또한 썸남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흘렸습니다.
당시 자리에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더니 집으로 갈 때 저에게 무슨 드립을 날렸는데 저 여기서 정말 짜증났거든요?ㅋㅋ
근데 또 여기서 저도 강하게 카운터펀치 한방 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것도 넘 아쉬웠습니다. ㅠ_ㅠ 욕 하고 싶었는데 참고, 에프터메일에 썼는데 수현쌤은 남자가 그런 드립이나 치면서 쿨한척 하는거라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사실 새 여친이 있는데 만남까지 간 후기들을 보면 어느 정도 상대도 고해성사를 한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였는지.. 집으로 돌아오고 나니 조금 허무했습니다.
물론 새 여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면서 저를 만나러 온건 제 프레임이 높다는 건데, 다 알겠는데.. 마음한켠에 그냥 그런 불안감있죠..?
서로 만나온 시간이 있고 진심을 다해 서로 사랑했으니까 거절 못할 수도 있고, 상대방 말처럼 밥 한번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기도 하고..말이죠.
수현쌤이 말씀하신대로 자꾸 저는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더라구요.
이런식이면 다 떠먹여줘도 재회가 안될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셨어요. ㅠ_ㅠ 반성합니다!! ㅠ_ㅠ
이미 친한 친구들한테도 새 여친을 소개해주며 같이 놀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아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요.
근데 그냥 최종 결론으로는 새 여친이 좋아서 죽고 못살 정도면 새 여친과 데이트나 하려고 했겠지, 전 여친이 밥먹자고 한다고 나와서 밥먹는 남친을 둔 그 여자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신기한 점이 있었습니다.
수현쌤께 에프터메일로 3차 지침 후 상대가 저만 기본 프사가 보이게 해놨다, 친한 지인들만 자기 프사배경을 보이게 해놨다고 징징거렸는데요~ 수현쌤이 팩폭 해주시고, 그냥 갑자기 친구 추천 목록에 들어가서 상대방 프사를 봤는데 띠용!
다시 프사와 배경이 보이는거 아니겠어요?ㅋㅋ 분명 3차 지침 후, 만남이 있던 날까지도 저는 아무것도 안보였거든요.
근데 뭐 정확히는 모르지만 만남 이후 2일 만에 일어난 일이니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저 약먹어야 되나요..? 제 영향을 받은거 맞겠죠?ㅋㅋ
사실 2차 상담 때 후기에도 남겼는데 수현쌤은 이 상대방은 프사 변화가 우연이 아니다, 지침에 대한 반응이고 내담자의 프레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거다 라고 해주셨거든요.
근데 사실 전화로는 네 이해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50%는 믿고 50%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송해요 쌤 ㅠ_ㅠ
그 후 수현쌤이 멀티 프로필에 관련한 칼럼을 써주셨는데 저 그거 보자마자 응? 나보라고 써주신건가? 했었거든요 ㅎㅎ 아니실 수도 있겠지만 만약 맞다면...저 수현쌤께 더 반할 것 같은데..♥
타이밍이 정말 절묘해서 그때 그 칼럼 보고 너무 너무 감사했고, 마음 다잡을 수 있었어요.
굳이 멀티 프로필을 설정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게 한다? 라는 건 본인의 프레임을 높이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제가 신경쓰인다는거니까요!
프사 변화가 분석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고, 그런 변화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냥 보이는 반응이라도 있으니까 재미있잖아요?? ㅋㅋ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거는...너무나도 제가 보고 그냥 소름이 돋았고 빵 터졌던게 만남이 있고 나서 프사도 바꾸고 저에게도 다시 프사를 보이게 굳이 설정을 했다는건...그 귀찮은 작업을 했다는건데..너무 신기했습니다.
저는 3차 지침 이후로 1달째 기본 프사만 보였는데, 지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인은 다른프사로 보였거든요. ㅋㅋ
근데 그때만 해도 다른 사진이었는데, 또 프사를 변경하면서 지금은 새로운 사진인데 이제는 저도 보여요! ㅋㅋ
프사가 안보일때는 이제 저 나가리 된거 아니냐 라고 징징거리다가, 이제는 프사가 보인다고 호들갑떠는게 너무 웃프지 않나요?ㅠ_ㅠ ㅋㅋ
무튼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현쌤 분석에 긴가민가했었는데 이거는 저도 무시를 못하겠더라구요.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하나 더 있는데, 이거는..제가 해석하기에 너무 오바인거 같기도하고, 이런걸로 분석해서 뭐하나 해서 메일에는 안썼는데 다음 상담 때 물어보기 위해 아껴두려구요!
아 그리고 6개월동안 포기를 안했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 정말 절대적 가치가 있는 상대방이거든요. 그래서 프레임이 사그라들지도 않았고, 여전히 생각하면 애틋하고..마음 아프고 보고 싶고 그래요.
그렇지만 새 여친을 찾아간 전 남친을 마냥 울면서 기다릴 순 없잖아요?
저는 진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소개팅 좀 해달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ㅋㅋ 소개팅무새인줄 알았어요.
물론 소모임 어플도 가입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임 자체가 열리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수현쌤이 선순환을 그리며 살기 위해서라도, 내가 급이 높아져서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하셨기에 제 인생에서 정말 많은 남자들을 만나본 것 같습니다. 살면서 정말 소개팅을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
결국 여러번 하니까 썸이라도 조금 탈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방을 만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른분들도 꼭..꼭 리바든 대체자든 열심히 만나셔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거짓말이 아니었어요..트루입니다★
저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상대방 프레임이 치솟아서 너무 괴롭고 아플 때 찾아오려고 합니다.
수현쌤 답정너 내담자때문에 많이 답답하시고 속상하셨죠? 다음번에 뵙게 되었을 때 반드시 더 나아진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라고 호언장담 하고 싶지만..이상하게 상담사 분들께는 어리광을 피우고 싶네요ㅋㅋ
그래도 다음번에 뵙게 된다면..저 미워하지 마시고..반갑게 맞아주세요!!♥
+관리자님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만나고 왔는데, 상대반응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숙했던 것 같아요.
상담과 관련된 질문도 아니었는데.. 친절하게 답장해주셔서 저 그날 꿀잠잤습니다 >_<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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