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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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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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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저프/확률70~80%/연상연하/장거리연애/4개월 단기연애

자포자기

제목에서 보셨듯이 총체적 난국 케이스입니다. ㅎㅎㅎ (너무 허탈해서 웃음밖에 나지 않죠)

저는 이번 상담까지 총 6번의 상담을 받은 내담자이고 그중 딱 한 번 하서영 상담사님을 통해 재회하였습니다. (모두 다른 사람)

스무 살 초반에는 3년, 5년씩 만나는 장기 연애를 해왔고, 서른이 넘은 시점에 제 인생을 뒤집어 놓을만한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고 너덜너덜 삶의 의미를 잃어 죽을 각오까지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뒤로 누구를 만나는 것이 두려웠고 상처받기 싫지만 사랑받고 싶은 연애 고자가 되어 늘 자신 없는 연애 패턴으로 저자세를 보이는 연애를 했습니다.

상담사님은 모태 고프라는 말도 해주셨지만 항상 저프레임으로 끝맺는 경우가 많아서 자존감이 낮아질 때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제 내적프레임이 얼마나 낮은지.. 심지어 35살.. ㅎㅎ

이런 제가 소개팅으로 만난 지금의 사람과 4개월간 만남을 유지하고 두 번의 이별을 하였습니다. 이별 후 2주 뒤 상담을 받게 되었고, 저프레임 일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상담을 받았을때 상상초월하는 상담사님의 답변에 기가차고 믿을 수 없어 상담내내 같은 질문을 묻고 또 묻고 멍청이 같은 질문만 반복하다 상담을 종료했습니다.

(지금 들어도 제가 묻는 질문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어 녹음 파일 들을때 제 목소리는 건너 뜁니다.ㅋ)

상담사님은 상담을 하는 1시간 내내 헤어지라고 말씀하셨고, 그런 와중에 확률을 묻는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ㅎㅎㅎ

이 케이스는 누가봐도 헤어지라고 말할정도로 쉬운 케이스이고, 재회를 할 수 있는 지침까지 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지침을 보내지 않을거라고까지 말씀 주셨습니다.

저프레임이고 상대의 내프 또한 9등급으로 막장이었기 때문에 초초초초초강력 지침을 주셨고, 이 지침 자체를 상대가 받으면 트라우마가 생길거라며 남자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면 보내지 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상담을 받은 당일 너무 두려웠습니다. 확률이 낮거나 높거나 이 둘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고, 낮을 경우 환불 케이스이기 때문에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확률은 어느정도 높은편이라 지침을 주셨지만 그 지침이 제가 봐도 상대에게 트라우마가 남을 만한 내용이어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처음 상담으로 재회했던 전 남자친구한테도 강력 지침을 받자마자 보낸 저였는데 이번 지침은 정말 곱씹게 되는 지침이었습니다.

상담을 받은지 3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침을 보내지 못하고 매일 녹음된 상담 내용을 들으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만나고 싶은데 이 지침을 보낸다면 상대가 나로인해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그렇다고 말씀해 주신 초강력 지침보다는 낮은 확률의 다른 지침을 보내는 것은 완벽한 재회가 되지 않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인스타 스토리와 사진만 일주일에 한 번 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헤어짐 이후로 남자친구 집에 두고온 짐을 받기 위해 웃으며 나눈 짧은 대화 때문인지 저를 그저 우습게 보는 것인지 남자친구는 헤어질때 내렸던 카톡 프로필 사진에 제가 찍어준 본인의 사진 3장을 올리고 제 인스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스토리를 봅니다.

나를 그리워해서 올린 것이 아니다. 본인이 잘 나왔기 때문에 어디서도 그런 잘 나온 사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올린 것이다. 정말 나를 그리워서 내 인스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아니고 내가 뭐하며 사는지 궁금해서 스토리를 보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냥 나중에 시간이 지나 밥한번 먹자라고 얘기했던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다른 사람들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스토리를 보는것과 동일하다 생각하며 소망적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매일 잠자고 일어날때 상대방 생각에 너무 괴롭습니다. 정말 그만 하고 싶다. 그만 염탐하고 그만 생각하고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너무 많고 회사 업무에도 지장을 줄만큼 제 스스로 많이 다운 되있더라구요.

오늘도 집에 오는길 상담사님과 나눈 대화를 들으며 집에 왔습니다. 컨트롤 해야지 컨트롤 해야지.. 근데 뭐가 컨트롤 하는 거지?

인스타 스토리를 올리니 방금 전 남친이 확인을 하더군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내일 지난 소개팅에 한번의 만남으로 끝이난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그때도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관심이 없는데.. 상대는 저를 좋아해주는것 같은데 아직도 저는 전 남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네요.

너무 답답하고 갑갑하고 진탕 술마시고 취해 잊고 싶은데 혹시라도 실수 할까봐 매일 맨정신에 아픈 상처를 꾹꾹 눌러 참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고민이 되지만 아직도 그 사람이 저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못난 마음때문에 정작 내 스스로는 상처 받고 있으면서 매일밤 눈물을 꾹 참고 있네요.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그 사람이..


저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을까 싶어 몇몇 단어들을 계속 돌려가며 확인해 봤지만 이런 케이스와 내용은 많이 없는것 같아 후기를 남깁니다.

아직 지침도 보내지 않았고 포기도 재회도 되지 않았지만 추후에 제가 한 발을 옮기게 된다면 다시 후기 남기로 오겠습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읽고 아픈 마음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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