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도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참 신기해서 후기 남깁니다.

상대방과 저는 약 100일정도의 짧은 연애로 제가 남자이며,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었습니다.

헤어질 때는 제 상황적, 멘탈적인 힘든 부분이 너무 많았고 그런 부분을 상대가 이해를 못 해주기도 했고 제 자신도 너무 정신이 나가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헤어졌습니다.

물론 헤어지고 나서 제 멘탈이 많이 나가있어서 몇번 연락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스스로 지침을 짜서 보냈습니다.

어짜피 상대가 많이 어리고, 상대도 멘탈적으로 성숙한 편이 아니었으며 정말 강력하게 프레임에 의해 끌렸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리고 매우 강하게 상대방을 비난하면서도 뒤끝을 찝찝하게 남기는 지침을 썼습니다.

물론 제가 정확히 제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보냈고 스스로 지침 수행을 제대로 하진 못했습니다만..

오늘이 벌써 1년이 되는 날인데 그 지침문자를 핑계대면서 연락을 해왔네요.

물론 저는 까맣게 잊고 새벽에 여러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

심지어 상대방은 저를 올 차단했던 상태였구요.

현재는 그냥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막 재회의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많은 분들이 힘드시겠지만 저같은 사람도 재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