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연락이 왔지만 재회 포기 과정에 서서
Mio1430
2021. 11. 10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칭찬도 받고 혼나기도 하면서 상담사님들께 많이 의지했었는데 결국 그동안 상담을 받아온 분과는 더이상 인연을 이어가지않고자 제 소식을 알리는 후기를 씁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가 참 이기적이었던 것 같네요.
상대는 굉장히 낮은 내프의 소유자로 만남의 시작은 쉽지만 유지를 못하는? 짧은 만남에 익숙한 사람인데...
마침 제겐 아트라상이 있었고 그런 저에게 잘못걸린 상대는 2년이 넘도록 신세계를 경험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네요^^
그동안 그래왔듯이,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은, 제 프레임을 계속 느끼겠죠. 의도한 결말이긴 하지만 그분의 옆에 더이상 저는 없을거라 미안하기도 하네요.
지난 초여름, 마지막 상담으로 1차 지침을 쓴 뒤 공백기가 끝나고 한달이 넘도록 상대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지침을 어기거나 공백기 끝나자마자 전에 애프터 메일을 썼을텐데, 이상하게 이번엔 그러고싶지 않더라구요.
그동안의 상담과 분석으로 저는 이미 상대가 언젠간 감성이 올라오고 내프가 떨어지면 제게 연락 할 수 밖에 없음을 간파했고, 많지는 않았지만 공백기동안 만난 여러 리바분들 중 정말 고신뢰감의 몇분들을 만나고 나니 제가 어떤 성향의 사람을 좋아하고 편안해하는지 알게되어 더이상 전남자친구에게 돌아가고싶지않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이전 후기에도 남겼었지만, 상대도 저를 염탐하고 있었고(스토리에 모르는 계정 + 본인 계정으로 염탐하다 들킴) 상대 때문에 가입해놨던 커뮤니티에 그동안 한번도 사적인 본인 얘기 안쓰던 사람인데헤어지고 한달이 지날때부터 소개팅 얘기, 전여친 얘기(제 얘기^^;)를 가끔 쓰더라구요.
그러다 상대에게 개인적으로 내프가 무너질 정도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제서야 그날 밤, 제게 연락을 하더군요. 본인 소식 들었냐고. 부탁할 일이 있다며. 그리고 너무 미안했다며. 이때가 공백기 다 채우고도 한달이 더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사실 그날 그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어 오후에 선연락을 어떻게 해야할지 애프터를 써둔 상황이었고, 애프터 답이 올때까지 전남친의 연락을 안읽씹 상태로 두었습니다.
애프터에서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편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그후로 상대와 예전처럼 연락하고 두어번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는 정도를 유지했는데... 한달쯤 그렇게 지나니 제가 더이상 그러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그때부터 오히려 제가 상대에게 '재회를 할지 말지'의 이중모션이 아닌, '이 사람과 계속해서 친분을 유지할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이중모션을 보이게 됐습니다.
그런 저의 다른 의미의 이중모션으로 상대는 예전처럼 제게 화를 내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너가 힘들어 보여서 걱정이다' 라고 했고, 저는 그 자리에서 '난 힘들지 않고 오빠가 불편하다. 관계를 유지 해야하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 라고 받아치며 관계를 정리하자고 제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분은 하루 뒤 제게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연락이 왔고, 저는 더이상 할 얘기 없다며 만남을 거절했어요.
사실 그 사람과 너무 많이 헤어지고 재회했던터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제 마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약속한대로, 더이상 이 사람과는 상담을 진행하지않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다음에 찾아온다면 더 멋진 남자로 돌아올게요!ㅎㅎ
남은 애프터 메일 하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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