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저번 상담을 환불 받고 난 후 상담사님께 어마어마한 자존심 발동이 되어서 내가 꼭 지침 지켜서 상황 어떻게든 좋게 만들어 보란듯이 후기 쓴다 생각한 내담자 입니다



다른 내담자들은 내프 흔들려서 2차 3차 상담 잘 받던데 나는 왜 상담 조차도 못받나 자존심 발동이 엄청나게 됐었어요



1차 지침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잘 지켰고, 공백기도 나름 잘 보내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며칠은 상대 생각을 안할정도로 상담사님께 제대로 삐쳐 있었지만 결국 상담사님이 맞았어요



그때 상담사님이 제게 강력지침을 사용하지 않으셨다면 전 아직까지도 내프 박살나서 지침 어겼을 것 같아요



시간이 엄청 많이 흐른것도 아니고 아직도 제 스스로가 내프 만렙이다 할정도는 아니라 대단한 성장을 한건 아니지만



화가 가라앉고 미화가 되면서 자존심이론을 몸소 체험해보니 요즘 새로운 생각들이 많이 들어요



그동안은 확률이 희박하고 어려운 케이스라는걸 여지껏 상대의 성향과 상황때문만 이라고 생각하며 제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느꼈어요



100% 상대의 잘못이기 때문에 확률이 낮은것에 더 화가 났고 상담사님 말대로 그만큼 더 상대를 컨트롤 하고 싶었던 것 같고요



요즘 들어서야 제가 치명적인 저 신뢰도 였다는게 눈에 들어왔고 관계가 이렇게 된것은 상대의 문제도 있지만 내 잘못도 있었구나를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화를 낼 이유도, 조급해 할 이유조차 없었던 싸움들이였는데 상대의 상황에만 포커스가 꽂혀서 스스로를 갉아먹었단 생각이 들어요



상담사님은 처음부터 제게 이 말을 해주고 계셨던건데
제가 너무 늦게 깨달아서 죄송합니다





그 후의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리바 만들기를 멈추고 혼자 있는것에 대해 익숙해 지려고 했어요


대체자를 못만들어서 아직까지도 재회포기가 안되고 있는건 알지만 외로움에 의연? 해지는 시간을 가지며 치료도 받고 운동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 하고 있어요



즐거운날도 있고 아닌날도 있지만 그냥 그대로 흘려 버리며 여행도 다니고 평온하게 보내고 있어요



sns 관리는 계속 하던 중



저번달에 질투 유발 사진을 올렸었는데 일주일 후에 상대가 일년만에 프사를 바꿨네요



저와 추억이 있던 장소에서 1초 정도 이거 내사진인가 착각할 정도로 절 찍어줄때와 똑같은 구도로 찍은 질투유발이라


얘가 미쳤나 싶어 몇시간 멘탈이 나가긴 했지만 아직 내 영향을 받고 있고, 여전히 자존심 발동중인 상태구나. 됐다 그럼 하고 치웠습니다



최근까지도 상대는 한번도 빠짐없이 제 sns 염탐중이고요


공백기 초반엔 너 죽어봐라 하고 미친듯이 업로드 했었지만 원래 sns를 열심히 하는 타입은 아니였던지라 요즘은 간간히만 올리고 있어요




마지막 에프터 답장을 받을때까지만 해도 2차 지침은 무조건 보낼거다 생각했는데


저는 상담사님 추천대로 2차 지침을 하지 않는걸 택했어요



아직 상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재회한다 하더라도 상대와 행복하지 않을거란걸 알고있고



상대와 겪게될 이중모션에 또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또 재회를 완전 포기한건 아닌지라

상담사님이 주신 공백기동안 충분히 기다려는 보고, 그안에 연락이 안오면 후에 2차 지침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락이 안온다 하더라도 어차피 상대에게 전 평생 못잊는 여자일텐데 상대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 상대만 불행한 일이겠죠



이제 공백기 반이 지났네요


남은 기간동안 더 단단해 지려고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