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후기
호기심
2021. 11. 15
일요일 밤 상담받은 남자 내담자입니다.
전에 문서상담에서도 도움을 받았던지라 이번엔 후기를 남겨서 조금의 보람이라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 적어봅니다.
제 사연은 이론을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실 정도로 재회관점에서는 처참했습니다.
우선 제가 상담을 받기로 한 목적은 상대방과의 관계가 보통으로는 되돌릴 수 없고 되돌려서도 안될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는 이성과, 그럼에도 끌리는 마음이 같이 있어서 사실 누군가 끊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신청했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이 처음이라 원래 말투나 분위기가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유독 안타까워 하시거나 감정을 많이 이입하셔서 사연을 보셨구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단있는 어조로 조리있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혼자선 어떻게 감당하기 힘든 문제였고 아무리 친한 지인에게 라도 쉽게 말할 수가 없는 이야기여서 그리고 문서상담에서 도와주신것에 대한 효력을 분명히 경험함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나는 안될 거라 생각하지만 이 분이 된다고 하면 해볼만할 것이니 해보자, 아니면 끊어내라고 확실히 말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위에 얘기했듯 이론을 논할 문제가 아닌것 같다고 하셨고 저도 동의했습니다.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때마다 녹음파일을 듣고 있는데 아닌걸 인정한다 하면서도 셀프 희망고문을 받으려 하는 제 목소리가 자꾸 들려 부끄럽습니다.
일단 소감은 정말 상담이다 라고 느꼈습니다. 무슨 의미냐면 단순한 장사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내담자를 옳바른 방향으로 바로 잡아주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같이 화를 내주시는 느낌도 있었고, 그저 단순히 다독여주는 그런 상담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한 것임에도 프레임에 갇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주고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재회관점에서만 본다면 씁쓸한 결과였지만, 상담 자체적으론 매우 만족하고 실제로 유익했으며 저에겐 중요한 상담이었네요
저는 그 지침들을 사용할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준비는 다 되어있으니 중요한건 제 마음에 달렸네요
늦은시간 도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행복한 연애를 하게된다면 뵐 수가 없는, 가능한 뵙지 않는게 좋은 아이러니한 관계이지만 다시 뵙는다면 그나마 순한맛 사연으로 가볍게 상담하며 목소리로 감사인사 한번 전하겠습니다.
상담을 기다리고 계시거나 상담을 받을지 고민하고 계신분들께는 괜한 걱정을 끼칠 수 있는 글일 수도 있지만 제 케이스는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이니 저를 참고하여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확률을 가장 궁금해 하실텐데 어떤 케이스이건 확률이 높건, 낮건 분명히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니 망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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