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 단기연애 50% / 1차지침 및 공백기 후기
빅마마
2021. 08. 30
안녕하세요. 저와같은 고민을 안고계신 많은 내담자 여러분.
처음 써보는 후기여서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계속 미뤄왔는데 공백기가 끝이나고 2차지침 보내기 전 담담하게 느낌점을 써보려 합니다.
일단 이 후기는 재회후기가 아니고 상담 후 느낀점 및 공백기동안의 감정과 생각의 변화에 맞춰있다는점 감안해주세요.
저와 비슷한 과정을 밟아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사연의 경우 단기연애에 50% 받았으며 고프저신이었지만 여러번 매달림으로 프레임에도 문제가 생긴 상황입니다.
저의경우 성격적으로 고프행동을 하지만 자존감이 매우 낮아 부정적인 생각을 달고살며 상대의경우 사회적지능이 떨어지며 자존감도 낮고 한번 결정한곤 절대 바꾸지 않는 성격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아 사랑을 확인받고싶지만 고프성향이라 말은못하고 이걸 왜물라줘!! 하며 눈치주고 압박했으며
상대방은 눈치도 없고 공감능력도 떨어지는 성격이라 제가 왜이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너무 힘드니까 결국엔 이별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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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담후 느낀점
확실히 상담을 받게 되면 무작정 요동치던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는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 차분해진 마음이 지속되는 시간엔 개인차가 있겠지만 분명히 상담 후 느끼는 개운함? 고요함? 은 모두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그이유가 미해결 과제 해결과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내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한후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해봐도 상대방의 감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살면서 이성적으로든 일반적 인간관계든 이렇게 완강히 거부당해본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미치겠더라구요.
그 요동치는 감정을 상담하며 상대방이 헤어짐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고 저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는것도 이해가 되니 순간적으로 현타가 옵니다. 덕분에 감정은 가라앉을수 있구요.
또한 고프이든 저프이든 상담사님께서 저도모르던 나란 사람의 장점들을 끌어모아서 듣기 아주 좋게 말씀해주십니다.
장점만 말하면 이거 뭐지? 사이빈가? 싶을수 있겠지만 단점은 아주 냉정하게 이건 잘못되었으니 고쳐라 라고 말해주시니 말씀하신 장점들이 정말 내 장점이구나 싶습니다.
확실한건 내프엔 상담만한게 없습니다.
2. 1차 지침
저는 1차 지침으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사과문 이지만 프레임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해둔 문자를 받았습니다.
지침문자 받기전 후기들 볼때는 지침문자를 고쳤다, 보내기 두려웠다 등의 반응을 보며 문자가 궁금하면서도 저럴거면 왜 돈들여 상담을 받아! 생각했지만 막상 저도 지침문자 받으니 보내기가 망설여 지더라구요.
특히나 평소에 성격상 하지않을만한 행동도 함께 있어 더더욱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강력지침 받고 보내신분들 대단하다고 느꼈었어요.
그래도 토씨하나 고치지 않고 보냈고 그 이후 지침 행동들도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반응이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낸 후 약 2주가량 내프를 안정시키는데에만 열중하며 '그래 너가 이걸 읽으면 좋든 싫든 어떠한 생각에 변화가 있겠지. 믿고 기다리자' 하며 지냈는데 어느날 문득 이자식이 나를 아예 차단했을 수도 있겠구나 혹시나 날 차단해서 아예 못읽었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온 머리를 지배해서 불안해지더라구요.
제가 지금껏 재회를 위해 생각하고 기다려온것은 '상대방이 지침을 읽는다' 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안된거라면 망했다ㅠㅜㅜ 생각해서 급하게 애프터메일을 쓰게됩니다.
엄청 징징거리며 메일을 보냈지만 상담사님은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주셨고 프레임에 크게 변동사항은 없으니 다시보내도 좋다 하셨지만 답장을 받고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읽고보니 상대방이 차단을 하지않고 읽었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가 진짜 차단을 해서 이문자를 못받았다면 우린 진짜 인연이 아닌가보다. 어쩔수 없겠지.. 싶어서 그냥 다시 보내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편으론 공백기를 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도 있습니다.)
4. 공백기
저는 지금 공백기가 모두 지났고 몇 달이 흘러가는 시간동안 가장 힘들었던점은 다시 만날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때문에 늘어가는 생각투자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투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한것 같아요.
공백기를 받아들이고 보내는 과정에서 한 행동들과 느낀점을 쓰겠습니다.
- 소개팅
주변에서 소개팅 제안이 들어와서 받갑지는 않지만 말잘듣는 학생이 되고자 또는 안가는 시간 뭐라도 하고 지내면 조금 빨리 가려나 하는 마음에 몇차례 소개팅을 했고 원래 소개팅을 안좋아하기도 하고 상대의 프레임이 높아 소개팅 한 날 집에 들어오면 전남친 생각에 울며 잡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다 결과가 안좋긴 했고 현재는 제 마음이 정리가 될때까지 소개팅은 잠시 보류지만 다른 내담자분들 이런걸 두려워해서 대체자 찾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개팅의 장점은 내적프레임 상승입니다.
전남친보다 객관척 가치가 나은 사람들을 만나 그분들이 나를 배려하고 매너있게 행동하고 나를 맘에 들어하고 어떻게든 연락을 이어가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내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물론 스스로 자기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미숙한 사람이기에 타인에게 기대서라도 자신의 가치를 알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저는 소개팅 이전엔 상대를 생각하며 '이렇게 좋은남자는 더이상 만날수 없을것같아' , '제발 이 문자를 보고 날 받아줘' 에서 소개팅 후 '이렇게 괜찮은남자들도 나좋다는데 너가 나랑 재회안하면 네손해야 너도 잘한번 생각해봐 잘돼면 좋고 너에게 최선을 다할거지만 안돼면 난 더 좋은사람과 행복할 수 있어. '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마음이 계속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들을 계속 쌓아가다 보면 제 내프가 더 단단해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담사분들이 하라는 행동엔 다 이유가 있으니 제발 사키는데로 해주세오..ㅠㅠ
- 이별 받아들이기
저는 상담을 진행하고 공백기를 보낼 동안엔 상담했으니 당연히 좋은결과가 있겠지 싶은 마음에 (좋은 결과가 있을 때까지 상담할 생각이었음) 계속 얘랑 다시만나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달고 살았습니다.
가고싶은 여행지가 있으면 얘랑 다시만나면 같이가야지 먹고싶은 음식이 있으면 얘랑 다시만나면 같이 먹어야지 등등 타비나 길가면서 보이는 모든 좋은것들을 그아이와 함께하기위해 미뤘습니다.
그러다 상대방이 프사에 저와 같이가기로 했던 여행지를 저없이 갔다온 사진을 올려서 보자마자 진짜 얘는 이별을 모두 받아들였구나 싶은마음에 나도 받아들여야지.. 싶기도 했고 애프터메일에 마지막에 상담사님께서 '이남자가 절대적이 아니다' 라는걸 꼭 명심하라고 하셔서 그말에 대해 곱씹다 보니 이남자가 절대적이지 않기 위해선 우선 이남자를 내남자로 바라보는게 아닌 객관적 이성으로써 바라볼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별 받아들이기를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그래 우린 헤어졌어. 부터였습니다. '만약 다시만나게되면-' 이 생각날땐 '아냐, 우린 해어졌는데 만약이 어딨어 지금당장 나부터 행복하겠어' 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사람의 단점들과 객관적 가치들을 정리해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만날때 이사람이 이해가 안되고 맞지 않았지만 미화되어서 잊고있었던 것들을 적다보면 미화된 마음이 좀 정리가 되고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 염탐 줄이기
하지마세요. 그냥 하지마세요. 저는 했지만 그래도 하지마세요 제발 ㅠ ㅋㅋ 염탐이 주는건 두가지 뿐이예요.
내프불안정과 소망적오류
그사람이 잘지내는듯 보이면 니가 나옶이 잘지낸다고?!? 그사람이 조금이라도 우울해보이면 그래 너역시 힘들구나 혹시 내 연락기다릴지도 몰라!
둘중 하나더라구요... 이렇게 말해도 하게된다는거 알죠... 저도 했으니까요ㅋㅋ 그래도 그 횟수를 줄여보려고 노력정도는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상대가 잘사는것처럼 보여 내프가 요동친다면 나또한 마냥 즐겁기만 한건 아니지만 sns엔 좋은것만 올리자나? 쟤도 그런거야 별거없어... 상대가 우울해보여서 소망적 오류가 생기면 만약 이게 정말 날 향한거라면 언젠가 먼저 연락이 오겠지 아직 그정도로 원하지 않기에 연락이 없는거 뿐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습니다.
염탐 자체가 관심의 표현이겠지만 마음 많이 정리했다 싶을때에도 염탐만 하면 다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최대한 안하도록 노력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 공백기가 끝나고 2차지침을 받기위해 애프터메일을 써야하는데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이젠 진짜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을것같아 싶다가도 울컥울컥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진짜 포기다 포기 하다가도 막상 2차지침까지는 보내보고싶고ㅋㅋㅋ 이게 무슨감정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상대방이 고신에서 저신이 된것같기는 하나 2차지침은 보내보고싶은걸 보면 아직 프레임이 많이 남아있나 봅니다.
하루빨리 제가 상대를 프레임 초기화 시키던지 재회가 되려는 시그널이라도 보이면 좋겠습니다.
내가 놓으면 놓여질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보려고 노력한다는게 비참하기도, 죄책감이 들기도, 가끔 우울해지기도 합니다만 행복한 결말로 가기위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려합니다.
그 행복이 다시 함께하는 행복이든 다른사람을 찾는 행복이든 나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것이든지 간에요.
다른 모든 분들도 꼭 각자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자기의 행복을 찾기위해 이렇게나 노력해보는 사람들이니까요!ㅎ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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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 상담사님께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ㅎㅎ
중간에 삐끗하긴 했지만 공백기를 잘 보내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 잘 보낸거 맞겠죠?ㅠ)
공백기 내내 그냥 한번 무너져 내리면 차라리 속시원하겠다 싶을때마다 상담사님에게 혼날행동은 하지말자ㅎㅎ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첫 상담때나 지금이나 사실 궁금한게 한가득인데 심지어 상담때는 번호매겨서 적어놓기 까지 했는데 부정적 생각의 달인이여서 그런지ㅋㅋㅋ
혹시 이런거 물어보면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겠다. 싶어서 하나도 못물어봤어요ㅋㅋㅋㅋ
상담사님이 질문있냐고 물어보실때도 음..아뇨! 하기만 해서 상담사님도 당황스러웠을것같아요! ㅎㅎ
상담사님 입으로 들으면 다 이해가 가는데 혼자 생각해보면 혹시나 병이 나와서 확인받고싶어지나봐요ㅠ
그래서 이번 2차 애프터때는 좀 당연한 질문들을 드릴수도 있을것같아요!
저도 이론적으로는 이런거겠지 싶지만 한번 상담사님께 확인받으면 더욱 맘편하게 지낼수 있을거같아서요ㅎㅎ
상담 끝나고 상담내용 다시 들을때마다 어쩜 이렇게 발음과 목소리가 또박또받하고 정갈하실까 내목소리는 왜이래... 싶습니다.ㅎㅎ 저도 발음연습과 예쁘게 표현하는 방법좀 연습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서로 아는건 이름 뿐이지만 제가 우울함의 우물을 팔때마다 심적 지지대가 되어주신 상담사님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
공백기가 끝났지만 요새 재회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만한 일들이 자꾸 발생하는 바람에 2차지침을 받아도 제대로 수행할 자신감을 갖고 애프터메일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메일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나상담사님의 애프터메일은 그냥 보기만해도 기운이 느껴진달까ㅋㅋㅋ그냥 든든하고 믿음이 가는 그런느낌이여서 우선 애프터메일 답장을 받으면 힘도 나고 요새 낮아진 자신감도 채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곧 애프터를 보낼것 같습니다!
저의 2번째 애프터도 잘 부탁드려요! ㅎㅎㅎ
그리고 남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깊게 들여다 보고 헤아린다는게 그 행동 자체만으로 감정소모가 심할것 같아서 언제나 상담사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최우선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물론 우리 예나쌤은 어마어마한 고프고신이어서 문제없을것같지만 그냥 팬으로서 하는 걱정이라고생각 해주세요♥︎
그럼 애프터에서 뵐때까지 안녕히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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