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지침반응후기/서예나쌤/남자내담자/저프저신/이별후 1년의 이중모션/50~60%/내프최하위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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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07
안녕하세요. 1차 지침 후기 이후로 2차 지침후기도 이렇게 적습니다.
역시나 본계정은 제가 자주 쓰는 닉네임이라 부계정으로 이렇게 후기 남기네요ㅋㅋ
1차 지침과 공백기 무사히 보내고 2차 지침 후 한달이 조금 지나가는 현재입니다.
상담 후 고프를 저프로 떨어트렸던 저의 성향에 대해서 잘 깨닫고 약속했던 프레임 지키기
자격증 따기(합격률 완전 낮은 자격증인데 원큐로 합격했어요~~ㅋㅋㅋ) 많은 사람들과 대체자 만나보기 운동하기 등등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ㅋㅋㅋ
거두절미하고 본격적인 2차 지침 후기 적어볼게요.
저프레임 2차 지침(상황따라 다르게 주시겠지만)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1차지침에 비해 다정하고 애틋한 내용이 들어있잖아요?
저는 완전히 씹혔습니다ㅋㅋ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믿기로 한 아트라상이니 끝까지 믿어보고 나머지 공백기 지내보자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까지 두 번 정도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번은 정말 우연찮게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딱 느낀게
'아 이게 프레임이다'
상대방은 저와 정말 대화가 하고 싶었나봐요. (참 그럴거면 진작 답장이라도 해보지 ㅋ)
거의 2시간 가량 이래저래 얘기하다가(제가 스을쩍 끊을려고 하면 아쉬워 하더라고요)
딱 마지막에는 지침얘기ㅋㅋ
다 괜찮은 대화였는데 상대방은 아직 1차지침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화내면서 얘기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덤덤히 얘기하길레 들어주긴 했습니다.
그리고 되게 사과를 요구하는거 있죠?
전 딱히 사과할게 없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대강 넘길려고 했는데 끝까지 쭈굴거리면 얘기하길레
엎드려 절받기 사과는 해줬네요
두 번째는 만남인데요.
학교에서 집 가는 길에 혼자 서있더라고요.
일단 학교모임에서 서로 무시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었니깐
집안가고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막차 끊겼다면서 안절부절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말걸기 전에 봤으면서 못본척 하고ㅋㅋ귀여웠습니다 그냥)
예전 저 같았으면은
"헐 그럼 내가 태워줄게 타고 가자"
이랬을텐데
"으이구 잘한다ㅋㅋㅋ한번 부탁해봐. 혹시 아냐 내가 태워줄지"
크.. 진짜 같은 행동이라도 말하는 사람의 표현방식과 비언어적 태도가 프레임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다 느꼈어요.
여튼 간에 상대방도 나름 자기 프레임 지키겠다고 튕기기 비슷하게 했지만 결국 타고 가고
신뢰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프레임 높이며 서로 재밌게 대화했습니다.
집에 다 와서는 상대방은 또 지침얘기
비슷한 맥락으로 억울하고 자기 힘들었던 걸 얘기하고 도대체 왜 그랬냐 물어보길레
이번엔 제대로 카운터로다가 한번 얘기했습니다.
상대방 엄청 당황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건 오해라고 풀고 싶어하고 그래도 힘들었던것도 있었다 횡설수설 하길레
순간 '아 이 타이밍은 내가 사과를 해도 프레임에 전혀 문제가 없을거 같다'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상대방의 탁 바라보며 남자답게 사과 한마디 딱 했는데(역시나 비언어적 태도가 중요)
조용해 지더니 울음을 참으며 울더라고요.
뒤에는 엄청 고마워하고 집 데려다주라길레 가는 길에 또 재밌게 대화했네요
이후는 이제 자존심 없이 연락도 오고(이중모션이 좀 섞여있지만)하지만
당연하게도? 재회는 아닙니다.ㅋㅋ 이제 그렇게 된지 일주일도 안됐으니깐요.
여튼 1년간 이중모션에 호되게 당한거 잘 되새기면서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도록 해봐야겠어요.
2차 메일을 언제 드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뵙겠습니다 예나쌤. 그 동안 잘 지내고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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