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고프저신/확률 80%/1년 반 연애/재회 성공 (장문주의!)
폼폼푸린
2021. 08. 13
예나쌤! 안녕하세요ㅎㅎ
제가 닉네임때문에 마음에 걸려서 후기쓰려고 다시 새로 가입했답니다!
사실 에프터 메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연애 유지를 하다가 불안정한 일이 발생하면 쓰려고 아끼고 있답니다. 예나쌤은 이 후기를 보실까요? 봤으면 좋겠네요ㅠㅠ
저는 고시생 내담자였고 상대방도 마찬가지였어요ㅎㅎ 상담 직전에 정리하신 게 깔끔하다고 일단 굉장히 똑똑하다고 칭찬해주셨었어요 헤헤 기억하시려나요? 감사드려요ㅠㅠ 제가 질문이 많아가지구..ㅎㅎㅎ
저는 아트라상을 만나기 전까지 내적프레임에 대해서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나쌤과 상담할 때 예나쌤이 "남자가 너무 많이 사랑했었네요"라고 하실 때 솔직히 엥? 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높은 건 맞지만 잘나진 않거든요ㅋㅋㅋ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불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나 정도면 괜찮지’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애만 하면 사랑을 갈구하고 '싸웠다가 헤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상대방을 닦달하고 그랬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거랑 연애할 때의 자존감인 내적프레임이 높은 건 별개의 문제라는 걸 느꼈어요.
제 연애가 왜 항상 행복하면서도 불행한지, 제가 무뚝뚝한 사람을 만나서 그렇다고 생각해왔었어요. 근데 진짜 아니더라구요. 사람 하기 나름이라고, 저는 말투부터 답장 속도까지 제 마음에 안들면 “얘는 왜 나를 사랑한다면서 말투가 무뚝뚝해?” 이런식으로 제 스스로 저를 힘들게 만들고, 남자도 힘들게 만드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남자가 좀 무뚝뚝할 수는 있죠. 근데 그게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게 정말로 아닌데, 저는 그걸 해주는게 사랑이라고 ‘착각’했었습니다. 혹시 저같은 내담자들이 있다면 꼭 깨닫기를 바래서 씁니다. 편안한 연애는 정말로 자기 마음가짐에 달려 있어요!
저는 잘못된 방식으로 계속 남자친구를 힘들게 만들었어요. 연애라는게 둘 다 좋자고 하는건데 뭘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배려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고프저신의 여자였고, 합의 하에 헤어졌었지만 제가 다시 붙잡았고, 남자친구는 계속 싸움이 반복될 것 같다며 이중모션을 보이면서도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헤어진 날로부터 1달 반 뒤 아트라상과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1차 지침은 제 프레임을 높이면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지침이었습니다.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되, 남자의 자존심 발동을 유발하면서도 약간의 미해결과제를 남기는 지침이었어요. 솔직히 저 혼자서는 절대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낼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미 1달 정도의 공백을 두고 왔기에 저는 상담 후 바로 지침을 전송했고, 남자친구는 짧은 덕담과 함께 저를 차단했습니다. 솔직히 짧은 덕담 왔을 때 진짜 잘살라는건가...?하고 멘탈 터졌는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세요... 1차 지침 반응은 거의 상관없다잖아요! 믿으세요!!!!!
그치만 저도.. 믿지를 못하고^^ 2주동안 할 것도 없는 염탐에~ 계속 아트라상 글읽고~ 내프를 올리기는커녕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연락해서 지침을 어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과연 상대가 연락을 할까...? 얘는 절대 먼저 연락 못하는 사람인데...’라고 하면서 공백기 어떻게 기다릴지 한숨만 푹푹 나오는 상황이었네요. 결국 제 멘탈이 너무 힘들어서 예나쌤께 상담 후 2주 뒤,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찡찡대는 내용이었어요. “내 생각에 남자는 이런 성향이라 절대 선연락이 안온다, 다음달이 생일인데 그 때 연락하면 안되겠냐, 공백기 1달은 부족한가...”등등 그냥 저 내적프레임 바닥이구요~ 힘들어요~ 이런 내용만 잔뜩 보냈네요
예나쌤께서 해 준 답변은 솔직히 너무 친절해서 ‘아..진짜 성공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가진 걱정이 순식간에 해결되었습니다. 예나쌤이 저한테 팩폭해주셨거든요. 지금 상태로는 ‘상담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계속 남자는 먼저 연락이 안올거라고 시종일관 이야기하시고 계신데, 이대로라면 상담사가 무슨 말을 하든 납득이 되지 않을 거라고. 혼내는 게 아니라 정말 내담자님이 너무나도 힘들어하면서까지 진행하길 원치 않는다. 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예나쌤! 실망시켜서 죄송해요ㅠㅠ) 솔직히 이렇게 팩폭받으면 처음에는 ‘어...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한거아닌가ㅠ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덕분에 ‘아 그래. 상담사님이 나보다 경험도 훨씬 많고 이게 직업이신 분인데 실력을 의심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지금 나 뭐하는 거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애프터 메일을 보내기 전보다는 훨씬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래~ 될대로 되라지. 나도 내 일 한다~’ 이러고 있었습니다. 너무 내프관리가 안되면 그냥 애프터메일 쓰는 걸 저는 추천드립니다. 물론 아끼는 게 좋지만, 저는 애프터메일 덕분에 숨통이 트였거든요!
하하.. 그 후 진짜 마음을 놓으면 온다는 게 사실인 걸까요
제 남자친구는 자존심도 세고,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절대 먼저 연락 안 올 것 같았는데.. 에프터 메일을 보내고 10일 정도 뒤, 부재중 전화 2통이 찍혀있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개소름돋았거든요. 와 대박 이생각 밖에 안들었네요. 제가 마침 할 일이 있어서 핸드폰을 안보다가 새벽 1시쯤 봤는데 11시 30분쯤 부재중 전화가 2개 찍혀있더라구요. 차라리 그 때 안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술먹고 한 전화같은데, 제가 핸드폰을 봤더라면 100% 무시 못하고 받았을 거 거든요ㅋ 카톡 차단도 풀려있더라구요. 근데 따로 카톡이나 메시지는 없었어요. 원래대로라면 이것도 다 무시해야 맞는거지만.. 저는 다음 날 아침에 부재중 전화 보고 연락 남긴다. 전화 언제 가능하냐고 선톡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날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술먹어서 전화한거다.. 미안하다. 라고 하며 제 억장이 무너지는 반응을 보였네요. 여기서 쿨하게 그래. 하고 끊었어야 하지만 서로 잘 지내냐며 안부 인사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 날 장난식으로 말하다가 바로 만나게 되었어요. 여기서부터는 스스로 생각했죠. ‘지금까지 해온게 다 망쳐질 수도 있다. 이미 전화를 끊지 못해서 조금 망친 것 같긴 하지만 얼굴보더라도 절대 잡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어요. 저에겐 이게 최선이었달까요ㅠㅠ 얼굴을 보게 되었고, 역시 남자친구는 사귀자는 말은 하지 않고 계속 뭔가 미련남은 듯하게 쳐다만 보더라구욬ㅋㅋㅋㅋ 근데 저는 상담사님과 상담해서 그런지 ‘어차피 지금 내가 고프인데 나 좋아하는 거 다보이네.. 안잡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간술하면서 이야기하면서 예나쌤께 상담 때 들은 내용 토대로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 “그 부분 나도 미안했었지..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어.”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나도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후회가 들었어. 왜 그러지 못했는지.”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길래 저도 “아니야~ 내가 많이 미안했지.”라며 공감해주고 토닥거려 줬습니다. 얘기 하면서 계속 남자친구는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다시 사귀면 둘 다 힘들어..” 하면서 저를 꿀떨어지게 쳐다보고 있고..ㅋㅋㅋ 그리고 서로 좀 울먹울먹했네요.. 그러다가 제가 찔끔 눈물을 흘려버렸습니다.. 근데 울어서 마음을 바꿔야 겠다 이런게 아니라 미안했던 걸 말하다보니까 진짜 미안해서 울컥하더라구요ㅠㅠ 근데 남자친구가 저를 보고 울먹하더니 “아니야 내가 미안해ㅠㅠ”이러면서 저를 안아줬습니다. 울컥하면서도 ‘오늘 재회못해도 되니까 절대 잡지 않는다’를 계속 스스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우리가 다시 잘 사귈 수 있을까?”라고 묻는 말에 “나는 너가 힘들고 확신이 안서면 안사귀는게 맞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잡지는 않았어요. 조금 후에 남자친구가 “나랑 다시 만날래?”라고 했고 저는 조금 침묵하다가 “술먹어서 그런거면 안받을래.” 라고 했고 “아니야. 많이 생각해본 결과야. 이게 맞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들으며 재회했네요.
제 재회가 조금 성급했을 수도 있어요. 제가 마지막에 솔직히 완벽하게 쳐내진 못했거든요ㅠ 그치만 재회했고, 아직은 다시 사귄지 얼마 안되었지만 상담 받은 내용 바탕으로 구속하지 않고 사랑도 잘 표현하면서 고프고신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지금은 신뢰감을 더 쌓아주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문제, 말투문제, 애정갈구하는 것 등 예전과는 다른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진짜 가짜로 행동하다보면 다시 반복될 것이 뻔하기도 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게 지금은 너무너무 편안합니다. 저는 원래 제가 먼저 사랑해 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일부러 그랭^^ 이라고 하면 계속 “넌 왜 안해!” 하며 닦달했었는데 지금은 진짜 신경이 안쓰이기도 하고 상대방은 반응에 ㅎㅎ웅 들어가~~ 이렇게 여유롭게 답하고 있습니다.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아보여도 남자친구가 다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직 며칠 안됐지만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어제는 “이야 oo이 성장했네”라면서 장난식으로 말하고 시키지 않아도 사랑한다 하더라구요ㅠ 진작에 이럴걸!!!!!
아트라상 그리고 제 사랑 서예나 상담사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고프고신으로 행동해서 행복한 연애할게요! 뿐만 아니라 제 일상에서 여유를 갖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
예나쌤 사랑합니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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