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지침 후 공백기/하서영,서예나 상담사님/고프저신/70%/여자내담자
지니큐
2021. 10. 01
오랜만에 후기 남기네요
상대의 리바 소식에 멘붕이 와 2차 상담을 서예나 상담사님으로 진행했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너무 빨리 온거 아니냐고 하셨고 제가 상담글 쓴거 보고 오늘 상담 걱정하셨다고 했는데 상담사님의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을 들으시고 상담 필요없겠다며 웃으셨어요
리바도 아니라고 걱정말라고 하셨고 후기에서 볼 수 있듯 아주 시원하고 팩폭 가득한 1시간의 상담이였습니다.
제가 궁금했던것도 질문하고 상대방 남자에 대해 궁금증이 풀리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그 사이 상대 남자는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다 풀었다, 비공개를 했다 풀었다 1주년과 남자의 생일이 거의 겹쳐 있었었는데 한달에 1장정도 인스타 업뎃을 하던 남자는 자신의 생일에 맞춰 혼자 와인 마시는 사진을 업뎃하더라구요
(작년에 제가 생일 챙겨줄땐 생일 그거 뭐라고 다 똑같은 날인데 했던 남자입니다)
그러고는 일년넘게 바꾸지 않던 카톡 프사도 바꿉니다.
상담 이후 급격하게 내프가 안정되는 것을 느꼈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투자가 적어지니 자연스레 염탐도 안하게 되고 스스로의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여전히 저는 잘 사는 모습들을 꾸준히 업데이트 했고(잘 사는 척이 아닌 실제로도 잘 지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누구랑 그렇게 다니는거냐, 헤어진걸 모르는 사람들은 남친이랑 잘 다니네 하며 안부를 묻기도 하구요.
어느날 주말에 친구와 만나고 있었는데 직장동기가 연락이 와서는 전남친 다시 만나냐고 묻기에 아니라고 하니 그 리바와는 완전히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리바 여자와 남자가 두번째 만나던 날(소개팅 후 거의 3주? 후?) 남자로 안느껴져서 여자가 먼저 아는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했다고 그 시기를 보니 남자가 생일이라고 사진 업뎃하고 했던 그때더라구요ㅎㅎㅎ
그 자존심에 여자한테 까였으니 어지간히 자존심 상했겠다 라는 생각과 힘들겠네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서예나 상담사님의 말은 틀린게 하나도 없네요 리바 축에도 못낀다고 제가 객관적 프레임이 매우 높기때문에 반드시 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ㅎㅎ
여기서 리바랑 잘안됐으니 힘들겠지? 2차지침 빨리 보내면 되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으로 에프터를 하나 썼습니다.
역시나 상담사님은 이때까지 다 좋은 반응이라고 하셨고 그렇지만 공백기는 지켜야 한다며 답을 주셨습니다 .
그 뒤로 마음이 더 편해지며 더더욱 잘 지냈던 것 같네요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공백기가 지났고 2차지침을 보내야하는 날도 다가왔습니다
상대와의 카톡방은 혹시나 제가 실수할까봐 입력창 잠금을 해둔채 일찌감치 2차지침은 붙여둔 상태였습니다.
2차지침을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하고 막상 보낼때가 되니 긴장도 되더라구요 몇시간을 고민끝에 보냈습니다 그 날은 추석연휴 첫 날이였고 별일 없이 잘 지낸다, 내 걱정은 말고 추석 잘 보내
이런식의 답이 곧바로 왔습니다.
슬쩍 만남제시도 해봤지만 이번주는 안될것같고 다음에 보자라는 답을 하더라구요
대화를 끊으려는듯한 반응과 추석 잘 보내라는 대답에 편할때 연락해 로 대화를 마무리 지었고 역시나 추석 잘보내 라는 답이 오길래 씹었습니다 .
후기들을 보면 2차지침에서 상대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는게 대부분이였고 생각하고 바럤던 반응들이 아니라 좀 실망하긴 했어요
이후 2차 에프터를 보냈고 제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주시면서 1차지침 반응에서 자존심발동이 나왔던 반응에 비교해보면 꽤 좋은 반응에 속한다고 하셨어요
소심하고 내프가 낮은 상대라 공백기를 가지고 연락이 오지 않으면 또 연락을 취해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자가 안달내 할 케이스가 아니라고 얼굴값 하자는 말과 함께 ㅎㅎ
2차지침 보낸지 12일정도 됐는데 그 사이 상대는 직장동료들과 등산 다녀온 사진을 한장 업데이트 했고 카톡 프사는 내렸네요
차단이나 멀티프로필은 아닌것 같고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한게 아닐까 싶네요
자기가 뱉은 말이 있으니 연락을 할꺼같긴한데 지침 이후 공백기동안 한번도 선연락이 없었던 사람이고 이성의 힘이 강한 사람이라 모르겠네요 ㅎㅎ
연락을 기다리는 마음, 연락올 것 같다는 마음이 30%라면 이제는 뭐 내가 할만큼 했으니 안오면 그만이라는 마음이 70% 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정말 싫어하지만 헤어진지 3개월정도 됐고 감정이 좀 무뎌지는 것도 사실인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힘들때면 키워드 검색해서 후기나 칼럼들을 읽어보거나 큐어릴 구매한것들을 읽습니다.
재회에 매달리기보단 스스로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고치고 마음근육을 키워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하니 급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상태인 것 같네요
여러 이후로 헤어진 후 살이 15키로정도 빠졌는데 주변에 예전에 알던 제 모습이 아니라며, 리즈 갱신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
이별에 힘들어 이 곳을 찾으시는 모든분들, 상담비용이 저렴하진 않지만 상담 후 상담 괜히 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은 절대 안드실꺼예요
내가 몰랐던 부분들, 궁금했던 부분들이 해결되니 좀 더 여유있는 사람이 된다고 할까, 지금 상대와 진짜 재회를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 인생은 길잖아요?
저도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제 인생은 한참 남았고 그런 과정중의 하나일뿐이라 생각하니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스스로를 더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뭐든 도움이 되고 싶은데 회사 점심시간에 두서없이 적는 글이라 깊이있는 글은 아닌것 같네요
다음 후기는 제가 어떤걸 쓰게 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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