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문서상담 후기 / 저프고신 / 확률 20% / 지침 문자 반응
Dotori
2021. 09. 07
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에게 문서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대와의 연애를 끝낸 게 초여름인데 꼬박 한 계절을 보내고 이제 가을이네요.
이별과 관련해서 이런 업체들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별한지 한 계절을 꼬박 날리고 이제야 아트라상의 문을 두드릴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아무튼, 저는 저프고신 케이스로 저의 낮은 프레임과 상대가 저를 진지한 연애와 결혼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라는 아주 낮은 확률을 받았음에도 불구,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별 후 몇 번 연락도 했고, 상대가 자꾸 스킨십을 시도하는 등 이중모션이 뚜렷한 좋은 분위기로 만난 적도 있어서 확률이 이렇게 낮을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렇지만 20%여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작은 희망에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 반, 이 연애가 지속될 수 없다면 그 이유라도 제대로 점검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반... 그런 마음으로 상담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우선 저는 2년 넘게 너무 평탄하게 연애해온 남자와 권태기를 이유로 헤어졌고, 헤어졌을 때는 차인 저보다 오히려 상대의 미련이 더 커보였을 만큼 상대는 애매한 태도로 저를 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희망고문을 당한 상태로 헤어진 직후 헤어진 이유를 저에게서 찾으면서 저자세의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톡을 보내 프레임을 깎아먹고... 만났을 때에도 프레임을 전혀 올리지 못하면서... 원래도 천성이 프레임이 낮은데 그걸 또 깎아먹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톡을 해보았을 때나 만났을 때나 상대가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의지도 있었고 만났을 때에는 오히려 상대가 저와의 스킨십을 원하는 등 이중모션을 보여서 제가 쳐놓은 사고는 인식하지 못한 채.. 재회가능성이 아주 낮지는 않을 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웬걸 20%라는 낮은 확률을 받았죠..또르륵...
역시 전문가는 다르더라구요.
특히 저는 상대의 내프가 굉장히 높을 거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상대보다 스펙이 모자라서 저의 객관적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인식은 못하고 있었는데 웬걸 상대는 내프는 낮으면서 자존심만 더럽게 높은 타입..
저는 프레임이 낮았어도 장기연애를 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객관적 가치가 높고 상대의 내프가 낮아서 *^_^*
정말 재회가 아니더라도 이번 연애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돈값 이상을 한 상담이 아닐까 싶을 만큼 상대에 대해 몰랐던 정보, 내가 고칠 점, 나아갈 방향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상담 내내 하서영 상담사님의 다독여주는 말씀들에 왜 이리 위로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상대방만 헤아리다가 속병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에 늘 남자친구의 눈치만 보는 연애를 해오던 지난날들이 떠올라서 정말 울컥했어요. 친한 언니의 위로를 받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그리고 저는 지침을 보내게 됩니다.
후기에서 보면 강력지침이라며 보내기 망설이시는 분들, 지침을 수정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 역시도 정작 지침을 보니 망설여졌고.. 참 제가 하지 않을 법한 말이긴 한데 이상하게도 제가 절 차버린 그 납자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인 거 있죠? 그래서 화끈하게(?) 전송버튼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상담을 통해 지침내용을 받는 순간과, 지침을 보내는 순간 왜 저도 미련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까요?
지침을 보고 보내는 동안 저 역시도 재회에 대한 집착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지침을 보낸 후의 시간은 얼마나 초조하던지.. 10분도 못 기다리고
“에휴 내 상대는 역시 반응을 보일 사람이 아닌가 보네” 이런 마음도 들었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10분만에 반응이 올 리가 있나요. 저도 참 너무하죠
그런데 그 초조하던 10분이 우습게도 지침을 보내고 30분도 안되서 반응이 오더라고요.
상대에게는 덕담이 왔고 저는 카톡과 인스타를 바로 차단당했습니다.
상당히 반응이 빨리 와서 놀래기도 했고 생각보다 격렬한(?)반응에 내심 재밌기도 했어요. ㅎㅎ
이제 지침내용을 되새기면서 칼럼도 꾸준히 보면서 프레임 관리에 노력하면서 공백기를 지킬 일만 남았네요..!
공백기를 잘 보내고 에프터를 쓸 날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정성어린 상담으로 누구보다 큰 위로가 되어주신 하서영 상담사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 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많은 분들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후기를 작성했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으려나요ㅎㅎㅎ
그럼 이만 줄일게요!
이 글을 읽으신 모두에게 큐피드 행운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_♥
PS.
저는 문서 상담과 음성 상담 중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꽤 많이 했고 다른 분들도 그러실 것 같아 말해보자면 제 경우에는 문서 상담을 진행했는데 낯도 많이 가리고.. 글을 곰씹어 읽기 좋아하고 소리보다는 텍스트를 편하게 느끼는 제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는데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기를 보면 녹음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는 제가 받은 텍스트 형태의 상담이 훨씬 편한 형태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상담을 진행하기 전에는 ‘문서 상담은 음성보다 정보를 덜 받는 것 아닐까, 그때 그때 물어볼 수 없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상담을 마친 후에는 오히려 너무 자세한 상담 내용에 놀라고, 궁금증이 생길 새 없이 모든 상담 내용이 명확하고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