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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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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저신 / 단기 / 30% 미만 / 시현쌤 / 1차 지침 후 공백기

제리엠

안녕하세요 시현쌤,

조곤조곤에 자존심 장난아니고 남자^^같은 성향의 제가 왔어요. 후기 잘 안쓰는데 오랜만에 업무가 일찍 끝난 날이라 한번 써봅니다.


상대방이 이상형이라며 소개팅한 날부터 저를 쫓아다녀서 고프로 시작했던 연애였는데, 서로 대단한 자존심 부리고 이성적으로 싸우다가 3개월 만에 끝난 연애였습니다. 둘 다 객프가 매우 높고 서로 그걸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상대방의 외모는 딱히 제 취향이 아니어서 처음 교제를 시작하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 남친 몰래 소개팅도 계속 하고 다른 남자도 만나고 다녔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이직하느라 힘들 때 옆에서 챙겨주는 모습에 마음이 열려서 다른 남자들은 다 정리했어요. 제가 조곤조곤하게 지랄하는 태도를 보여도 처음 몇 달 다 참아준 걸 보면서 계속 만나도 되겠구나 싶었구요. 둘 다 많이 바쁜 직업인데 서로 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일할 때는 절대 터치 하지 않는 부분에서도 잘 맞는다고도 생각했어요. 오죽하면 소개팅에서 일 이야기만 했는데도 재밌어서 "여자랑 이렇게 일 이야기 해본 거 처음이다, 이걸 다 이해하고 이렇게 바쁘게 사는 여자는 처음이다" 소리를 들었을까요.

그런데 제 회사 문제 + 예민해지는 성격 등 복합적 요소들로 내프가 좀 낮아진데다, 심하게 이성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제 남성스러운^^ 성격이 똑같이 이성적이고 목표지향적, 공격적인 상대방이랑 자주 부딪히게 되자 최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되어 버렸어요. 저는 싸우다 자리 박차고 나가버리고 상대방은 붙잡지도 않고 어영부영 화해하고... 이직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너 백수여도 괜찮고, 고아여도 상관없다, 내가 너 하나 못 먹여살리겠냐고 그냥 걱정말고 쉬고 놀아" 라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저는 감동적이기보단 자존심이 상하고 짜증이 나서 빨리 이직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으니ㅋㅋ 성격 참...

반복하다 보니 서로 고프저신이 되어 버렸나봐요. 그만 하고 싶고, 미래도 안보이고.

헤어지기 직전 주에 상대가 생각을 좀 해보자고 말했을 때, 상대 프레임이 올라가고, 4일만에 만나서 다시 잘 해보자고 화해했지만, 그 다음날 잠수를 타는 상대에게 한번 착하게 말해보겠다고 평소같았음 절대 연락안하고 차단해버렸을텐데, 완전히 저프짓을 하고맙니다. "나 상처받았어 ㅠㅠ" 따위 소리를 하며 전화를 여러 번 걸었으니 프레임이 떨어졌겠죠. 차라리 원래 하던대로 화내고 치워버릴걸.

바로 그 다음날 전화로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 헤어지자, 너랑 있는게 힘들다" 소리 하길래 "그래 말해줘서 고맙고 만나는 동안 재밌었고, 잘 지내"하고 쿨하게 바이 하긴 했어요. 솔직히 헤어지고 속시원하기도 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감히..니가... 어떻게..."하면서 분노가 치밀어올라서... 아트라상을 찾았네요 ㅋㅋ


저는 제가 고프에 객관적가치가 높고, 상대방은 좀 동물적이라고 생각해서 쉬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현쌤은 환불하시라고 ㅠㅠ 환불 권유 하시더라구요

지능이 높고 이성적이고 자존심 센 두 명이 만나서 장난 아니었겠다, 둘 다 져주지 않아서 잘 안 맞고, 제 프레임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상대가 이성적으로 손절해버린 케이스라며..

솔직히 저도 다시 만나는 것 보단 제 성격과 연애의 문제점을 알고, 그냥 상대가 저한테 비는 꼴을 보고싶어서 그냥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빌게 하는 것도 특별히 서로 잘못한게 없어서 힘들거라고 하셨어요.

시현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때까지 저랑 만나준 ㅋㅋ 남자들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평생 저 잘난맛에 살고 딱히 내가 잘못하는건 없는데..라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대로 남자들한테 지랄하면서 만나왔던 연애 스타일을 이제는 조신하고 착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바꿔야겠더라구요.


헤어지자마자 밀린 소개팅 다 하고, 사귀자는 남자들 차고, 데이트도 하고, 바로 이직도 하고 일만 하면서 공백기 잘 보내고 정말 온화한 지침을 보냈습니다.

너무 잔잔하고 부드러운 톤이라 심심한 느낌도 들었어요. 10분? 만에 덕담이 와서 답장 안하고 그냥 뒀습니다.

다시 만날 생각은 아니지만 제 생각 좀 많이 하고 그랬음 좋겠는데 ㅋㅋ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 좋다는 사람들도 많아서 데이트는 계속 하고 있으니까 아쉽지도 않네요. 남성스러운 성격과 공격성 목표 지향적인 태도를 너무 티내는 건 고쳐보려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연습도 해보고 체화해야죠 이젠 상대방에 대해선 2차 공백기가 끝날때 쯤 그때 가서 생각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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