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오지않을것 같던 상대에게 문자를 받고 상담의 위력에 소름이 돋아 급하게 후기를 작성합니다.

쿠팡이든 배민이든 단한번도 후기란걸 남기지 않던 제가 후기라는걸 남기게 되네요. 그만큼 놀랍습니다.



저는 첫 상담때는 이미 재회했던 상황이어서 재회 유지 건으로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상담진행 3개월 후인, 최근에 저희는 또 이별하게 되었고 긴급하게 상담사님께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 당시는 큰 지침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지침을 따로 받지 않았으나. 이번 케이스는 이별이었고, 저의 실수로 치명적인 신뢰감 하락이 있어 지침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문자는 남자의 죄책감을 자극하고, 상대의 합리화를 차단하며, 저의 실수에 대한 명분을 명확히 하며 미해결과제까지 담은 엄청난 내용이었습니다.

에프터메일 받자마자 전송했고 상대는 읽씹이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3일안에 연락이 오더라도 차단하라는 지침을 주셨으나

저는 상대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 당연히 공백기 다채워도 연락올 사람이 아냐..라며 전형적인 '내남자는 달라요'를 시전하고 있었죠.

근데..! 방금 그 상대에게 미해결과제에 대해 묻는 연락이 왔습니다.

당연히 그런 문자따위 신경도 쓰지않고 이대로 헤어짐을 받아들일 성향의 상대라 생각했기에 연락이 온것만으로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딱 3일만에 ....

그리고 한편으로는 연락이 왔다는 자체 하나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걸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아 너 그동안 생각투자 엄청 했겠구나. 내 생각에 괴로워했겠구나.' 그 생각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이렇게 편해지니...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도 상대에게 절대 그 기분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놀란마음에 농땡이도 부릴겸 후기를 작성했는데 지침에 따라 일단 무시하고 곧 이강희 상담사님의 미친 예지력을 감탄하는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