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쌤/ 장기연애 / 고프저신 / 재회 후 재이별 / 75-80%
고신지푸라기
2021. 07. 02
안녕하세요~♥ 한서진 쌤한테 상담받았습니다.
(아이디와 닉네임을 똑같이 해버려서.. 혹시나 하고 다시 가입해서 후기 남겨요 ㅎㅎ)
제 사연은 뭔가 평범하고 쌤도 딱히 난해하거나 어려운 케이스다? 혹은 이건 너무 쉽다! 라고 부연설명을 안해주셔서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의 말씀도 남기고, 후기를 남기면 뇌에서도 한번 정리가 되고, 쌤들께서도 기억하기 좋다고 하셔서 글솜씨가 없지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상담을 기다리며 내담자분들의 후기가 내프 안정에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저는 쌤이 처음부터 사연이 너무~길다고 해주셨어요ㅎㅎ 막 그렇게까지 안써도 다 분석하실 수 있다며..ㅎㅎ 어떻게 보면.. 제 사연은 흔하디 흔한? 사연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너무 절박하고, 제 사연은 특별할 것 같고, 재회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서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죄송해요 쌤. ㅠ_ㅠ
저는 30대 동갑/ 고프저신(딱 고프저신이다~! 라고 말씀해주시지 않은 것 같지만? 고프저신같아요 ㅎㅎ)/ 장기연애 4년 /재회 후 재이별/75-80% 라고 해주셨어요.
솔직히 신뢰감이 지하 땅굴 파고 들어간 경우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50%나 환불 권유를 받으면 어떡하지 하고, 죄 지은 사람이 형량선고 받을 때처럼..착잡하고 무섭고 그랬어요..
솔직히 헤어지고 상담 기다리는 2주 내내 죽을 맛이었구요, 퇴근 후 회사에서 혼자 기다리며 언제 전화가 오나 떨리는 마음으로 쌤 전화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어요 ㅠ_ㅠ
음성 녹음 파일을 신청해두어서 초집중해서 듣느라 내용정리를 하다 말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확실히 상담을 듣고 나니까 저의 잘못된 부분을 제 3자에게, 무엇보다 신뢰감이 팍팍 생기는 전문가 분이 팩폭해주셔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왜 그렇게 괴롭혔냐는 말에 할 말이 없었고, 이보다 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한 경우는 없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눈물만 나왔던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물을 엎지르고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되어야만 후회하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첫번째 이별은 남자친구가 먼저 통보했고, 저는 미친듯이 힘든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숨도 못쉬고, 살빠지는건 물론이고, 매일매일 집에서 울고, 면역력 저하로 류마티스 계열 종류의 한 질병도 앓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그때는 프레임, 신뢰감이 뭔지도 몰라서.. 헤어지고 나서 2개월 내내 이틀에 한번꼴로 연락했구요 (흑역사) , 집 찾아가기, 울고 매달리기, 편지쓰기 등등 하지말라는거는 다했네요.
무엇보다 제 상대는 자기도 그런경험이 있었어서 이해한다며 제가 감정 정리가 다될때까지 도와준다면서 연락이나 만남을 다 받아주었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괜히 저한테 더 상처주는건 아닐까 하고 무섭다고도 했어요. 착해서 그런거겠죠..? ㅎㅎ)
전 그때도 이 사람이 나 좋아하는데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된 거라고 굳게 믿고, 왜 좋아하는데 헤어져야 하냐고 엄청 따졌어요 ㅎㅎ (흑역사..)
무튼 저도 온갖 재회 동영상, 블로그, 재회업체 등을 검색하며 상담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때 아트라상을 먼저 찾았다면 결과가 좀 달랐을까요?ㅎㅎ
심리상담소에서는 당장 재회가 불가하니 저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거액의 심리 프로그램을 권하더라구요.
이별로 힘든데 또 한번 상처 받고, 너*체 라고 유명한 곳에서도 상담받았지만.. 정말 아닌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그 톡을 보낼까 말까 고민 엄청 많이 했는데, 결국 남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내용 자체를 다 보내진 못했어요.
그리고 재회 유투버에게 거금을 주고 상담까지 받게 됩니다 ;;
상대가 연락을 받아주는 것이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낮추고 일주일에 한 번씩 톡을 해서 만남을 약속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만남도 갖고 약간의 스킨십도 있었는데 진짜 제가 봐도 이것도 아닌 것 같아서 또 한번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서 상담을 받게 됩니다. 끈질기죠? 그만큼 재회가 간절했어요 ㅠ_ㅠ 그런데 아트라상을 못왔네요..
그래도 그곳에서는 사랑에 대한 원리, 상대방에 대한 성향을 잘 알려주셔서 그나마 괜찮은 곳이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선 연락을 하지 말고 절대적으로 공백기를 가져야 한다고 해서 그 후부터는 일절 연락하지 않고 가마니 시전했어요.
죽을맛이었어요 ㅎㅎ 헤어지고 나서도 2개월 내내 계속 연락했고, 갑자기 안하려니까.. 그런데 20일만에 먼저 연락이 왔고 두번정도 만나게 되다가 상대방의 요청으로 재회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아트라상 칼럼을 읽으면서 상대방이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모두다 이중모션이었어요.
제가 좋은데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을텐데 자기가 앞길을 막는 것 같다 무섭다는 둥, 소위 말하는 남자 후폭풍이 왔다는둥, 아직도 모르겠다는 둥 말이죠..
상담을 기다리며 칼럼을 읽었는데 이 부분에서 저는 머리를 맞은 듯이 띵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침을 사용하지 않고 재회한 케이스는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고, 프레임의 힘만으로 어거지로 재회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첫번째 이별 후 재회할 수 있었던 건 위 이유였기 때문이었어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 못하고 오히려 저희 프레임 힘만으로, 상대방이 힘들고 제가 필요하니까..(상대방도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최선의 선택인줄은 알았으나 저의 소중함도 깨닫고, 힘들때 제가 있었음 했다구요. 자기가 이기적이라고도 했어요) 어거지로 재회가 된거죠... 이걸 알았더라면 제가 신뢰감을 잘 쌓을 수 있었을테고, 저의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을 했었을텐데..재회 후 잘지내는 것 같다가 점점 관계는 망가져가고 비극으로 또 치닫게 됩니다.
결혼 문제로 또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제 내면의 불안함으로 온갖 나쁜프레임 행동을 다했어요. 비교, 혼자 소설쓰기, 내가 원하는 반응이 안나오면 틱틱거리기, 쿨한척 하면서도 눈치주기, 삐져있기 등 아주 길고 오래 싸운거였죠. 어떻게 보면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행동은 안하고 상대방에게 결혼할거지? 라고 닦달한 거니까 제가봐도 참 어이가 없네요 ㅎㅎ 저 같아도 저런 사람하고 결혼 안 할 것 같거든요.
결국 똑같은 문제로 싸우다가 제가 먼저 헤어짐을 고했고, 전 바로 후회했어요. 하지만 이미 말을 내뱉은 순간은 그걸로 끝이더라구요. 돌이킬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남자친구는 너무 큰 상처를 받았거든요. 충분히 생각하고 한 말이냐 라고 기회를 줬지만, 그 자존심이 뭐라고 똥고집 자존심으로 그렇다고 해버리면서 끝이 났어요.
계속 후회되고 죄책감이 들지만, 제가 한 행동인데 책임져 달라고 할 수도 없고..결국 또 상대방은 변하지 않은 제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되고, 지치게 되고, 스트레스로 인해 저에 대한 신뢰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만나서 저에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해도 어차피 또 다른 문제로 우린 이렇게 될거다, 이제는 무섭다 등등 아트라상 칼럼에 나오는 신뢰감으로 이별을 하게 될 경우 듣는 단골 대사들을 제가 다 들었어요 ㅎㅎ 그래도 저는 예전처럼 울거나 매달리지 않고, 알겠다고 하고 나와서 일절 연락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잘한거겠죠 쌤?
그래서 헤어지자 마자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어요.
사실 너무 떨리기도 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쌤이 잘 설명해주셔서 최대한 저는 말을 아끼려고 했어요. 그래도 질문을 많이 못해서 좀 아쉽긴 하네요 ㅠ_ㅠ
상대방의 성향이라던지, 내적프레임, 자존감, 자존심 등등을 알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알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보통 후기에서 재회 추천 하지 않는다, 이 남자는 이렇다 등의 표현을 많이 봐서 그런가..그래도 쌤이 재회 추천 하지 않는다라고도 하지 않으셨고, 단지 연애지능이 좀 떨어지는 남자라고 하셨으니까 좋은 사람이겠죠?ㅎㅎ 에프터메일 아꼈다가 여쭈어볼게요~!
저는 기다리면서 큐어릴, 아트라상 블로그 칼럼, 홈페이지 칼럼, 베스트 후기, 일반 후기 등 미친듯이 매일 읽었어요. 2주 내내요. 안읽은 후기가 없어요 ㅎㅎ 그래서 어느 정도 이론을 알고 있었어서 쌤이 말씀해주시는게 전혀 거북하지도 않고 아 이 내용이 그 칼럼내용이구나 하고 빠르게 매칭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지침을 받았을 때, 음.. 솔직히 처음에는 제가 생각한거랑 달라서 좀 이질감이 느껴졌어요.
죄송해요 쌤... ㅠ_ㅠ
저는 상대방이 저에 대한 고정관념도 너무 깊게 박혀있고, 신뢰감 최하위라.. 신뢰감 회복이 듬뿍담긴 지침일줄 알았거든요 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상담시간도 길게 느껴지고? 지침 주시고 설명도 해주시고 질문할 타이밍도 주셨는데.. 그냥 괜히 혼자 또 지레 겁먹고, 궁금한거 다 못물어보고, 시간도 길어졌는데 이런 질문을 하는게 민폐가 아닐까 하고 지침에 대한 질문을 상세하게 하지 못했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고정관념도 너무 깊고, 신뢰감 바닥이라 이런 지침이 먹힐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쌤이 웃으시면서 제가 생각을 바꿔야 하는 기준과 쌤만 믿으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믿음을 가지자 라고 다짐하고 더 질문을 안 한 것 같아요 ㅎㅎ
이 부분에서도 저의 극한 성격 단점이 드러나네요.. 혼자 생각하고 부정적인 생각하기 ㅎㅎ
그리고 나서 집에 가서 지침과 저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반복적으로 읽다보니 지침이 그렇게 거북하지도 않게 되었고, 상세하게 해석해주신 내용에 수긍을 하게 되었어요. 왜 지침이 이해가 간 후에 전송하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2주 동안 읽어온 칼럼과 신뢰감과 프레임에 대한 이론이 이 사람에게도 적용될지는 봐야겠지만요 ㅎㅎ
20-25%의 확률로 적용이 안될 수도 있는 사람일까봐 아직도 좀 걱정이 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접으려고 최대한 노력중입니다ㅠ_ㅠ
저는 마지막 만남 후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아서 공백기도 가질 필요 없이 지금 당장 보낼 수 있지만, 한 주 더 여유를 두고 다음주에 보낼 생각이에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 혼자였다면 쌤이 주신 지침을 생각도 못했을 테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멋진 지침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표현을 잘 못해서 죄송했어요 쌤 ~!
1차 반응은 재회와 상관 없다고 하셨으니, 그 말을 믿으려구요!!
왠지 상대방은 읽씹 혹은 그냥 놓아주는 식의 짧은 답장이 올 것 같아요. 이 또한 다 예상해서 적어주셔서 제 멘탈이..나가지 않기를..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여전히 상대방이 그 지침을 보고 떨어져 나갈까봐 무섭지만.. 지침 보내는 그날까지 내프 단단히 다지고, 칼럼 후기 반복해서 보고, 녹음파일 받으면 매일 쌤목소리 들으려구요~*_*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시는 것 같던데, 식사 잘 챙겨 드시고 저는 1차 지침 잘 전송하고 특이사항 있을 시 에프터 메일로 찾아뵙겠습니다. (징징거리지 않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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