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지침까지 무시반응
비비비비
2021. 07. 31
안녕하세요.
2차 지침까지 모두 읽씹과 무시 반응으로 일관하는 상대를 상대하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
올해 1월에 헤어졌고 3월에 첫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별한 지 벌써 7개월 아니 8개월이 다 되가네요.
연상연하 / 고프저신으로 나쁘게 말하면 갑질연애(저한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고프저신도 다같은 고프저신은 아니니깐요^^) / 애교 없고, 표현을 안함 / 상대 지쳐 나가떨어짐 / 이별통보 받고 매달렸으나 안통함
제 주제에 어떤 메세지를 주고자 남기는 후기는 아니구요.
그냥 혼자 넋두리도하고, 애프터 쓰기전에 생각 정리 겸 쓰는 글이오니, 패스하셔도 되고, 이해해주세요. ^^
저는 지침문자 그대로 그냥 복붙해서 보냈고, 공백기도 잘 지켰습니다.
(아, 중간에 실수로 상대 번호가 눌려져가지고 전화가 걸리는 바람에 바로 끊기는 했으나 부재중으로 남아있었겠죠..끙..)
상대는 저를 차단했다가 현재는 카톡은 풀려있고, 전화차단은 모르겠어요.
(핸드폰을 두개쓰고 있어서, 저번에 실수로 눌려진 전화는 세컨폰이고, 본 핸드폰은 차단상태 여부를 모릅니다.)
인스타에서는 저를 아직 염탐하고 있구요.
근데, 처음에는 상대 염탐을 즐겼는데, 제 인스타 염탐하는 걸 신경쓰는 제 자신이 싫어서 이제는 제가 상대를 차단하고 싶네요.
저는 여태껏 연애하고 이별한 중에 이번을 제외하고 그전에 딱 한번, 제가 먼저 재회의 손을 내민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재회는 얼마 못 가고 끝났죠. 근데 그 때는 상황적 문제가 있었고, 제가 그걸 포기 못하면 어차피 헤어지게 될 거긴 했었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이별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기에 헤어지고 나서도 힘들긴 했지만 괜찮았구요.
지금껏 제가 해 온 이별을 되돌아보니, 제가 차였더라도 이미 저도 마음이 떴다거나 저도 어느정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고, 제가 차더라도 이별의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 이별을 할 때에 크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아트라상을 찾아올만큼 이별이 힘든 적이 이번이 처음이였던겁니다.
어느 날, 아트라상 블로그에서 봤던 글이 굉장히 와닿더라구요. (한서진상담사님 글이였더라구요^^ 괜히 반가웠음)
"내가 원하는 이별이 아니였기에 힘든거다. 상대에게도 원치 않는 이별을 선물해줘라."
맞아요. 이거였어요.
저는 여태 제가 원하는 이별을 해왔기에 이별을 하든, 당하든 괜찮았던거였어요.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가 원하지 않던 이별을 당한거죠.
그래서 멘붕이 크게 왔던거고, 8개월째 상대를 신경쓰고 있네요. (8개월째라니...현타오네요...)
저는 제가 못해준 것들에 대한 미안함들이 남아서 힘든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이유도 물론 있지만 저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공백기가 필요한 거라는 말에 (원래도 이해는 됐었지만..ㅋㅋㅋ) 더욱 이해와 공감이 됐습니다.
근데, 제 상대는 여전히 "원하는 이별"인 상태인가 봅니다.
제가 공백기를 뒀다해도 상대에게는 그 정도로 원치 않는 이별의 시간은 아닌가 봐요.
저만 이렇게 당할 수는 없고, 상대에게도 원치 않는 이별의 시간을 주고 싶었고, "너도 어디 당해봐라!"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 안 통하네요.^^;;ㅋㅋ
그래도 이런 이별이 있었기에 저도 제 과거를 되돌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게 되서 과거의 저보다 더 나아질테니까요.
상대가 무반응이라 애프터를 쓰기도 애매하고 안쓰기도 애매하지만 공백기가 지났으니 애프터를 써볼까 합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애프터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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