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리바운드는 리바운드 신기하네요 / 이강희 상담사
HJJ003
2021. 11. 16
3달 전 쯤 연인과 헤어지고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정말 얼마나 힘들었는지....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질질짜면서 (사람들 다 쳐다보곸ㅋㅋㅋㅋ) 정말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냈었네요. 차라리 울어버리니까 좀 낫더라구요.
공백기 동안 지침을 어기는 행동을 하진 않았고 꾸준히 SNS관리하고 칼럼 읽으면서 대체자를 찾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했던 기간이었습니다.
SNS전부 차단을 당했었고, 카톡은 차단 당했었는지 모르겠지만 1차 지침을 보내고 난 후, 긴 덕담이 오고 나선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애인이 헤어진지 한달도 안되서 리바까지 생겨 호캉스까지 다녀온걸 보고 멘탈이 나가기도 했었고, 저는 대체자를 찾겠다고 정말 그 짧은 기간동안 여러사람을 만났습니다. 만나면서 현타도 엄청 오고 감정 소모도 심했고 정말... 쉽지 않은 기간이었어요.
그런데 헤어진지 한달 반 정도 되었을때인가 그때 딱 갑자기 모든게 이해되더라구요.
'아 내가 정말 이 사람 많이 힘들게 했었구나. 집착 많이 했었고 정말 숨 막히게 했었었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난 왜 채찍만 줬을까? 노력 했을때 당근도 잘 줄걸. 왜 그땐 그렇게 사사건건 서운해 하면서 상처 줬을까.'
싶은 마음이!! 정말 진심 가슴으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 있다기 보다 인간적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상처들을 제가 아니까... 헤어질거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줄걸. 상처준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어요. (그 전에는 리바 생겼네 어쨌네 하면서 엄청 혼자 분 삭히기도 하고 욕하고 별짓 다 했습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그 외 성격적으로 전 애인과 안 맞던 부분, 제가 싫어하는 점들이 이별 전에 많이 보였었기 때문에 상대방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이제 정말 미련이 없는 그런,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도 안되고 그냥 슬프고 너무 허전하고 나만 애타는 것 같고... 그랬어요.
1차 지침을 보내고 2차 지침을 위해 애프터를 보냈을때, 상대방이 리바가 생겼다면 한 달뒤 보내보란 상담사님의 답변이 왔는데 결론적으론! 저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론 대체자를 찾았거든요. 정말 마음을 놓았을때 재회가 되든 누구를 만나게 되든 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놓이기 전엔 누굴 만나도 성에 차지 않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전 애인과 비교만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제가 성장했단 느낌이 들어요.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기전엔 프레임이 높아도 저자세를 보이거나 내 삶에 집중을 못하거나 했는데,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매번 한다던지 그랬는데, 지금은 내프도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애인을 만나니 내프가 더 올라간 것 같구요.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하지말아야 할 행동들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상대방을 지치게 하지말고 나의 삶을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요즘 입니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리바는 정말 리바일 뿐이다란 말을 다른 분들께 전하고 싶어서 인데요,
사실 리바는 리바일 뿐이다 이 말 안믿었어요.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도 '리바랑 금방 헤어졌더군요' 하는게 저한테는 아닌 것 같고, 나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이랑 잘만 사귀는구만 ㅡㅡ 하면서 그랬는데 웬걸, 어쩌다 확인해보니 리바와 정말 헤어졌더군요.
그걸 알게 되니까 소름 돋으면서 와 진짜 이게 맞구나? ㅋㅋ 싶었습니다. 그래~ 니가 나만한 사람을 그렇게 빨리 만날 수 있것냐~ 란 조금 거만한 생각도 들면서 꼬시다란 생각이 안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뭐 여튼 버스는 지나갔으니..ㅎㅅㅎ
저는 재회 의지를 제 스스로 내려놓은 터라 2차 지침을 보내진 않을 예정이지만, 재회를 정말 손꼽아 기다리시는 다른 내담자 분들 리바가 생겼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별 직후 마음을 내려놓기까지 정말 여기 들락날락하면서 아파했던 내담자였어요 ㅠㅠ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재회성공 또는 더 나은 대체자들 모두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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