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Feat. 금사빠 남자)
피치피치걸
2021. 06. 30
30대 초반, 단기연애, 금사빠 남자, 환불권유 케이스
https://blog.naver.com/wishia/222308607836
위의 링크는
"금사빠 남자, 만나는 순간 당신은..."이라는
칼럼입니다.
이 칼럼의 주인공이 설마 나일까 했던 불안은 수현쌤과의 상담을 통해 확신으로 바뀌었지요.
저는 예나쌤, 서진쌤, 서영쌤 그리고 수현쌤까지 총 네 번 상담을 받았고, 재회를 한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재회를 비추했던 상대들을 만났기 때문이지요ㅜㅜ
하지만 재회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조언보다 전문가이신 상담사님들의 판단이 내프 안정에 더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아트라상을 계속 이용했던 것 같아요.
예나쌤, 서영쌤이 재회비추라고 했던 대상들, 그들과 얽히면 인생이 힘들어진다고 했을 때, "내가 그 사람을 더 잘 아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하며 많이 서운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쌤들이 예측했던 그대로의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이래서 '전문가의 말을 믿어야 하는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수현쌤께서 상담 시작하시자마자 하신,
"저는 처음 몇 줄을 읽고 이 연애가 어떻게 끝나겠다고 예상했는데 제 예상과 같이 너무 그대로라 환불 권유를 해드리려고 해요."라는 말씀이 잊혀지질 않았어요.
쌤 목소리 진짜 좋으셨는뎅 상담 녹음도 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ㅠㅠ
상대는 저와 2번째 만났을 때 고백을 하더라고요. 처음 만났을 때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진실되어 보였어요.
소개팅에서 결혼을 앞둔 30대 남자들이 간을 보는게 너무 싫었는데, 저돌적으로 고백하는 모습을 보니까 오랜만에 순수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도 있었어요.
하지만 칼럼에도 나와있고, 수현쌤께서도 말씀하셨듯 반드시 걸러야 할 남자가,
1) 결혼 적령기인데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고백을 빨리하는 남자
2) 사귀자는 말 없이 스킨십 하는 남자라고 하셨습니다.
만날 때마다 "난 좋은 아빠가 될 사람이다, 넌 딩크 아니지? 너 닮은 아이 낳으면 어떨까?"라며 결혼, 육아 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처럼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고 싶은 30대 여성이라면 이 사람과의 미래를 자연스럽게 꿈꾸게 되고 남편감으로서 이 사람을 신뢰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저도 그래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의 문을 많이 열었던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헤어지기 전날 까지도 이루어졌는데, 수현쌤은 남자의 행동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말씀하셨네요ㅎㅎ
수현쌤이 이 사람의 진짜 모습에 대해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결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 그를 놓친 게 내가 결혼 할 여자의 여건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책하며 정말 괴로워했을 거예요.
정말 갑작스러웠던 이별의 사유는 제가 그와 결혼 할 상대가 아닌 것 같고, 부모님이 반대해서라더라고요ㅋㅋ
일방적이고 납득 할 수 없는 이별 통보를 받고, 아트라상에 들어와 상담을 신청하고, 대기하며, 상황적 신뢰감 하락에 따른 '부모 반대'와 관련된 후기와 칼럼을 모두 읽어 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장기 연애를 했고, 남자가 적어도 1번 이상은 부모님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걸 알고, 부모 반대는 그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말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느 금사빠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감성에 취해 사귀기 전에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갑자기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별의 원인이 마치 저에게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태도가 너무 비겁했어요.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이별의 사유가 저에게 있는 건 아닌지 괴로운 마음도 많이 있었는데
든든한 오빠같은 수현쌤께서 너무나도 단호하게 이별의 사유가 저에게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의 미해결과제가 해결되어서 다시 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환불을 권유하시고, 지침을 주지 않으셨을까를 생각해 보았어요.
물론, 수현쌤께서 그 남자의 죄책감을 자극하기 위해, 또 제가 마음이 편해진다면 욕이라도 한바탕 써서 보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무조건 인생에서 얽혀서도 안되고, 걸러야 하는 남자라고도 말씀해 주셨고요.
그 말씀을 들으니, 그의 프레임이 많이 내려가더라고요.
저에 대한 프레임이라도 높여서 그가 괴로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예전에 다른 상대로 상담을 받고 나서 예나쌤께서 사용하라고 짜주셨던 미해결과제 + 카운터펀치가 들어가서 프레임을 높이는 강력지침을 복붙해서 이 상대에게 사용해볼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상대는 금사빠니까, 지침을 보낸다 한들 어떤 깨달음을 얻어서 반성을 하거나 미안해 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지침이 아까운거죠.
대신,
'제가 진짜 잘 되는게 진정한 복수'를
하는 길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데, 꼭 목표를 이루어서 카톡 탈퇴 후 재가입을 한 후, 저를 차단한 상대에게 너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다는 걸 보여주는게 최고의 복수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지난 연애에 최선을 다했고, 손수현 선생님 말씀처럼 지금도 저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지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일 뿐인데
이 또한 저의 내적 프레임이 안정이 되고, 객관적 가치가 올라간다면 충분히 극복해서 고프고신의 결혼적령기 여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오늘 저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시고 더 이상 상대의 프레임에 갇혀 그를 미화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누구보다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주신 손수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목표를 이룬다면,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꼭, 목표를 이루고 고프고신의 결혼하고 싶은 여성으로 예쁜 연애를 하며 연애 유지상담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