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 후 3주가 지나면서
낭만늑대
2021. 10. 20
(초)저프고신 / 단기연애 / 50% / 이강희 상담사님
여러분이 기대하실 극적인 재회후기가 아닙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담을 받고 느낀 부분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상담 후 1일
저는 귀한? 남자 내담자 입니다. 남자분들 후기는 별로 없고 그 중에도 저프인 분들은 더 없더군요. 혹시나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8월에 이별을 하고 2~3주간 방황하던 그때 어떻게 유튜브를 타고 흘러흘러 들어와서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별후유증으로 불면증을 겪어보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 순간부터 칼럼과 후기 등을 2~3일 동안 탐독을 하기 시작합니다. ‘상담을 받지 않고도 재회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너무나 마음에 걸리더군요? 일주일간을 블로그를 보면서 참다가 상담을 신청했어야 하는데 3일만에 상담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연휴가 끼는 바람에 꽤 기다린 뒤에나 문서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바쁘지만 빠르게 진행해주신 이강희 상담사님, 답장 주셨던 메일 관리자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상담을 학수고대 기다리면서 내적 프레임을 키우고 이론으로 조금이나마 무장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찾고, 상담 내용을 보고 바로 지침을 실행하리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특이한 지침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확률은 반반입니다. 이것도 나름 높은건데 괜히 엄살일 수도 있죠.. 갑자기 상담 받은게 후회되는 것만 같고 동전 던지기와 같은 확률에 나의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치유하길, 내가 발전하길 바래야 하다니. 그래도 정성스레 써주신 상담을 몇 번 더 읽어봅니다. 정말 지침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고, 물론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흥미진진한 것도 같습니다.
저의 문제점은 신뢰도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객관적 프레임은 나쁘지 않으나 누적되어온 저프레임 행동들이었습니다. 성향상 연애를 할 때마다 저자세를 상대에게 보여주었고, 이번 연애에서도 그랬습니다. 상대에게 진심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면 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고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저의 가장 큰 문제였고, 지금까지의 연애에서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던 우둔한 저에게 아트라상은 ‘프레임이 문제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어떤 구체적으로 행동과 말이 프레임을 높이면서 상대가 나에게 더 끌리게 만드는지. 날 잊지 못하게 만드는지 잘은 모릅니다. 당장 그런 행동들이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1~2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동안 앞으로 성숙해지고 싶고,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방향과 방법이 조금이나마 보이는 거 같아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후기를 쓰면 재회도 잘되고 성장할 수 있다해서 쓰기 시작했지만, 상담을 받고 흔들렸던 멘탈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그리고 해나가면서 진작에 아트라상을 알았다면 좋았을걸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고, 더 이상 이 모든 것들을 참기 싫지만..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과거의 못난 나를 뒤로하고 성장할 나를 위해서 조금만 더 인내해보기로 합니다.
*상담 후 1주차
상담을 받은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약속도 잡고 놀러도 다녀보고 많은 것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SNS 관리도 빼먹지 않고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지침을 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날입니다. 막상 지침을 보내려고 하니 걱정 반 설렘 반 묘한 기분이 드네요. 내적 프레임 안정을 위해서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친구와 지인들에게도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의 이론과 칼럼들은 이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내용을 음미하고 적용해보고 노력하는게 일상이 된 요즘입니다. 내 생활이 중심이 되고,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하니 판단을 흐리고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었던 복잡한 것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생활패턴과 내 생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침을 사용하고 위기가 한 번 더 온다던데.. 많은 후기에 나온 것처럼 극적인 효과를 보고싶지만 그 또한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 전에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상담 후 3주가 지나가면서
위기가 이렇게 금방 올 줄이야.. 지침에 대한 반응이 없고,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잘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서 애프터 메일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재회에 대한 열망보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기억나는 프레임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 상대가 괴로워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후기도 고전부터 읽기 시작해서 거의 다 읽은 것 같네요. 이론 정립이 완전히 되기 전부터도 있었던 후기들.. 내프가 흔들릴 때마다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독서를 시작했다는 것. 최근에는 심리학, 인문학, 철학 등에 좀 빠져서 읽는 것 같네요. 물론 대체자와 연락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프레임, 신뢰도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서로 좋은 방향으로 만날 수 있을까도 고민하는 것 같아요.
애프터 아까운데 중간점검을 위해 쓸지말지 계속 고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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