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내담자의 지침 전 내프 다지는 후기 + 1차 지침 반응 후기(예나쌤♡)
뭐하지
2021. 11. 29
글이 깁니다!
안녕하세요, 예나쌤!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사실 후기 초안은 지침보내기 전에 적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제 내프가 오락가락해서 지침 보내기 전 적었던 후기에 지침 반응까지 추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예나쌤! 요근래 하신 상담 중 아마 나이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상담이었을 것 같은데 저를 기억하실까요?ㅎㅎ 나이 차이 때문에라도 절대로 저프가 될 수 없다던 내담자입니다ㅎ
저는 객관적으로도 어립니다. 이제 막 20대가 된, 예나쌤 표현 상 ‘연애 신생아’입니다.ㅎㅎ 이런 제가 아트라상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이 이별 통보를 하며 제게 죄책감을 제대로 심어주었기에 미련이 크게 남아버려서 재회를 원하고 되었고, 헤어지고 카톡으로 매달리고, 만나서 매달려도 절대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다 아트라상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프저신(신뢰감관리 아예 하나도 안됨)/나이차이/10개월 연애/제 상대에게만큼은 너무 높은 저의 객관적 가치/여자내담자/75~80% 정도 입니다.
연애한지 3개월되었을 때 상대에게 상황적으로 너무 큰 일이 생겼고 제가 그 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연애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의 일 처리를 표면상의 이유로, 근본적인 이유는 저한테 너무 많이 지쳐서 시간을 갖기도 했었고 한 달의 시간이 지난 후 상대에게 연락이 온 날 제가 신뢰감 테스트를 계속 하다가 저는 이별통보를 받았고 제가 붙잡아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만나면서 좋을 때는 좋았고 싸울 때는 싸우다가 둘 다 지쳤고 결국 상대의 이별통보로 저희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과 연애하며 저는 어려보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리기에 이해하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 연애 방식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어 보여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상담 신청할 때 적어드렸고, 예나쌤께서는 상담에서 제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제가 자존감이 낮다는 판단은 이미 예나쌤께서 사연에서 파악하셨을테니 상담하시면서도 굉장히 저를 신경써가면서 말씀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팩폭으로 유명하신 예나쌤이셨고,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고, 반성은 하되 자책은 하지 말라고까지 해주셨지만 상담 이후 죄책감에 정신을 못차리고 살았습니다. 저도 힘들었고 상처를 많이 받은 연애였다보니, 마음속으로는 이러이러한 점은 상대가 잘못했다고 해주시길 바랬나봅니다. 오히려 상담 직전엔 헤어진지 3주정도되어 어느정도 내프가 안정되어있던 상태였는데, 상담 이후 죄책감에 내프가 뚝 떨어져서 상담 직후 몇 일 동안 읽은 칼럼과 후기만 어림잡아 700개가 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의아하고 궁금한 부분만 더 생각해보고 웬만하면 상대 탓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대를 탓하기 보단 제 잘못을 반성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잘못도 물론 있는 연애였으니까요! 21살이 21살다운 연애를 하셨다고 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저는 너무한 부분이 있으니 변화해봐야겠죠!!
예나쌤의 말씀을 듣고 상담내용을 곱씹다보니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아트라상 블로그나 큐어릴, 내담자 전용 칼럼 등을 읽으며 몇 개의 질문들은 스스로 해결하고 있으나, 쌤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 같은 질문도 있습니다ㅎㅎ 그래서 공백기가 끝나기 전에 애프터 메일을 하나 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제가 흥미를 가지고 공부해봅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해왔고 재수까지 하다보니 올해는 정말 공부하기 싫더라구요. 이것도 일종의 보상심리 아닐까요? 지금까지 너무 많이 했으니까 한해 쯤은 안해도 된다라는?ㅋㅋ 아무튼 그래서 공부가 재미없었는데, 칼럼들 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메모하면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큐어릴 pdf들도 너무너무 궁금해졌어요.. 나중에 여유되면 사지 않을까 싶네요ㅋㅋ 너무 궁금하거든요. 칼럼들 공부하면서 바로바로 납득이 되는 칼럼들도 있는 반면에 ‘이게 맞는 거라고?, 이렇게 연애하는게 옳은 방식이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어서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1자 지침 후기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후기보니 이건 저만 받은 것 같은데, 예나쌤은 저한테 행동 지침을 하나 시키셨거든요. 지침대로 하지 않으면 소망적 오류에 빠지고 제 내프가 더 흔들릴 것 같아서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예나쌤께서 직접적으로 저에게 행동 지침이라고는 얘기하지 않으셨지만, 상담 시간에 강조하신 걸 보아 행동 지침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았거든요.
저는 신뢰감이 너무 없는 내담자라 질투 유발과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을 받았어요. 그러고 지침 보내고 몇 시간 뒤 상대 직장이 제 동네라서 길 건너편에서 상대를 봤네요ㅎㅎ 상대는 저를 못봤겠지만요. 아무튼 예나쌤은 이 지침으로 상대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대다수의 내담자들이 그렇듯이 ‘과연 상대가 이걸로 힘들어할까?’라는 생각이 굉장히 강했어요. 물론 질투 유발도 있으니 어느정도 공포심을 줬을거란 생각은 했는데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해도 마음은 확신이 안섰어요. (지침을 보내는 것 까지는 확신이 섰습니다. 내용도 제가 보내고 싶었던 내용이었구요!!)
근데 차단 안 한 인스타가 불나네요ㅎㅎ 헤어진 이후로 제 스토리 염탐을 꾸준히 했던 상대지만 이렇게 하루에 텀이 짧게 여러 번 염탐하는건 처음보네요ㅎ 사실 예나쌤이 상대가 전혀 (지침을=제 사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을 거라 보내는 순간 상대 멘탈이 나갈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상대 멘탈이 나가는 건 칼럼을 통해 어느정도 이유를 유추했는데, 상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 부분은 예나쌤이 제게 주신 미해결과제가 되버렸어요ㅠㅠ 진짜 상대가 멘탈 나가는게 눈으로 보이니까 미해결과제가 더 궁금해졌어요ㅠㅠ 제가 더 공부하면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나쌤! 진짜 목소리 너무 아름다우세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정말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셨더라구요. 제가 사연에는 상대가 저한테 어떻게 말했는지 적지 않았었는데 예나쌤이 상대가 느꼈을 감정을 설명해주시는데 그 얘기들이 전부 제가 상대한테 들어봤던 말이었어요. 저는 상대가 저한테 힘든 점을 얘기하지 않고 끙끙 참다가 결국 해결해보려는 시도도 안하고 저한테 헤어지자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초반에는 저한테 힘든 점을 많이 얘기했었더라구요. 제가 인식하지 못했던 거죠.
그 이유는 늘 제가 힘든 점을 상대한테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그렇게 일이 커졌을 때 상대가 저한테 본인이 힘든 점을 얘기했었는데, 이미 그 상황에서는 내 힘든 점에 대한 얘기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본인 힘든 것, 본인 감정(속상해했다가 화냈다가 무뚝뚝하다가 서운해하다가)을 다 쏟아내고 결국 내가 힘든 점에 대한 얘기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고, 상대가 힘든 점만 제가 알아주고 고쳐나가겠다고 하고 진지한 이야기가 끝나다 보니까 그 당시에는 서운한 감정이 너무 커서 상대가 힘든 점을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진지한 이야기 후에 남는 것이 “상대가 이런 부분에서 힘들구나.”가 아닌 “내가 힘든 점을 알아주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건데 결국 또 내 얘기는 해결이 안됐네.”여서 상대가 힘든 것 보다 내가 힘든 것을 더 크게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아서 제 문제에 대한 반성과 해결방안을 생각해보고 있고, ‘과연 상대의 방식은 전부 옳았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 부분을 판단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따뜻하게 응원도 더해주셔서 상담 받는 내내, 상담 받은 후에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궁금한 것 메모해놓은 것도 있었는데, 상담에서 멘탈이 너무 박살났고 ㅋㅋ 그 뒤에 일정에 늦은 상태라 다 여쭤보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요ㅜㅜ 애프터 메일로 여쭤볼까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아까워서 일단 아껴두기로 했어요. 애프터 메일이 3개만 있었어도 애프터 메일 쓰는게 이렇게까지 부담스럽진 않았을텐데 공백기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애프터 쓰기가 두렵네요ㅠㅠ 하지만 애프터가 3개면 상담사님들이 너무 힘드시겠죠?ㅋㅋ
제 글이 너무 길고 사실 재회를 기다리는 분들께 희망이 될 후기라기 보다는 그냥 상담때 전해드리지 못한 상황, 상담 이후 상황, 1자 지침 반응 후기 정도를 알려드리는 후기가 된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저처럼 후기 읽으면서 웃으면서 내프가 안정되는 내담자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예나쌤께도 전달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ㅎㅎ
예나쌤 제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상담사님들을 자주 만나는게 좋은 건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예나쌤과 상담하고 싶어요 ㅎㅎ 진짜 예나쌤이 아는 언니분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일로 보는 수많은 사연에다가 아는 동생의 사연까지 더하면 너무 힘드시겠죠ㅋㅋ 그냥 그 정도로 자주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분이었다는 이야기에요! 더 공부하고 더 똑똑한 내담자가 되어 애프터 메일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그때까지 잘 지내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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