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력지침 이후 공백기중 내프 다잡기 위해 서영쌤께 상담받은 후기
미니닝
2021. 10. 14
아 제목을 뭐라 짜야할지 굉장히 힘드네요!
우선 전 30대/1년3개월 연애/장거리/결혼부담이별/30%확률입니다.
예나쌤의 강력지침 이후 공백기 1달이 되어가고 있고요. 내프가 워어어어어어낙 낮은 내담자라 다시 상담받은 경우입니다ㅠㅠ
이미 너무 수차례 상담을 받아 상담사님들과 관리자님까지 괴롭힌 거 같아요ㅠㅠ
전 1차 강력지침 이후 공백기이고 아직 무반응입니다! 아 읽씹에 차단을 당했으니 무반응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 상황이에요(상대의 상황적 신뢰감문제, 내프초바닥에 결혼부담까지 있어ㅠㅠ)
전 강박에 내프까지 너어무 낮은 내담자라 아마 상담사님들도 제일 성가시고 관리하기 힘든 내담자일 거 같은데.. 재회가 아직 안됐고 확률도 낮아 내담자 분들께 별 도움이 안될 후기일지 모르나 상담복기 하려는 마음, 감사한 마음, 각오를 다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후기를 작성합니다.
전 예나쌤께 팩폭으로 전남친과 저의 상황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알고있었어요 상담사님이 맞다는걸, 분석이 틀릴 수가 없다는걸.. 강박 내담자이니 당연히 후기, 칼럼 블로그에 있는건 이미 수십번 읽었고, 케이스로 검색해서 아트라상 후기들도 200페이지 넘는 것 읽고있구요. 이미 아트라상을 통해 재회 두 번, 연락오고 붙잡았으나 제 스스로 포기 두 번까지 했으니 지침효과, 아트라상이론을 틀렸다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근데 그거땜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프가 낮으니 확률이 낮단말, 상대방이 너무 별로라 정말 버려야 한다는 현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이런 이야기를 들으신 내프 내담자분들이 공감하실 거 같아요) 저보다 더 바닥인 내프를 가진 상대에게 그래서 강력지침을 보내고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괜히 보냈어, 힘들텐데, 아니 안힘들면 어떡해? 지침 안먹히면 어떡해 기타 등등... 질문으로만 사연을 다 채웠으니 얼마나 걱정이 많은지 느껴지시겠지요.
사실 서영쌤께 상담신청할 때 혼날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사연 작성한 이후 수십번 읽으며 수정하는데, 이거 억지라는거 알고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서쌤보다 더 팩폭으로 절 혼내주셨어요.ㅋㅋ
근데 기분나쁜게 아니라, 얼굴도 모르는 나를 이렇게까지 혼내줄 수 있나? 지침엄청 열심히 짜주셨을 예나쌤(이미 지침 주실때 목이쉬도록 한시간 넘게 이 지침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셨어요) 또 이걸 다시 설명해주셔야하는 서영쌤께도 사실 죄송한 마음이 정말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상담내내 속시원해서 정수리부터 다리까지 소름이 돋았어요. 이래서 걱정, 저래서 걱정인 9천자의 질문을 되게 꼼꼼히 속시원하게 설명해주시면서 혼도 내주시면서 또 막 웃어주시며 1시간을 상담해주시는데 나 그간 뭐했지? 왜이런 고민을 하고있었어? 하는 생각에 속시원해지며 진짜 소름이 계속 돋더라고요.
그리고 위로해주시더라고요. 그간 연애에서 최선을 다 했다고. 오늘 계속 과거에 남아 후회하고 있으면 내일 또 과거를 후회할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미워하지말라고. 그럴필요 없다고.
사실 과거의 제 모습이 후회가 됐고, 정신차리라고 혼나려고 상담신청했던거라 혼날때 솔직히 기분은 좋았어요. 좀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으나.. 내프가 관리 안되고 지침보낸 내모습이 후회되고(저프성향 가진 내프 낮은 내담자분들ㅠㅠ) 너무 힘들어서 아 지침몰라 다 때려칠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돌발행동 하지마시고 그간 고생한 시간 날리지 마시고 상담 다시 신청하시고 혼 아닌 혼나는거 추천드려요ㅋㅋ
누가 연애문제로 이렇게까지 저한테 진심을 다하여 조언, 충고, 해결책까지 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너무나 많이 관리자님한테도 메일 보내고ㅠㅠ 저 진짜 오늘부로 정신차리고 살아보려고요. 매일매일 연락기다리며 지지부진하게 지내지 않으려고요. 엄청나게 고민하며 짜주신 지침 효과를 제가 그간 못봤던 것도 아니고, 연애유지도 사실 연애유지 상담받은 방법으로 많이 이어왔거든요. 틀릴 리가 없고, 재회가 되든 안되든 앞으로 상대방이 힘들수밖에 없단 말씀에 위로가 되면서.. 앞으로 즐겁게 살으라고, 잘 놀고 있으라!!는 하쌤의 말씀에 기운이 났어요.
상담이 요즘 많아 대기가 길더라고요. 얼마나 대기시간내내 속이타실지 아는데, 상담을 받고, 지침을 쓰면 어쨌든 지금 상황보단 훨씬 나아지는 것도 맞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맞는거 같아요. 내프 낮아서 혹여 흔들리시는 분들 재상담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고... 저 지인짜 오래된 내담자거든요ㅋㅋ 근데 나는 왜이렇게 안변해? 다들 한 번씩만 상담받고도 나아지는데 왜 나는 늘 똑같이 내프가 낮아 상대도 나도 불행한 연애를 하지, 그리고 이렇게 재회에 목매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상담사님들 말씀을 선택적으로 들었기 때문인걸 알았어요.
혹시 같은 상대로 여러 번 상담받으신 분들은 상담내용 진짜 선택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다시 듣거나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저 기다리는동안 강희쌤, 예나쌤, 서영쌤 상담(많이도 받았...) 열번도 넘게다시 보고 들었는데 결국 세분 다 똑같은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들으려고 듣는게 아닌데 객관적으로 제 상황이 보이니 그래서 이번 상담도 사실 열린마음으로 다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상담내용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 사실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전문가인 쌤들 세 분이 다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데...ㅋㅋ 그리고 결국 이번 상담에도 또 똑같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신뢰도에 의심이 갈 수가 없어요..ㅋㅋ
응원해주신단 말씀에 또 이렇게까지 상담에 마음써주시는 상담사님들께 감사해서라도 이제 내일을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인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상담사님들 관리자님
잘 지내다 재회를 하든 포기하든 오늘의 제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나아진 제모습으로 후기 남기고 싶습니다. 진짜 이제 좀 상담받은 '값'좀 해볼게요..ㅠㅠ 잘 지내다 잘 놀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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