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2주, 예나쌤이 너무 보고싶어요
롤로로론
2021. 08. 07
1차 지침 보낸 지 이제 보름이 조금 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한 번 sns 염탐했다가 내프가 요동쳐서 또 한 번 지옥을 맛보는 바람에 후기만 백 번 쓸 뻔 했는데요, 그래도 좀 진정되고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참다가 이제야 마음을 다잡고 지금 쓰네요.
여러분 진짜로 sns 염탐하지 마세요...
저한테 한 번도 안해줬던 말들, 행동들을 하고 있는 걸 보는데 속이 다 뒤집어져요 정말.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자주 만나기도 아주.. 자주 만나더라고요.
물론 sns를 자주 염탐하지도 않았지만 이제 진짜 완전히 끊으려고요. 내프가 그렇게 바닥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 공백기 다 보내고 오겠다고 했는데... 저의 막장 내프가 문제인 건지 뭐가 문제인 건지 모르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로 도대체 저의 문제가 무엇인지 여쭤보고라도 싶은데, 제가 시간이 지나도 재회에 대한 마음이 옅어지지를 않고 있기 때문에 혹시 몰라 미친듯이 참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제가 하던, '둘이 행복하게 지내는 거 같은데 그냥 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성인군자 같은 생각은 집어치워진 지 좀 됐습니다.
요새는 둘이 대체 언제 헤어지지 하는 생각만 매일 들어요. 마음을 언제쯤 내려놓고 좀 편하게 있을 수 있을까요..
포기하겠다더니..^^ 저같이 오기와 집착이 가득한 사람은 역시 그런 게 안되나봐요.
일단 1차 지침에는 지금까지 무반응입니다. 제가 차단이 되어있지는 않더라고요.
인스타는 비공계로 돌려놓은 것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지침에서 한 말이 있어서 굳이 다시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지침 보낸 후 준비하던 시험을 생각보다도 잘 보고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예나쌤 기 팍팍 받아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편하게 하루하루 미친듯이 친구만나고, 운동하고, 미용실 가고, 책 읽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sns도 열심히 업데이트 하고 있고, 이 기회에 바디프로필도 찍어버리려고요ㅎㅎ 책도 일주일에 한 권씩은 읽고 있어요.
물론 칼럼과 후기도 열심히 읽으면서 고프고신이 되는 법에 대해 탐구도 하고 있고요.
요새 예뻐졌다는 말도 많이 듣고, 남자 분들도 계속 대쉬하고, 번호도 따이고 있어서 나쁘지 않은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분명 행복은 한데 한편으로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ㅎㅎ
새로운 남자라면 누가됐든 굉장히 안정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하고 있거든요.
이게 제 풀이 좁고 주변에 레벨이 맞는 남자가 없어서 그런 걸까요?
분명 직업, 학벌, 성격 등 여러모로 전남친보다 나은 사람들인데 제가 남자의 능력이 아쉽지 않아서인건지, 외모 때문인 건지.. 제가 얼빠여서 그런건지.. 왜이렇게 전남자친구 생각이 옅어지지도 않을까요. 정말 마음은 계속 힘들기만 하네요.
그렇다고 전남자친구가 엄청 잘생긴 것도 아닌데요. 저는 프레임에 많이 휘둘리는 사람인가봐요ㅋㅋㅋ
사실 객관적 가치로만 보면 상대방이 저한테 감사합니다 해야하는 수준이거든요 분명히!
왜 제가 아직도 휘둘리고 있는지 억울해 죽겠어요!ㅋㅋㅋㅋ
내프란 게 대체 뭘까요.
전 분명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고, 제 스스로가 안그래도 좋은 사람에서 더 좋은 사람으로 하루하루 변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거든요. 원래도 괜찮았던 객관적 가치를 미친듯이 높이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봐도 제가 상대방 리바보다 못한 부분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물론 제가 못되게 굴어 헤어졌기 때문에 성격적인 면은 당장 상대방이 느끼기에 리바가 낫겠지만요.
그런데도 전남친이 리바랑 헤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아요ㅎㅎㅎㅎ
둘이 너무 잘 맞아 보이거든요..
그냥 제 내프가 낮아서 그런건지, 상대방 내프가 낮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혼란스러운 하루하루네요.
칼럼을 많이 읽고 있는데도 저의 혼란은 해소되지 않고... 그냥 예나쌤이 너무 보고싶을 뿐입니다.
전 지침을 어길 생각은 절대 없기 때문에 이대로 쭉 공백기를 어떻게든 버티긴 할 거지만 만약 지난 2주같은 공백기를 몇 배 더 지나야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네요.
제발 제 마음이 좀 편해질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저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가득 담겨서 그런지 후기가 정말 정돈이 안되어 있군요.
나중에 보면 이 글이 흑역사가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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