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음성상담 후 1차지침 전송 이후/고프저신/70%/여자내담자/하서영 상담사님
지니큐
2021. 07. 07
후기를 찾고 계시고, 또 후기를 쓰고 계시는 모든분들이 아마 같은 마음일꺼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우선 남자와 저는 30대 중반으로 전 이때까지의 연애들 중 처음 느껴보는 안정감과 편안함에서 오는 설렘을 느낀 상대였고, 서로 진지하게 결혼얘기를 꺼낸건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결혼도 생각하고 있던 중 저의 나쁜프레임 올리기와 고신->저신으로 가기까지의 행동들로 인해 10개월의 연애 끝에 남자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한 후 이별한 상태이고(물론 붙잡기도 해봤습니다), 이별한지 3주가 넘었고, 지금은 1차지침 후 공백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처음겪는 이별도 아닌데 공허함과 미련 등등으로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상담을 신청했고, 싸지만은 않은 상담비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전반적인 연애스타일도 진단받고, 남자가 대체자가 생긴건 아닐까(모두 아시죠? sns 염탐, 팔로우 팔로워염탐ㅎㅎㅎ) 불안하기도하고, 이 남자와의 재회를 원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상담신청을 완료했고, 그 기다리는 내내 초조하기도 하고, 진짜 잘 신청한게 맞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칼럼과 관리자님이 올려주신 글을 숙지하며 상담일이 다가왔고 6/26일 하서영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스스로 중프고신? 고프저신? 일꺼라 생각은 했지만 상담사님께서 모태고프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전형적인 고프저신 케이스로 쉽게 재회가능한 케이스라 하시면서 저는 자존심이 쎈편인데 그게 꼭 나쁜거는 아니며 제 성격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감정기복이 있고(심하고), 감정적인 반면에 남자는 감정기복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성적인 사람이고 사회적지능이 낮고, 연애스킬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고 하면서 또 그렇다고 수준이 떨어지는 남자는 아니라고ㅎㅎ 자존심은 쎄지만 그렇다고 자존심을 심하게 부리는 타입은 아니라 하셨어요. 공감능력이 특출나거나 말주변이 좋은 타입도 아니고ㅋㅋㅋ그러면서 대체자를 구하기에는 쉽지 않은 사람이라더군요(이 부분에서 좀 안심했다랄까)
근데 저랑 반대되는 이런면이 제 눈에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높고 멘탈이 좋아보여 매력을 느끼는거라고 분석하셨어요 (여기까지 진짜 다 맞아요!!! 각 성격의 특징과 제가 매력을 느낀 부분까지 전부)
저희는 우선 인별그램으로 시작됐고, 스킨십도 빠른편이였는데(남자가 사귀자고 말한 후 그날 바로) 보통 빠른 스킨십이면 그 후에 남자들은 텐션이 떨어지는 반면 이 케이스는 그렇지 않다고 ㅋㅋㅋ 남자의 입장에서 아마 여자의 객관적가치가 매우 높을꺼라며 남자의 이상형이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어요 ㅋㅋㅋ (아마 저의 내프를 올려주시기 위한 상담사님의 위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
사귀는 동안 크고 작은 다툼들에 몇번 헤어질 위기가 있었지만 저의 프레임이 워낙 높기 때문에 헤어지기 싫으니까 싸운거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나쁜프레임 높이기로 인해 점점 신뢰도는 낮아지고 누적된 신뢰도 문제로 인해 결국 남자가 이별을 말한거라고 헤어질 때 남자가 긴 장문의 카톡도 보낸것도 마지막에도 신뢰도 문제를 말하면서 이 남자 성격상 이렇게 까지 꾹꾹 눌러서 쓴 정도면 여자를 진짜 많이 좋아한거라고, 남자 성격을 제가 몰랐던것도 아닌데 성질 부리는거 한템포만 참을걸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ㅎㅎㅎㅎ
지침문자를 받고는 생각지도 못한 말이여서 좀 당황했지만(강력지침처럼 느껴져서..강력지침은 아니죠 상담사님ㅎㅎ)
일단 믿기로 한거 끝까지 믿어보자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상담 이후 보내주신 내용과 음성 녹음파일 들으면서 파일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매일 읽고 있어요. 후기도 다 찾아서 읽고, 이 지침이면 남자가 당황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성격상 읽씹 할 것 같은데 상담사님은 덕담하거나 자존심 부릴 확률이 높고 지침 보낸 이후 차단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시더라고요
알려주신 SNS 지침은 생각보다 잘 못지켜지는거 같아요... 약속잡기가 힘들어서ㅜㅜ아직 sns 도 서로 팔로우고 카톡도 차단하지 않은 상탠데 남자가 SNS는 하는데 제 스토리는 일부러 안보는 것 같더라구요. 업뎃을 해야하는데 잘 안되네용
마침 제가 휴가를 쓰고 여행중이라 다른생각 안할 것 같아 잘됐다 싶어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읽씹 할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짧은 덕담과 “그리고 인스타에 아는 동생 아무사이도 아니고 같은지역 애도 아니니까 그만보고“라고 덧붙이는 말과 함께 왔네요. 물론 카톡은 안읽씹 했습니다. 읽씹 반응을 예상했던터라(물론 상담사님은 덕담을 예상하셨지만) 답이 오니 살짝 내프가 흔들리네요. 솔직히 덕담보다 뒷말이 더 내프가 흔들리는 것 같아요.
지침문자로 남자가 떠나거나 하지 않을꺼라 했지만 저게 자존심 발동인것도 알고 있지만 와, 진짜 남자 생겼다고 생각하고 깔끔히 마음 접는건가, 다른 후기들은 폭풍연락이 온다던데 이것도 안올 것 같다, 나 혼자만 북치고 장구치는건가, 괜한 긁어 부스럼아닌가 등등 여행중이라 다행이지 짧은 시간에 수십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거 같네요
답장이 오고 제가 올린 스토리를 다 봤고, 또 그 이후의 스토리는 보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남자가 차박캠핑 갔던 사진을 업뎃 했네요 (저와 남자의 공통 취미가 차박이예요. 차박간거 알고 있었어요 6월 말에 주말에 간거였는데, 남자의 절친한 형과 저의 절친이 같은 직장이거든요. 그 분들이 연결해준건 아니지만.. 어쨌든 남자 혼자 간건데 그 형이 잠시 들렷다면서 6월에 사진 올렸던걸 친구가 말해줬어요. 차박 물건들 중 제가 산것들도 있는데 그 물건들을 보면서 내 생각 한번 안했다고? 물건때문이라도 연락 좀 하지 라는 생각들과 함께 ㅋㅋㅋ )
공백기 별거 아니지 뭐, 난 잘 할수 있어!
생각했는데 막상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시간은 왜이렇게 안가는지 ㅎㅎ
이 반응이 좋은 반응인지 올바른 반응인지, 진짜 자존심 발동이 맞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남은 공백기도 이제 시작인데 안읽씹 한 카톡을 이제 읽고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겠죠?ㅎㅎㅎ
내프의 안정을 위해 애프터를 써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다음번 후기에서는 재회후기로 꼭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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