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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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후 반응, 공백기 중 생긴 일

복숭아망고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키워드로 치자면 단기연애 / 상대방 바람기 / 금사빠 / 30-40% 정도 되겠네요.

1차 지침을 보낸 후에 읽씹을 할 거란 제 예상과 달리 sns로까지 연락이 왔어요. 확인은 아직 안 하고 있어요.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시긴 기간이 다 되고도 혹시 그사람에게 담담하게 반응할 자신이 없어서 1주일 정도 더 시간을 가졌어요.

그동안 프사도 몇 번 바꾸고, 어쩌다보니 오랜 예전 남자친구랑 식사를 하게 되어서 상담 받게 한 상대방의 프레임이 흐릿해지기도 했고 반대로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다시 느끼기도 했어요. 헤어진지 2년이 넘었는데도 밥 사준다며 제가 사는 곳까지 이동하는 거 보면서 나는 원래 이런 마음을 주고 받았었구나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이 사람도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내심 "이제 다 잊었을 거고,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이니까 난 생각 안 나겠지" 하고 에라 몰라라 하는 식으로 오전에 차단을 풀었는데, 그날 밤에 전화가 두 통이나 오더라구요. 우연의 일치이고 제 소망적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차단이 풀리면서 읽음 표시가 되는 걸 확인할 정도로 저와의 카톡창에 몇 번 들어왔었거나, 이렇게 몇 번 전화를 했었던 거겠죠. 심장이 철렁했는데 무슨 말을 들어도 제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무시했어요.

그 뒤로 며칠 연락이 없어서 또 이렇게 끝나는가보다 하고 더위나 먹고 있었어요. 할 말이 있으면 카톡으로라도 좀 보내주지 괜히 미운 때도 있었고, 그사람 꿈을 꾼 적은 있지만 헤어지던 날 회상처럼 유쾌한 꿈은 아니고... 워낙 확률도 낮고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니 저도 큰 기대는 안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며칠 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왔어요. 저는 모르는 번호도 다 받는 편인데 그냥 받고 싶지 않아서 두고 나중에 보니 그 사람 번호랑 닮은 게 세컨번호인 것 같아요. 연애할 때 그 번호도 알려줘서 실수로 몇 번 건 적이 있는데 아마 무슨 일로 그 핸드폰을 켜면서 부재중 확인하고 건 거겠죠. 조금 소망적으로 생각하자면, 제 번호를 까먹지 않았다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했을 수도 있겠고요.

지침으로 이런 일이 생기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서 애프터 메일을 쓸까 하다가, 애프터 메일을 이렇게 날리기도 싫고 공백기는 혼자 잘 이겨내자고 스스로와 약속해서 이렇게 후기로 대신 전해요.

상담사님, 관리자님, 그리고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 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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