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상담사님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2년 만의 후기! 단기연애
레이디리
2021. 09. 08
크흠, 후기에 앞서 이실직고 합니다. 제가 2년 전에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을 때 후기 잘 써주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웬걸,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써드린다고 해놓고 안 써서 죄송합니다!!!
이런 거짓말쟁이..☆
그래도 당연히 용서해주실 거죠?
바빴다고 하면 핑계인 것 같고 연애를 좀 많이 잊고 살았어요.
사실 상담하면서 많이 지쳤거든요. 제 낮은 내프가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자존감 낮은 제 모습도 싫었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제 못난 모습에 현타가 많이 왔었네요.
음. 저는 당시 단기 연애로 상담 받았고 남자는 내프 극도로 불안정+초바람둥이 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최악의 남자였는데 제가 미쳐가지고 아트라상 전에 두 곳에서나 재회 상담을 받았네요.
여튼 손수현 상담사님 말씀대로 !강력한 1차 지침!을 보내자 바로 읽씹을 당했습니다.
“오오 신기하다 진짜 읽씹 당하네!”
“이게 바로 재회 상담사의 힘인가!!”
신나는 마음을 안고 대체자를 찾기 위해 악독하게 살을 뺐고, 필사적으로 소개팅을 받고 다녔는데 결과는 거의 다 단기로 끝났어요. 제가 너무 초고프여서 다들 저 멀리 튕겨져 나가더라고요.
“넌 날 좋아하지 않아!” “넌 나한테 관심이 없잖아!”
대부분 이런 반응들을 보이지 뭐예요.
“그래 나 너희 안 좋아한다 왜!! 아 몰랑! 연애 안 해!”
결국 다 때려치운 채 한 일은 딱 세 가지!
일, 취미생활, 자기관리 마무리로 셀카를 주기적으로 카톡에 올렸죠. 그랬더니 몇 개월 후에 상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희동네를 지나가는 길에 네가 생각해서 연락했어. 잘 지내?]
??뭐라는 건지. 저는 그 카톡이 너무 가소로워 보였어요. 이미 상대는 저한테 티끌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있었거든요.
[누구?]
건성으로 답했더니 [모르면 됐다]고 하더군요. 자존심 발동을 하는 듯 보였지만 그조차도 ‘아- 그래서 어쩌라고?’ 이 마음뿐이었어요.
상대는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가볍게 멘탈이라도 갈아줄까 하다가 귀찮아서 읽씹하고 끝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연애를 하려니 또 고자가 되어있네요. 몇 번의 단기적인 실패를 걸치고 지금은 칼럼들을 열심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곧 도움을 요청드릴 것 같네요.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손수현 상담사님을 만나서…. 뭐, 제가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았어요.
물론 제 얘기는 아직 안 끝냈습니다. 다만 전보다 나아진 건, 제 마음을 더 빠르게 추스를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저는 워낙 내프가 불안정한 사람이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잘 가다가 한 번씩 저프레임 행동을 해요. 저프레임 수렁에 한 번 빠져들면 손쓸 틈도 없이 나락까지 가는데, 덕분에 결과가 참담할 때도 있고요.
(최근에도 그런 짓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제 그런 행동 때문에 고통 받은 채로 그 어느 것도 못했다고 하면, 지금은 좀 더 덤덤해졌어요.
- 사람이 어떻게 완벽해. 그럴 수도 있지. 속은 쓰리지만 다음엔 더 잘하자.
- 이걸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 이제부터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
- 이제 보니 자기관리가 느슨해졌구나. 다시 힘내야겠다.
일이 터지기 앞서 사전에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경각심을 가져서 빗겨간 비극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2년전의 상담은 제게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었어요.
제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점 하나가 제 마음에 찍혔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손수현 상담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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