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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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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쌤/일등 제자가 되고픈 내담자의 1차 애프터 후기

벚꽃피는계절

하서영 상담사님의 정성어린 1차 애프터메일 답장을 받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1차지침 공백기를 지키고 2차지침을 보낸 다음 첫 애프터를 사용해본 터라, 혹시 저의 질문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다소 염려도 되었는데요.
정말 정성 가득, 내담자를 생각해주시고 필요한 내용을 꼼꼼히 채워주신 답변을 받았어요.

내담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이라는 것을 글로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애프터메일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딥빡'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상담사님께 화가 났다거나 메일 내용에 화가 난 건 아니고 제 상황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저는 지침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수행해왔고 재회할 자신은 있지만
완벽주의 성향/계산적/시간낭비를 아주 싫어함/효율성 중시/과정보단 결과 중시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방의 아주 낮은 내적프레임으로 인해 예상 재회 시기가 더 늦춰질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난 완벽하게 한 것 같은데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안 나오는 가성비 낮은 상황에 화가 많이 나있었고, 상담사님의 답변을 통해 '역시 예상대로 딜레이 되겠구나.'가 들어맞아서 화가 난 겁니다.ㅜㅠ

저는 30대 초반의 여성 내담자이고 하루하루가 귀한데 연애기간 대비 긴 시간을 투자해 완벽하게 지침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내프'때문에 결과가 안 나오니 보상심리 충족이 안 되어서 분노 게이지가 극에 달했습니다.

하필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 메일을 열어보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전남친의 개똥 같은 내프 때문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되다니이이익!!'하면서 분노가 차올라 업무 집중도가 살짝 떨어졌는데 그래도 티를 낼 수도 없고 꽤 애먹었습니다.

내담자님들, 상담사님 답변이 반갑고 내용이 궁금해도 애프터메일은 꼭 조용히 혼자 있을 때 보세요. 저 속으로 욕하고 울그락불그락 분노조절장애 올 뻔 했었어요. 현타가 와서요ㅜㅜ

하지만 상담사님이 정말 정성껏 저를 위해 답장을 써주셨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셨기에 화를 다스려보려 노력했습니다.

이 부분도 시간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고 저는 그래서 성질이 올라 온 것...ㅠㅠ

상담때도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다 좋은데 성질이 문제입니다. 내적프레임 튼튼해도 그놈의 성질이...^^;

그래서 사소한 사고를 좀 쳤습니다. 선연락을 해서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카톡 프로필이며 배경사진이며 히스토리까지 싹 내려버리고 상태메세지에 '괜한 짓을 했다'고 써놓았습니다.

프로필 내린 것까지는 여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반응 이끌어내려는 계산도 있었고, 제가 너무 잘 살아보인다고 가능성제시를 가능성제시로 못 받아들이는 상대방 입에 직접 밥숟가락이라도 떠먹여 주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만.. 상태메세지는 홧김에 그런 겁니다.ㅋㅋㅋ

어차피 다음 행동을 옮길 때까지 연락이 없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 있었고 그냥 화 풀려고 퇴근 후 친구랑 통화로 수다떨고 있었어요.

그런데 통화하면서 핸드폰 보니까 전남친에게 선연락이 와 있더라고요.

사귈때는 귀염뽀짝하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하찮고 귀엽다고 생각했던 딱 그대로...
'뭐야 무시당했어'
주눅든 이모티콘이랑 같이..ㅋㅋ

2차지침 보냈던 날 하도 딱딱하게 굴고 대화가 안 이어지기에 마지막 잘 자라는 인사는 읽씹했었는데 그걸 또 상처받았나봅니다.(사기그릇이냐고요;; 뻑하면 멘탈 깨짐..)

그냥 니가 불편해보였고 마침 늦은 시간이었다고 여유롭게 응수했더니 서운한 티를 내더군요.

아무리 딥빡하고 현타가 왔어도 하서영 상담사님의 일등제자 꿈나무인데 입은 욕하더라도 손가락은 현란하게^^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서운했구나~ 하고 공감해주며 상대방의 무뚝뚝한 반응을 부드러운 말투로 지적하고 '좀 더 반겨주지 그랬어^^' 하고 카운터를 날려버립니다.

니 반응이 좋으면 나도 니가 원하는 반응을 줄 거라고 힌트를 준 거죠. 그랬더니 자기가 서운하게 말해서 제가 그랬나보다라며 순순히 인정을 하네요.

저는 일부러 못 알아듣는 척하고 말을 슬쩍 돌리며 상대방이 연애 때 즐겨사용하던 이모티콘(궁금해하는 표정)을 같이 보냈습니다.

애매해서 그 이모티콘에 대해 아는 체도 못하고 속으로 뭔가 싶었을 거예요.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며 다시 말을 돌리자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지 여러 말을 덧붙이네요. 2차지침 당일(이틀 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

와중에 저는 친구랑 여전히 통화중이었고 친구의 썸남 얘기를 듣는게 전남친과 연락하기 위해 머리 짜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서 의도치 않게(?) 답장 텀을 띄엄띄엄 내용도 좀 여유롭게 설렁설렁 보내줬습니다.

그러던 차에 상대방이 제 카톡 프로필에 있던 것 일부를 언급했고 제 프로필을 염탐해왔다는 걸 저에게 들켰어요. 본인은 제가 눈치챘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몇 마디 더 하다가 피곤해서 먼저 자러 간다고 내일 연락하겠다 하면서 사라지네요.

2차지침 당일은 심란해서 잠도 못 자고 새벽 2시까지 깨어있더만 자정도 안됐는데 자러 간다는 걸 보니 전남친 심리가 이해가 됩니다.

'가능성 제시 맞다고 생각했다가 아니면 또 상처 받을 거 같으니까 그냥 가능성 제시 아니라고 생각할래. 그치만 가능성 제시였으면 좋겠는데... 말 걸어봤더니 아무래도 가능성 제시가 맞는 것 같아! 상처 받을 확률이 낮아진 것 같으니 방어막을 살짝 치워도 되겠지? 마음이 약간 편해졌어.'

프레임 충분히 높으니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받아주고 만남 제시까지 유도한 다음 상담 지침 내용과 애프터 답변 주신 것을 잘 버무려 써먹으면 무난하게 고백 받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애프터메일을 받고 내용을 숙지한 직후 타이밍이 잘 맞았고 사소한 실수가 뜻밖에 상대방에게 작은 가능성을 던져서 잘 맞아떨어졌네요.

저는 우연 + 타이밍 + 적당한 수위조절 잔머리가 겹친 것이니 프로필 내리기는 도박일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연락에서 카운터 펀치와 프레임&신뢰감 동시에 보호하는 답변을 한 결과 상대방의 톤앤 매너 변화>

1. 말투가 달라짐(나이차가 좀 있는 연하인데 썸탈 때, 사귈 때 늘 반말하다가 헤어지고부터는 갑자기 존대하더니 오늘 갑자기 친근하게 반말함)

2. 2차지침 당일은 안부조차 안 묻더니 이것저것 질문도 함

3. 본인의 무뚝뚝함 때문에 대화가 종결된 것이었다는 힌트를 줬더니 덜 무뚝뚝해보이려고 ㅋㅋㅋㅋㅋㅋ, ㅠㅠ, !!, ?? 등 감정표현을 사용함


이틀 사이에 톤앤 매너가 너무 극명하게 차이 나서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론을 체화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이와 같이 상담사님이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태도에 녹아나와 적절한 대처가 되고, 이를 통해 상대방 반응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곧 죽어도 다시 먼저 연락 안 올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이론 체화가 이래서 무섭구나 싶기도 하네요.

상태메세지는 좀 과했지만 프로필 밀어버린 건 앞서 지침을 완벽에 가깝게 수행했고 내적프레임 실종된 상대에게 잘 먹혔기 때문에 연락이 온 것이겠죠?

재회도 재회지만 하서영 상담사님의 일등 제자가 되고자 하는 목표도 있기에 애프터메일 속 내용을 빠짐 없이 수행하고 재회 시기를 앞당기는 것에 다시 포커스를 맞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하던 흡족한 반응을 보고 나니 재회 자체보단 보스몹 잡는 레이드 게임에 참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가 쏠쏠하네요.

하서영 상담사님 늘 고맙습니다. 지방 오실 일 있으시면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니에요. 참고로 얼굴 모르는 동성에게 먼저 밥 사준다는 말은 처음 해봅니다. 저의 고프고신, 강력하고 든든한 스승님ㅎㅎ

(성질 죽이고) 멋진 결과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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