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연애유지/고프저신/여자 내담자/연상연하/30대/이강희 상담사님
여신님
2021. 09. 04
안녕하세요! 저는 이전 사이트 때부터 어언 10년 가까이 ㅎㅎ상담을 받아왔던 초장기 내담자입니다.
이론과 지침을 통해 재회도 여러 번 했고,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남자들에게 헤어진 후에도 계속 연락을 받게 되는 불상사(?)도 일어나고 있어요. 물론 저는 그분들과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기에.. 차단을 하거나 무시를 했고, 그분들도 나름 대체자를 구하고 잘 살아가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직도 주기적으로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서, 프레임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체감하곤 합니다.
긴 시간 상담 받아오면서 상담사님들은 저를 두고 '상위 1%의 자존심녀', '전형적인 고프저신', '프레임만 우직하게 높이는 스타일'이라고 하셨거든요. 논리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에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고, 항상 1년 정도 만나면 '반복되는 싸움에 지치고, 너의 성격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라는 대사로 이별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이런 성격은 업무나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치명적인 단점이었죠. 항상 신뢰감이 문제였어요. 지침으로 주신 자료들을 읽어보고 추천해주신 영화도 봤지만, 타고난 기질을 바꾼다는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담에서 드디어 신뢰감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소리질러!!! ㅎㅎ 저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번 연애에는 여한이 없어요.
신뢰감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여성 내담자 분들, 여러분들도 노력하면 고신뢰감 될 수 있어요. 제가 했다는건 여기 오신 거의 모든 분들 다 할 수 있다는 거예요. ㅎㅎ 일단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만 항상 염두에 두어도 큰 신뢰감 하락은 없는 것 같아요. 상담사님들이 이론 주신 것 보고 그대로만 믿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그럼 제가 왜 상담에 왔냐? 신뢰감을 그렇게나 신경썼는데도 남자 반응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이런 반응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상담에서는 큰 문제는 없으나 굳이 꼽자면 프레임이 살짝 낮아졌을 때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고 하셨어요. 지금까지 프레임이 낮아져본 적이 없으니 남자의 이런 반응들이 너무 생소하고 낯설고 불안했던 거죠. ㅋㅋㅋㅋ 마치 어린 아이가 간도 안된 이유식만 먹다가 양념치킨을 처음 맛본 것 같이,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반응이었기에 저는 너무 당황해서 안절부절하다가 상담에까지 오게 되었던거죠.
프레임이 낮아진 걸수도 있다라...하하.. 감히? 니가? 넌 죽었어 최악의 프레임 지옥을 맛보여줄게^^ 이런 마음으로 차분히.. 지침 수행중입니다. ㅎㅎ 프레임 높이는 건 제가 자신 있거든요. 애초에 전혀 남자로도 보지 않았던 상대방이 저에게 진심을 보여주는게 고마워서 저도 상대방이 최대한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해줬는데.. 괘씸하더군요. 일단 상담 받고 바로 명분 세우고 하루 정도 잠수 탔어요. 남자도 평소 답지 않게 몇 번 안읽씹을 하며 자존심을 부리더군요. 오호~ 걸려들었죠? 자존심을 부린다는건 뭐다? 프레임 높아진거다! 자존심 발동은 언젠가 끝나므로.. 가!만!히! 기다렸어요. 남자는 처음으로 저에게 연락을 잘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소가 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죠. 주사 맞고 너무 아파서 약먹고 잤다고 다음부터 미리 연락할게요~라며 신뢰감도 보호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프레임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하하..
또 한 가지는 상담을 받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남자를 보니, '프레임에 이렇게 휘둘리는 남자가 나랑 장기적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남자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30대보다는 20대가, 여자보다는 남자가 프레임에 민감하다는 것은 이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지만, 저는 이제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랑을 하고 싶은 나이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약속도 많이 못 잡고 프레임 관리 힘드신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저도 한동안 마음 놓고 집순이처럼 지내다가, 이번에 상담 받고 정신 차리고ㅎㅎ 원래의 저처럼 모임도 나가고 약속도 잡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가족들이랑 초밥을 포장해와서 먹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상담 후기를 쓰고 있구요, 다 쓰면 예쁘게 꾸미고 헬스장 가서 pt 등록하고, 남사친 만나서 영화 볼거예요. 물론 저는 지금 표면상 헤어진 상태는 아니니 명분을 세우고 만납니다. 셋이 보기로 했는데 한 명이 갑자기 못나왔다..ㅎㅎ 남자 입장에서는 가지말라고도 못합니다. 명분도 있거니와 자기도 그동안 해온게 있으니까.. 그러게 첨부터 잘하지.^^ 프레임을 높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약 한 달 정도 기간 잡고 지침 수행할거예요. 하다가 정 남자 행동 아니다 싶으면 이별 통보라도 해서 프레임 회복할겁니다.
저의 20대 그리고 30대를 함께한 여러 상담사님들, 한분 한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인연을 맺고 통화도 여러 번 했던 오주원 상담사님, 그리고 아트라상에서 만난 이강희, 최시현,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해주셨던 남자들 다 연락이 계속 오는데 어떡하죠? 책임지세요! ㅋㅋ
연애를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정말 힘들고 고민될 때도 있기 마련이죠. 그럴 때 아트라상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저의 잘못된 연애관을 바꿔주시고 저도 상대방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던 상담사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 꼭 전해드릴게요.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