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재회 후 재이별/2차 지침 후기/서진쌤♥
고신지푸라기
2021. 09. 07
안녕하세요 :)
지난 여름에 상담받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공백기도 끝나니까 벌써 가을이 왔네요 ㅎㅎ
제 지난 후기들은 닉네임을 검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1차 지침 후의 공백기와 2차 지침까지의 변화에 대해 써내려가볼까 합니다.
1. 1차 지침 후
지난 후기에도 작성했는데 저는 장문의 답장을 받았고, 열심히 후기와 칼럼을 보며 이론 공부도 하고 내프도 다졌습니다. 사실 염탐은 가장 안 좋은 행동이지만 중간 중간 염탐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미해결 과제로 인한 괴로움보다 염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저에게는 맞아서(?) 염탐 하고 싶을 때는 했습니다.
그리고 소개팅도 1번 했는데 전 남친이 저에게 너무 고프여서 그런지 오히려 비교만 되고 별로였습니다.상대는 저를 맘에 들어했으나 제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더 이상 진전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2. 공백기
소개팅도 하고 친구들하고 놀러도 다니고, 매일 아트라상에 출첵을 했지만 문득 문득 찾아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에 많이 울기도 했어요. 저는 오히려 슬픔을 참기보다는 그냥 뱉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면 시원해지긴 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제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게 너무 자존심도 상했고, (재회 후 재이별이어서..) 어쩔 수 없이 겹 지인으로 엮여있는 친구만 알고 있어서 힘들 때는 그 친구에게 하소연도 가끔 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장점이자 단점인게, 겹 지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전 남친의 근황을 듣게 되었는데 2차 지침을 몇 일 남겨두지 않고 저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서진쌤은 소개팅 받은게 왜 충격이냐고 하셨지만..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ㅠ_ㅠ)
전 남친이 소개팅을 2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을요 ㅎㅎ 사실 저도 소개팅 받았는데 제가 왜 이렇게 충격을 받았냐하면 전 남친은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소개팅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더군다나 1번도 아니고..2번씩 이나 받았다는 게..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첫번째 이별 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해주는 소개팅을 족족 받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 받았습니다. 네, 저는 너무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소개팅녀, 리바, 대체자 등등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지 하고 너무 자만했습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구요.너무 아파서 완전 멘탈이 붕괴되어 아끼고자 했던 에프터 메일도 홀라당 까버렸습니다ㅠ_ㅠ
그래서 저는 리바와 관련된 후기와 칼럼을을 다시 파고 들기 시작했고, 이론에 대입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소개팅은 말 그대로 정말 딱 밥 한번 먹고 에프터도 진행하지 않고 끝났다고 들었고, 두번째 소개팅은 그래도 여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밥도 2번이나 먹고 1달이나 연락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이론에 적용하여 내프를 다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기합리화일까요..?
첫번째 이별때는 내가 너무 저자세로 매달리고, 내가 다시 생각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했었으니까 마음이 아파서 소개팅은 생각하지 않았던걸까? 우리가 그냥 영영 헤어진거라고 생각을 못했겠지?
하지만 이번 두번째 이별은 서진쌤의 멋진 1차 지침으로 프레임과 신뢰도를 높여놨으니.. 이 지침으로 인해 안하던 행동을 한거겠지? 하고요.
그리고 정말 나와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구나, 그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 받으려고 한거 보면 나를 잊기가 힘들구나 그렇구나 하구요~
물론 이게 맞을지 안맞을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에게서 들은 두번째 소개팅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와는 정말 반대되는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리바는 정말 리바일까요?
(전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넘 불안해요 ㅠ_ㅠ 서진쌤관리자쌤 살려주세요 ㅠ_ㅠ)
자기도 연애할때 수비형인데 소개팅녀는 골피커 정도라고 어려움은 있다며, 연애할 때 저와 같은 공격형 스타일이 필요하단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만날 마음이 있냐 라고 했을 때는 돌아가면 똑같은문제가 발생할거다 라고 선을 그었다고 하네요 ㅎㅎ
저는 이 말을 통해 2가지는 확신했어요
1. 이 사람에게는 내가 정말 고프긴 고프구나. (사실 1차 지침 장문 덕담 받고, 내가 사연에 덜적었나? 나 저프로 떨어져서 이별한것 같은데 해서 에프터메일로도 여쭤봤는데 큰 착각이었어요 ㅎㅎ 에프터 메일 아끼세요 ㅠ_ㅠ)
2. 이성과 본능이 있다면 아직도 이사람은 이성의 힘이 월등히 높구나
물론 저보다 그 여자가 객관적 가치가 뛰어나서 잘해보려고 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 소개팅은 그냥 끝났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요ㅎㅎ 인스타 맞팔도 했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인스타 하자고 하자고 할 때는 아이디도 안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도 제가 칼럼에서 읽은 내용과 일맥상통할까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왜 마음은 자꾸 불안할까요? ㅎㅎㅎ
저는 사실 소개팅보다도 인스타 맞팔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멘탈 나가서 서진쌤께 연속으로 메일 보냈네요.. 죄송합니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ㅠ_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어디 말할 곳도 없어 서진쌤께 무례를 범한것 같아요 ㅠ_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래도 서진쌤이 말씀해주신 등급이론을 머릿속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훗날 리바가 되고 대체자가 된들 프레임과 신뢰감의 총합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그렇게 저는 멘탈을 다시 잘 부여잡고, 공백기도 끝났으니 서진쌤과 아트라상을 믿고 2차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3. 2차 지침 발송
소개팅녀의 존재를 알기 전에는 2차 지침 내용이 너무 너무 감성적이어서 보내기 싫었습니다. 공백기동안 무반응이었고, 더군다나 소개팅녀의 존재도 제가 알게 되었으니 너무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도 저는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해보고 포기라는걸 하자 라는 칼럼 내용대로 2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재회가 안되더라도 저는 전 남친이 저를 평생 못잊게 할거고 그 소개팅녀가 리바가 된다면 복수도 하고 싶거든요 ㅎㅎㅎ 미리 상담 예약합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2차 지침 보내자마자 바로 읽더라구요? 답장은 바로 오지 않았지만 15-20분 후에 답장이 왔고,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어서 대화를 40분정도 이어갔습니다.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이야기 했고, 둘의 공통 관심사였던 소재로 대화 몇 번 하고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끊는 제스처를 취하길래 마지막으로 직접적인 가능성제시 펀치? 를 하고 제가 읽씹했습니다.
저는 이제 할만큼 다 한 것 같아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까봐 에프터로 신뢰도 카운터 지침 대사를 모조리 알려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쓸일은 없었네요 ㅎㅎ
그래도 알려주신 프레임을 높이는 가능성 제시 멘트를 하긴 했는데.. 일단 할만큼 했으니 저는 또 자연스레 공백기에 접어 들겠죠?
1-2달 동안 연락이 없으면 2차 에프터 메일을 쓰고자 합니다.
홀라당 까버린 1차 에프터메일을 만회하고자 이번에는 정말 꾹꾹 눌러 담아 아낄거에요.
서진쌤께는 따로 메일로 감사 인사 전해드리겠습니다.
내담자 분들 우리 모두 같이 화이팅해요♥
'리바는 리바일뿐이다' (제발~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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