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상담사님 / 상담후기 (강박 극복ing)
jiyu
2021. 11. 22
저프저신 / 10% / 배신이라고 여겨서 먼저 이별을 고한 후 덤덤한 반응에 응어리가 짐
상담사님 말씀대로 강박을 극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주 문제가 저라고 말씀을 주셨어요
강박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고 말씀하신 확률이 너무 낮아서 초반에는 솔직히 믿고싶지 않았어요
원망하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많은 내담자들을 대하는 상담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냥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제가 과거 멘토링을 받았을 때 스눕이라는 기술에 영감을 많이 받았었고, 최근 결혼하고 싶은 소망이 커진 상태다보니 '꼭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스눕을 많이 활용하고 통찰력을 발휘해 선제적으로 파악+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뭐든 과하면 안 좋다고, 관찰을 넘어서서 의심적 프레임으로 변해서 잘못 판단할 수 있으니 앞으론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부정적인 일이 생긴다고도 하잖아요)
게다가 재작년 즈음부터였던가, 열심히 살려고 그리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생활화했던 더블체크며 철두철미한 생각과 행동이 오히려 강박이라는 단점을 갖게했던것 같아요.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럴 의도가 아니었지만 좀 엇나가고있던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마음이 상하더라도 상담사님께 쓴소리를 들으며 개선해야할 동기부여를 얻게 돼서 감사히 생각합니다.
한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묶어놓을거야 어쩔거야'라 하신 말씀이, 그렇죠. 사실 어린 자녀도 아니고 반려동물도 아닌 다 큰 성인인데 어디까지 컨트롤할 수가 있겠어요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다보면 스스로에게도 상대방에도 좋지않은것 같고, 무엇보다도 자유로울때 행복을 느끼는 성향의 경우 갑갑하고 스트레스받을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강박증에 대해 찾아봤는데, 서장훈씨가 청소와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보이지만 대인관계 할때는 그런모습을 자제하는 면이 좋게 보이는 것처럼 제가 스스로 필요해서 일상과 일처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그 것에 그치고 사람에게는 그러지 말건 수위를 절반 이하로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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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도움을 받으면서부터는, 전남자친구를 생각할때 마음이 그전처럼 극단적인 심정까지는 가지않아서 다행이에요
성장배경으로 인해 형성된 어린시절의 반복적인 경험 및 트라우마로부터 형성된 애정결핍/분리불안/억하심정 등 전반적인 부정적 감정 개선을 진행하다보니 제 약점으로 짚으셨던 강박증에서도 한결 나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남자친구 생각이 나더라도 전처럼 가슴이 쓰리거나 극단적인 생각까지는 안 들고 '그래, 좋았지. 정말 좋았고 이제는 그저 지나간 일이지만 괜찮다. 난 이제 다른 좋은사람을 만나건 내 생활을 잘 하건 잘 지낼 수 있다' 정도로 전반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물론 어제오늘 비오고 센치해져서 그런가, 전남자친구가 저에게 애정을 쏟고 존중하고 잘해줬던 좋은순간이 불쑥 떠오르면 다시 마음이 좀 쓰리고 gloomy해졌지만 배신이라 여겨진 이별사유에 대해 계속해서 화를 품고있는 한 이 관계에 더이상 도움이 되지않고 스트레스로 스스로의 마음과 건강을 해친다는 걸 깨달알기때문에 이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생각해본 건
1) 비도덕성을 터부시하지만 말고, 비도덕적인 생각이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는 생각이고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비도덕이 판치는 현실을 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똑똑하게 나아가자
올바른 생각만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에 2%나 될까?
그렇기에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해서 쓰러져있으면 나만 괴롭고 손해니,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대체자를 노력해가며 빛나는 존재가 되자
내가 이 일로 인해 나은 존재가 된다면 그 것만으로써, 재회에 성공을 하든 안 하든 내 삶은 성공이니.
2) 단순 성격차이
단순하게 상대의 성향과 성격이 나온 말이었을테고, '어떻게 (특별한) 나에게 그럴수가 있어'에서 벗어나서 어찌보면 모든 사람이 특별한 거고 바꿔 말하면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것이기도 하기에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자 입니다.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1년가까이 멈추고있던 감사리스트도 상담사님 솔루션대로 다시 쓰기 시작하다보니 한동안 익숙해서 놓치고있던, 저를 둘러싼 많은 감사한 일들에 초점을 맞추게돼 행복지수가 조금 올라간것 같아요
상담사님 말씀처럼 저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부합할만한 남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그래서 기준을 낮추려고 스스로 설득하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하고있지만 현재 대체자에게도 이 생각(의심 등) 습관이 어디 안가고있는점도 그렇고 성격이 전문 도움을 통해 공백기 동안 많이 개선될거라고 기대는 하지만, 아예 바뀌기는 어렵다는 점도 알기에
말씀주신 내용처럼 재회에 대한 집착보다는 전남자친구와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고 성실한 면과, 생각과 속마음이 비슷해서 서로 위안과 자극과 즐거움이 될수있다는 면을 바라보고 좋은 지인사이로 연락을 유지하고 가끔 만나서 소주한잔 하며 지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은, 커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별수없이 어느정도는 구속과 책임이 따르고 거기서 비롯되는 의심과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재회가 가능케 된다면 전남자친구가 좋아했던 저의 연애초반 모습처럼 유하고 이해와 배려심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고, 제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전남자친구의 선천적인 성향과 성격을 감안해서 대화로써 적절히 협의해나가려고 노력할거예요
정말 명심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혼자 생각하고 상상해서 판단하지 말고,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제게 할수있는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좋게 보고 고마움을 표할 것'이에요
모든 건 파고들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면 힘들지만, 객관적·종합적 판단을 하고 용서하면 마음이 가볍고 감사해진다는 점을 상담 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엄격한 기준과 진지함은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했었다 쳐도, 남자가 대하기에 어렵고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 지침문자처럼 즐겁고 밝은 느낌으로 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서든 지난 그 사건을 용서하고 잊어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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