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 서영쌤 중간후기
사스밍
2021. 10. 09
서영쌤 애프터 받고 또 한번의 리뷰를 남깁니다.
서로 고프저신 케이스는 좀 적은 편인 것 같아서 참고하실 분들 보시라고 남기는 근황이기두 하구요.
저는 제가 먼저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원래는 매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자만한 나머지 남자의 연락을 받게 되죠.
매달림에 의한 자존심 발동이 더 무섭기도 했고, 이론 이해도에 대한 자신이 너무 과했기에 내린 충동적 판단이었습니다.
뻔한 결과죠... 상황이 어려워지기만 하더라고요.
그래도 여지를 주자마자 정말 좋은 반응이 나오며 아주 쉽게 재회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 자존심 문제와 맥락을 짚지 못한 나머지, 제가 무심코 던진 말에 남자가 다시 한 번 상처를 받고 물러서며 리바를 만들더라구요.
서영쌤은 '상처 받을만 했다' 라고 표현하셨구요.
결국 큰 용기를 내서 가능성 제시 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반응이 없네요.
애프터를 요청했고 결국 다시 지침을 받게 되었어요.
솔직히 리바 만든 것도 그렇고 괘씸해서 강력지침으로 한 대 패주고 싶었기 때문에, 지침 받자마자 읽기만 해도 자존심 상하면서 현타가 오더라고요.
칼럼에도 나와있죠. 병X으로 보일 것 같아서 난리가 난다.. 이미 한 가벼운 가능성제시도 저한텐 자존심이 꽤 상하는 일이었어요.
서영쌤도 조심스레 제가 지침을 마음으로 이해할 만큼의 최소 공백기도 함께 주신 듯 했고, 사실 잘 보면 어려운 지침은 아니어서 그만큼 상황도 쉽다는 거겠죠.
그래도 저는 내가 저자세 보인거 같은데 너무 유리하게 썼나, 상황설명 제대로 못한 거 아닌가, 뉘앙스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아닐까.. 아직도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아 여기서 진짜 포기해야겠다. 이건 못하겠다' 생각이 들었다가 '이미 얜 나한테 마음 있는데 이거 정도야' 왔다갔다 하네요.
빨리 만나고싶어서 다급하게 재상담을 신청할 만큼 상대는 저에게 고프레임 임에도, 이젠 저를 위해 리바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지침을 할 바에 리바가 제발 프레임 높은 대체자이길 바라는 제가 밉기도 하지만 이게 저인걸요.
그와 동시에 내가 이런 태도, 이런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람과 싸울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었구나.
이사람한테는 이렇게 먼저 다가가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한거구나...우리는 정말 케미가 맞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마음은 묻어두고 또 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테니까 그냥 놔 줘야 하는걸까 싶고요.
그리고 자존심 센 남자가 저한테 연락할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이제야 알겠어요.
전 '니가 날 좋아하는데 날 원한다면 당연하지' '뭐 이런거 별거 아니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여기까지가 제 최선인지 고민이 많이 되지만 좀 더 마음이 진정되면 포기던, 도전이던 다음 이야기 들려드리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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