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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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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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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팩폭상담으로 나라는 사람을 깨우친 후기 (feat. 예나쌤)

아마도그건

제목에서도 아셨겠지만 이 후기는 재회를 위한 후기'는' 아닙니다.

저는 몇 년 동안 상담을 받아왔던 고학번 내담자고 이번 연애는 공교롭게 상대도 저도 환승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었지만

왜 나는 객관적으로도 나보다 못한 남자를 만나고 결국엔 그런 남자에게도 차이는 인생사를 사는 건지 알고 싶고 해결을 하고 싶어서

단지 순수하게 예나쌤의 통찰력으로 저라는 사람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기 위해 연애유지 + 연애문제점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또 단기연애로 끝났고 어쩐지 20대보다 더 짧은 연애를 반복하고 있어 고민이 많았던 여자입니다.

썸을 타거나 남자를 유혹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대체자가 있는 삶을 살아왔고 상담에 올 때도 대부분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와서 상담사님들께 칭찬을 받았지만

제가 희망하는 것은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안정적으로 연애를 유지해서 결혼까지 가고 싶은데

지금의 연애패턴으로 봐서는 결혼을 해도 단기간에 이혼할 것 같아 후기에서 가장 팩폭이 많다는 예나쌤께 처음으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하기도 하고 여긴 20대 분들이 많은 공간일 텐데 저는 민망하게 상담을 수차례 받고도 졸업도 못하고 여유부릴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확실하게 배우고 고칠 건 빨리 고쳐서 변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재회가 목적이 아닌 상담이라 더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저보다 저를 잘 알고 옆에서 저를 지켜보신 듯한 예나쌤의 분석에 감탄을 하고 들었던 내용을 누설이 안되게 아주 조금만 공유하면

프레임, 신뢰감 둘 다 관리가 안 되는데 타고난 객관적 가치가 높아 여태껏 고프레임 같아 보이는 연애를 해온 것(이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고프 진단을 받은 제가 프레임도 관리가 안 되는 타입이었다는게).

예나쌤이 정해주신 상황을 제외하면 남자에게 화내지 말 것(기준이 확실해서 좋았어요).

제 문제점 세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이걸 완전히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컨트롤 해낼 것(노력해봐야할 것 같아요).

앞 뒤 상황을 모두 보고 남자가 나에게 정말 못하고 있는 건지 화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며 살펴볼 것(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것).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자를 이해하고, 남자를 바꾸고 싶다면 나부터 솔선수범 할 것(어렵습니다..).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얘기를 예나쌤께 듣는데 이런 게 실력인가 싶을 만큼 이해가 쏙쏙 되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도 상냥하게 말하고 선물도 챙겨주고 참은 적도 있고, 무엇보다 직전 연애 같은 경우 여러 번 생각해도 이건 남자가 잘못한 거 같은데.. 싶은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내가 너무 사연글에 혼내달라고 적어서 남자 편을 드시는 건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저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예나쌤께서 '근데 내담자 잘못을 떠나서 남자가 한심하다. 현남친은 그나마 ~~한 점이 더 낫지만, 얘도 이건 문제가 있다.' 하시는 말씀을 듣고 "아 상담사님은 진짜 중립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남자가 잘못한 게 맞고, 이건 여자 기준치가 높아서 남자 잘못이 아닌 게 맞고 딱딱 설명해주시는데 인정이 됐습니다.

변화는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현남친이랑은 한 3주 되었는데 예전에는 기분 나쁜 거 벌써 말하고 지적하고 약속 받아냈을 거를 이제는 적어도 한 번 생각하고 어쩌다가 한두 번 좋게 말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건 정말 그만하고 싶어서요.

그러고 나서 매번 한다 한다 하면서 미뤘던 것들, 예를 들면 어느 칼럼에서 본 것처럼 하루에 10분씩 칼럼 정독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전 같았으면 나를 사랑한다면 이럴 수 없었을 거라고 화냈을 걸 그냥 웃어 넘기는 저를 보고

연애를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인데 왜 이걸 상담 그렇게 많이 받을 땐 모르다가 이제 알았을까 깨닫는 제 자신을 보고

재회에 연연해하지 않고 나를 돌아보고 나니 많이 실력이 늘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예나쌤께 애프터 메일 답변을 받고 나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멋지게 사세요. 멋지게 살면 남자는 따라오기 마련이에요"

라는 부분을 읽으며 든 생각인데 진짜 연애라는 게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막상 또 별 거 아닌 건데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여유 없이 버티다가 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연애 3주 유지한 거 가지고 오버 떤다 생각할 수도 있고, 꼴랑 이걸로 득도한 것처럼 실력이 늘었다고 후기 쓰는 건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어느 정도는 제 자신을 의심하고는 있고 매일 상담내용 복습하고 칼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흑역사라서 안 봤던 예전에 받았던 상담들도 가끔 열어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후기도 이제는 미리미리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저는 남자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알았고 프, 신 관리 잘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와는 정말 결혼까지 가보고 싶고.. 결혼 이후에도 가끔씩 상담 받으면서 결혼유지도 잘 하고 싶습니다..

처음 쓰는 후기고 별로인 후기지만 어떤 분들께는 제 글이 용기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나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둥지둥 방향도 없이 재회할 때만 바짝 공부하고 연애할 때는 내맘대로 연애하던 어리석은 저를 고쳐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위기가 생겼을 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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