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 65% / 남자 내담자 / 1차 지침 후 2주째 공백기 / 한서진, 서예나 상담사님
rewindplz
2021. 07. 23
저는 현재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내프가 많이 요동쳐서 후기를 작성할까 말까 하였지만 용기를 내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연상연하 나이차이가 어느정도 나는 커플입니다.
저희의 만남은 스파크가 튀듯이 서로가 누가 더 먼저랄 거 없이 어느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사이처럼 둘 다 서로가 첫 눈에 빠졌고
자존심이 세고 내프가 낮은 두 사람이다보니 간만보다 제가 조금 더 먼저 용기를 내 마음을 흘렸고 불이 확 붙어 사랑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알아가는 시간인 연애 초기에 제가 여자친구에게 신뢰감 테스트, 질투,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처를 주고 이별통보까지 하였습니다.
그럴 때 마다 여자친구도 순순히 참고 넘어가는 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많이 참고 다시금 받아주는 걸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연애하다보니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이 사람이 나고, 내가 이 사람이다'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2년을 연애를 하던 중에
갑작스레 생긴 저의 개인사정들로 제가 예민해져 있었고 헤어지기 1달 전쯤부터 여자친구에게도 제 불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다보니 제 눈치를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도 저는 여자친구의 지친 시그널을 알아보지도 알아보려하지도 않고
그저 그냥 평생 옆에 있기로 약속했으니, 내가 믿는 사람이니 옆에 있어 줄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예민함을 건강히 풀지 못하고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에게 말도 안되는 일로 화풀이를하고 상처를 주고 그 날밤에 사과를 하고 잘 넘어가는 듯 하였으나
그 때부터 열흘 사이에 여자친구와 저는 대화를 할 시간도 없었고 여자친구가 저에게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로 이별까지 겪으니 매달리고 화내고 매달리고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상담받은 그 날 공적인 연락을 빌미로 저는 다시 한 번 여자친구가 재회가 아닌 화해를 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 리스크가 생겨버리는 실수까지 하고 말았죠.
하지만 그 뒤로 한서진 상담사님이 감사하게도 저를 포기하지않고 지침 수정을 해주셨고 그렇게 마지막 공적인 연락을 한 뒤 공백기를 갖고 지침을 보내 두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정확히 2주가 되어가는 상황이고 여자친구는 여전히 무반응 카톡 프사도 지침전과 동일 인스타 활동을 평범하게 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운동하는 것들을 흔히 말하는 부계정 염탐으로(너무 찌질하게도 언팔도 제가했고 여자친구 계정은 비공개라 직접 볼 수 없습니다.) 간간히 소식을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꼭 이것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는게 SNS 염탐 하지말라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로서 무형의 가치에 투자를 할 줄아는 내담자들이지 않습니까?
그럼 그 만큼 상상하는 재주, 소설쓰는 재주가 아주 상당합니다.
그건 메모장이나 노트에 적어서 소설로 내면 되는건데 우리가 그 천부적인 재능을 아주 쓸모없이 자기 내프깎아먹는 헛된 상상에 쓰게 되죠.
예 제 얘기입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여사친들에게 댓글 달거나 좋아요 누르는 건 그저 다행이다 안심된다 그래놓고
다른 남자들 게시글에 좋아요나 댓글을 남기면 화가나고 배신감을 느끼며 어떻게 나를 두고 바람을 필수가 있지? 이런 상상을 하더라고요. 웃기죠?
우리는 싸워서 시간을 갖는게 아니라 헤어진건데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 모습을 되돌아 봤습니다. 나는 지금 뭐가 문제일까? 나라는 사람은 왜 지금 이렇게 답답하고 화가나고 억지를 피울까? 조금은 그 질문에 답변을 찾게되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여자친구에게 내 방식대로 화를 더 내보지도 그렇다고 더 매달려 보지도 못 했구나.
그저 아트라상이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서 왔는데 이 공백기가 나한테 무슨 효과를 준다고 쟤는 저렇게 잘 지내는데 내가 쟤 인생에 아무 의미도 타격도 없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을 했었더군요.
예, 그때만 해도 저는 아직도 이별을 받아 들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2차 상담 해주신 서예나 상담사님의 카운터 행동지침을 수행하면서 미련을 꽤 많이 걷어 내었습니다.
그러면서 느꼈죠. '아, 진짜 끝이구나 와...우리 이제 진짜 이별이네' 이 생각이 다 들기도전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무섭기도하고요.
근데 여러분도 꼭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매일 울어도 울어도 시간지나 다시 답답함이 찾아오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슬프고 그 전보다 더 서럽고 세상을 다 잃은 감정으로 쏟아내는 울음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편해져요. 인정을 해서 그런가봐요.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여전히 여자친구와 완벽한 재회를 꿈꾸고 때론 무반응만 고집하는 여자친구가 밉고 징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정말 사랑하고 평생을 지켜주고싶은 여자니까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발전도하고 또 힘들었던 만큼 행복할 거란 자신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SNS 염탐하는 빈도수도 확 줄더라고요.
1분 1초가 급해서 염탐하던 제가 지금은 잠시 핸드폰을 내려두고 이렇게 노트북앞에 앉아서 이런 후기도 남기고 있으니까요.
아마 한 주가 갈때마다 점점 보지 않게되겠죠. 여자친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제 마음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번에 공백기 목숨걸고 지켜서 2차 지침에서 완벽한 재회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화이팅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합시다.
너무 길고 재미없는 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공백기 후기 or 2차 지침 후기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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