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 후기 / 하서영 상담사님 / 슈퍼고프저신 / 2년 / 85% / 상대 리바^^
설렘이
2021. 07. 09
안녕하세요, 방금 상담을 마치고 머리 정리할 겸 후기 바로 남겨봅니다.
제가 상대방 리바 생긴 걸 알기 전까지는 상담 기다리면서 매일매일 후기 업데이트만 기다렸기 때문에(생긴 거 알고는 정이 좀 떨어져서 안 봤어요) 제 후기를 읽으면서 다른 내담자분들이 마음 편히 가지시면 좋을 거 같기도 하구요.
또 상담사님께서 이 후기를 보신다면, 오늘 나의 상담에 내담자가 매우 만족했구나 하고 기분 좋아지시면 좋겠어요! 물론 상담 중에도 제가 남자한테 한 주옥같은 멘트들에 많이 웃어주셨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고프레임(그러나 신뢰도를 깎는) 멘트들과.. 저의 다소 어린 나이에서 나오는 귀여운? 멘트들에 꺄르르륵 진심으로 웃어주셔서 기뻤어요ㅎㅎ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고 제가 예측한 것과 맞다는 안도감을 느낌과 동시에 뭔가 남자한테 지지 않았다는ㅋㅋㅋㅋㅋ 뿌듯함과 니가 나를 그렇게 많이 사랑했구나 하는 흐뭇함을 느낀 거 같네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사랑해놓고 바로 환승을 한? 리바를 만든? 상대에 대한 괘씸함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상담 초반에 팩폭을 좀 하실 거라고 했지만 예상했던 부분이라 정말 아무렇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연애할 때 답답해 한 부분들에 많이 공감해주셔서 나만 저게 기분 나쁜 게 아니구나 하는 이해 받는 느낌도 컸습니다. 눈을 낮춰 만난 거 같다는 말씀에.. 아 그런가 하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만 끝나면 한 단계 더 높은 사람들 상대로 고프고신 멘트들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제가 후기들을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불량식품 같은 관계'라는 말을 들어 신기하기도 했어요.
이미 저는 마지막 연락을 보내고 나서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오늘 바로 문자를 전송할 겁니다. 오늘 금요일인데 리바랑 저녁 혹시 먹는다면 먹으러 가기 전에 지침문자 보고 제 생각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ㅎㅎ 저는 상담 받기 전에 제 맘대로 연락 하나 하고 나서 프로필 비공개로 차단 당한 케이스인데요, 그러고는 카톡 재가입 해봤더니 헤어진 지 3주?만에 리바(이 정도면 환승이라고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셨구요)가 생긴 걸 발견했거든요. 그런데 재가입한 지 4일만에 남자가 저를 또 차단했네요ㅎㅎ 또 프로필 비공개 했어요. 귀찮았을 텐데 한번 더 눌러서 프로필을 안 보여줘야 할 만큼 제 생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님께서 너무 깜찍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굳이 또 재가입한 거 확인하고 차단한 거 너무 귀엽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리바가 생긴 것도 화가 나지만 저랑 만날 때 안하던 짓들 카톡에 티내는 거 보고 너무너무 화가 났었거든요. 심지어 그거 저 보란듯이 하는 것도 아니고 저 못 보게 해놓고 하는 게 더 진심 같아서 싫었었어요. 그런데 상담사님께서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시라고. 연애하다가 삐지면 남자친구 전화번호명 바꾸지 않냐고 어차피 상대도 모르는데 나 혼자 복수하고 싶어서 바꾸지 않냐고 하셔서 이해 바로 됐어요. 저는 전화번호 바꾸지 않고 그냥 지우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안하던 짓을 한다는 건 매우 좋은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론 저렇게 사랑하려고 애써야 할 만큼 본능적으로는 안 끌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또 프로필 비공개 다시 한번 한 거 보고 나한테 찔려서든 어떻든 내가 신경 쓰이는구나 이렇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또 전형적인 리바인드일 뿐이니까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 거 불가능하다고 애초에 대체자였으면 또 차단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준비하는 시험이 곧 있어서 리바든 대체자든 만들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상담사님께 내프 잡는 법을 여쭸더니 모든 걸 상담사님께 일임한다는 생각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걱정도 상담사님이 하시고, 남자 반응 해석도 상담사님이 하신다고ㅎㅎ 되게 큰 위안이 됐어요. 저는 물론 상담사님께서 보신 대로 매우 통제 성향이 강하고 내가 다 알아야 하는 그런 타입인데 상담사님은 믿음이 갑니당. 다른 분들도 공부든, 생업이든 바쁘신데 너무 다 담아두지 마시고 여기에 내려놓고 간다고 생각합시다.
사실 상담 받기 전엔 리바 생긴 거 보고 재회 의지보다는 복수 의지 100프로였는데요, 뭔가 지금은 복수를 하더라도 일단 다시 한번 얼굴 보고 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 지침 착실히 지키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이 사람을 마음에 담아두진 않을 거예요. 제 할일에 집중할 겁니다.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줬기에ㅠ 연애할 때보다 이 사람 생각 많이 했어요. 2년 가까이 만날 때만큼 합한 것보다 헤어지고 더 많이 한 듯.. 만날 땐 항상 제 생각하기 바빠가지고ㅎㅎ
진짜로 남자가 여자 어어어어어어어엄청 좋아했고 여자가 눈을 낮춰서 남자 만난 케이스니까 시험에만 올인하라는 상담사님 말씀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잘 쳤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남자 반응이나 뭐 이런 것보다도ㅋㅋㅋㅋ 또 상담사님께서 오늘 상담에서는 지침을 받고 이런 것도 중요한데 제가 고프레임으로 뿅 태어났다는 것만 기억해도 앞으로 연애에서 그 말이 큰 힘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 꼭 새기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비단 연애에서뿐만이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에서든요. 전 지는 게 정말 싫거든요. 이기거나 아니면 무관심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는 성격ㅎㅎ
상담 받기 전까지도 계속계속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걸까.. 다들 헤어지면 그냥 끝내는데 왜 나는 이럴까. 내가 지금 약간 미쳐서 상담 이런 걸 받나 이런 생각도 문득문득 했거든요. 근데 제 성격상 조금이라도 내가 답답한 게 있으면 알아야 하니까, 또 내가 원할 때 끝나지 않은 연애를 제대로 마무리 짓고 싶으니까, 또 사람 마음 한번 바꿔보면 앞으로 못할 일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상담 밀어붙였는데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tmi지만 저는 공부로 탑을 찍어봤고 앞으로도 찍고자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아트라상의 거의 모든 칼럼들과 후기들을 읽어보았으니(후기 중에 내담자란 표현이 간혹 미묘하게 안 맞게 들어가 있어서 그런 거까지 의심해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내담자란 표현을 직접 쓰시기도 한 거 같고 지침 관련이면 수정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이성적인 측면에서 내가 미친 게 아닐까 이런 생각들은 버리세요. 혹시 신청해놓고도 저처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 조금 내려놓으시고 관리자님 귀찮게 하지 마시고(한번 메일도 썼어요. 환불 케이스인가 해서ㅎ) 밥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합시다!
서영 상담사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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