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정말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
고신지푸라기
2021. 09. 20
안녕하세요.
1-2차 애프터메일을 모두 리바때문에 내프가 불안정하여 다써버린 쥐구멍에 숨고 싶은 내담자입니다. ㅎㅎ
제 후기는 아이디 검색하면 다 상황이 나오구요 ㅎㅎ (고프저신/장기연애/재회 후 재이별/상대방 리바)
이 글은 서진쌤께 드리는 감사의 글입니다.
우선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늦은시간까지 첫번째 보다 더 장문의 답변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 앉았습니다.
2주만에 또 애프터메일을 썼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부끄러웠고, 취소도 고민했지만 저의 고질병인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상담 시 서진쌤이 이 부분때문에 상대가 이별을 생각하게 되었다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불안함을 못견디고 상대에게 했던 행동 그대로를 서진쌤께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확인 받으려고 하는 심리와 초조함, 닦달,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내 기준에만 맞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 ..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서진쌤이 너무 팩폭을 해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애프터메일에서도 지침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의심하고 이론에 빗대어 생각하지도 않고 제 기준에서 부정적으로 꼬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자기합리화고 변명이겠자만 저는 상대방이 현재 썸을 타고 있는 리바가 가장 무서웠습니다.
재회 타이밍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타이밍에 집착하고있고, 시간은 흐르는데 상대는 점점 리바와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고, 생각보다 높았던 확률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왜 반응이 미지근 하지? 다른 재회 후기와 비교하는 등 오로지 아트라상 지침 문자에만 기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무리 내가 칼럼을 통해 이론을 공부해도, 마음 깊은 곳에는 지침문자와 공백기를 확실하게 지켰으니까 반응이 나오겠지 하는 심리가 깔려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진쌤이 말씀해주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아직 완벽하게 고치지도 못했는데 칼럼 열심히 읽고 공백기 잘 보냈다고 해서 상대방이 돌아와주길 바랬던, 후기에서나 보던 꿈같은 재회가 저에게도 올거라고 너무 높은 기대를 가졌던 그런 제가 처음으로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4년동안 남자를 옥죄어 놓고, 2번의 지침과 공백기만으로 상대에게 재회를 바라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형편 없네요.
프레임이 낮다면 프레임을 올릴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전 반대로 하고 있었어요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서진쌤 말이 맞았습니다. 저의 머리를 차갑게 만들어주시는 진심어린 조언이었습니다.
리바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 현재 친근하게 답변을 해줄만큼의 프레임은 남아있지만 재회에 대한 확신과 아쉬움이 없다는 점이 저의 현재 상황이고, 4년간 잃어버린 신뢰감은 너무 슬프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머리를 한대 맞은 것 처럼 띵해졌고, 몇주간 속이 울렁 거렸는데 그 마저도 사라진 느낌입니다 ㅎㅎ
오히려 솔직하게 제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어느정도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100% 내려놓았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ㅎㅎ 서진쌤은 제 행복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도 해주셨고, 제가 아직은 원하는 재회를 위해 최선의 지침도 주셨습니다.
그 모든 것을 이제는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2차 상담 신청해야지 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부끄럽고 면목이 없어서 당분간 신청도 못할 것 같아요 ^^;;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감사함을 어떻게 크게 전달 할 수 있을지.. 또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메일로 드리고 싶었지만.. 차마 다시 답장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면목이 없고, 죄책감이 들어 후기로 대신 전달드립니다.
서진쌤,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내담자 분들 내프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애프터메일 낭비하지마세요ㅠ_ㅠ 다른 분들은 꼭 재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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