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마음 달래기 위한 상담후기
에이피씨
2021. 06. 30
1차 에프터로 카운터까지 보냈지만 일주일 만에 리바운드인지 대체자인지 행복한 연애하는 사진이 마구마구 올라와서 후기를 씁니다.
작년 6월 처음으로 하서영쌤한테 상담받고 올해 5월 한서진쌤한테 두번째 상담받았습니다.
서영쌤이랑 상담하면서 두개를 알게 되었어요, 나는 자존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매우 쎄다, 나는 저프고신인 줄 알았는데 고프저신이었다
고프라고는 상상도 못했었고, 지금도 가끔 내가 왜 고프인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말투나 하는 행동이 타고난 고프인 걸 이제는 인정합니다..,
자존심이 없어서 맨날 다 맞춰주고 져주고 입다물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은근한 압박과 표정말투에서 화남이 드러나서 상대방에게 신뢰도를 낮추는 사람이었던 거였어요.
사귀기전에는 성격도 좋고 웃기고 잘 맞아서 연애를 시작하지만 끝은 제 내프가 낮아지면서 남자가 힘들다고 헤어진게 두번째였어요..
이렇게 두개를 알고나서 충격 받았습니다. 제가 알던 저와 실제 저는 다른 사람이었어요. 저랑 비슷한 사람 또 있을거에요. 너무 내프가 낮아서 마음으로는 사랑받고싶고 너밖에없고 너만기다리고 다 해주고 싶다~ 이거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내모습은 뭐야?ㅡㅡ 미친거아니야?ㅡㅡ 꺼져 도랐어? 이런 사람이었던 거겠죠.
제 전남친이 자주하던 말이 몇개가 있었어요. 니가 너무 좋지만 만나면 힘들어서 우리는 만나면 안된다. 자꾸 나 꼬시지마라. 니를 한번도 좋아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근데 저는 저 모든 말을 부정했어요. 뭐가 그렇게 힘드냐, 난 니 꼬신 적 없다, 니가 나를 좋아하긴 했냐, 내프 낮은 거 티 팍팍 내면서 아주 신뢰도 프레임 다같이 깍아먹었겠죠…
두가지 틀린점을 알고 나서도 실수는 반복했어요. 지침도 못 지키고 공백기도 못 채우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는 한서진쌤의 팩폭을 듣기 전이라 소망적 오류가 계속 생겨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률 95프로를 부르신 서영쌤의 마지막 지침+설득으로 재회는 성공했지만, 서영쌤의 걱정대로 신뢰도 테스트를 당하면서 제 내프가 낮아졌고 그 상태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분명 너무 실망을 많이 했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다시는 먼저 연락 안할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서영쌤한테 너무 감사한게 많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론은 체화되지않은 상태라 얼마 못가서 다시 멘탈이 나갔어요. 상담받고 지침을 떠먹여주는대로 먹으려고만 했고, 그마저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뱉은 최악의 내담자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프레임신뢰도의 중요성을 높게보지않고 제 고집이 더 쎗던것도 한몫한거 같네요.
이주만에 생일핑계로 연락하고 그때부터 8개월을 이중모션으로 보냈어요.
사귈수없다니까 뭐 얼굴보고 지내는걸로 만족하고 살아보자 는 마음으로 지냈지만 중간중간 스킨쉽이 있었고, 스킨쉽후에 애매하게 연락하고 사귀자는 말에 대답이 없을때마다 저는 화를내면서 욕했고, 차단했다 풀었다 혼자 아주 난리를 쳤습니다.
결정적으로 다시 상담을 신청하게된건, 마지막으로 만났던날 밤길에 저를 두고 지혼자 집에 간거에서 너무 초 극도로 분노상태가 돼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끝을 내던 뭐가되던 이건 아니다 라는 마음이 들어서 하게됐어요.
이중모션 기간에 상담을 물론 하고싶었지만 이제는 저를 대충 알아서, 이상태로는 상담을 해서 어떤 지침을 받던 또 어길거 같아서 못했어요. 이중모션이 계속되다보니 이렇게하면 사귀겠지, 이쯤되면 만나겠지 라는 소망적 오류때문에 프레임을 팍 높이지도 못하고 신뢰도도 애매하게 됐던거 같아요.
어쨌든, 이제는 제가 혼자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한계점에 오게됐으니 내가 할수있는건 여기까지고 앞으로 믿을건 지침뿐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기때문에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저의 문제를 알아서 당장은 못고치더라도 앞으로 서서히 고쳐보고 싶은 의지가 있었습니다.
이런마음이 들지않으면 고집이 쎄서 제마음대로 하게될걸 예상했기때문이에요,, 혹시만약에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면 한계점을 찍고 상담하는걸 추천드려요, 그래도 너무 상황을 망치고 하는거보단 가능성 있을때 고집버리고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긴 하겠죠. 저도 고집을 조금만 더 빨리 버렸더라도 더 쉬운길로 갔을거 같아요,
여튼 한서진쌤은 저를 두드려 패주셨습니다. 아주 갈기갈기 찢겼어요~ 상담 하면서는 이미 오분만에 멘탈나갔고, 상담 녹음한 걸 세번 들을 때 까지는 상담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어요.
왜냐면 저는 자존심과 고집이 쎄니까요^^* 틀린말 하나없이 팩폭으로 후드려패셔서 삼일동안 많이 울었습니다ㅋㅋㅋㅋ
혼나서 서러워서 울었던 게 아니라, 제가 이런 행동을 할 때마다 전남친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미안하면서 너무 마음아팠어요. 그만큼 제가 잘못하고있던 부분을 몰랐던 거죠. 첫번째 상담 때 만큼이나 충격적이었어요.
한서진쌤의 상담을 다 이해하고 나서 1차 에프터메일로 위로까지받고 내프가 높아지기도 했어요. 여기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람이 한번 팩폭 당하고 칭찬?위로?를 그뒤에 해주시니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답정너 성격은 알고있었던 성격이지만 인지하지 못하고있었어요. 왜나면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남녀가 잤으면 사귀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사귀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 반응이 안나오면 내맘대로 되지 않아서 화만 냈어요.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물론 남자가 잘한건 아니지만 제가 화내면서 제 신뢰도를 깍아먹었겠죠. 그럼 남자는 역시 만나면 힘들겠구나, 우린 사귈수 없겠구나 라는 마음이 더더 커졌을거같아요. 한서진쌤이 말씀하신것 중에 이부분이 너무 충격적이었구요.
상상도 못했어요. 전남친이 받아들이는 힘듦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나면 저는 그게 화낼 상황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도 아니 그럼 애초에 니가 나를 화나게 만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해요.
그치만 상황이 어떻든 제 프레임신뢰도는 제가 만드는거라고 한서진쌤이 포인트를 집어주신 거 같아요. 이중모션이 이렇게 길었음에도 아직 재회를 하지못했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고 그 이유를 상담을 통해서 알게 됐으니, 이제 저는 잘 지키고 유지하고 관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침 지키는 중에 약간 실수를 했지만, 1차 에프터로 확인을 받고 카운터까지 보냈어요. 아무 답장도 없었고 의외로 마음이 편했어요. 이대로 끝나도 나는 괜찮을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 착각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역시 프레임은 무서운거같아요. 카운터보낸지 일주일만에.. 고작 일주일만에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하필 가족여행 첫째날 갑자기 인스타에 올린거 보고는 너무너무너무 멘탈이 털렸지만 가족들 앞에서 울수 없으니 즐거운척 좋은척으로 3일을 버티고 혼자 집에 오자말자 오열을 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원래는 몰래염탐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놓고 본티냈고, 자존심상해서 그냥 차단이나 박아버릴까 하다가 혹시나 또 감정적인거 들킬까봐 일단 아무렇지않은척 저대로 잘사는척 하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너무 멘탈이 나가버려서 바로 2차 애프터를 쓰려다가 블로그 들어가서 검색어 리바운드로 웬만한 글을 다 읽다보니, 내마음=모든사람마음 이네요, 어떤 글에서 현여친이랑 저랑 프레임싸움이라는 내용을 봤어요. 그래서 더 가만히 있었어요,
저는 뭘 하면 깍아먹는짓만 잘 골라서 하니까요ㅠㅠ 정말정말 몇시간 동안 울기만 했어요. 저한테는 안된다고 했던 모든 행동을 이틀 만에 인스타랑 카톡 프사에 다 올렸거든요ㅋㅋ 일 끝나면 피곤하고 시간 늦어서 못온다던애가 일 마치고 그 여자랑 맥주 먹는 사진올리고, 프사하면 안된다던 사람이 떡하니 디데이까지 해놓고 하트에 손잡는 사진까지 해놓고..
일부러 제 멘탈 털려고 작정한 사람 마냥 정말 너무 화납니다아. 더 화나는 건 인정하기 싫지만 그여자가 예쁘다는거에요ㅎㅎ
자존감 다 떨어지고 내프고 프레임이고 신뢰도고 나발이고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나서 다 때려 치울려고하다가 순간 한서진쌤의 말들이 떠올랐어요. 차분한 목소리로 저를 후드려 패시던..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 바꼈어요,
이대로 다시 재회못하더라도 프레임신뢰도 높여서 잊혀지지않는 여자라도 해보자, 라는 테스트용? 으로 보내볼려고합니다.. 어짜피 얘랑 다시 안만나도 저는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걸 알면서 얘가 지금 당장 너무 좋아서 놓지못한다는거, 단지 프레임이 높아져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여튼 여기서 또 같은 실수하면 저는 그냥 이렇게 맨날 남자에 끌려다니는 성격 파탄 여자로 끝날 거 같아서 다짐할 겸 글로 남깁니다.
물론 지금도 인스타 글에 행복하다 이런문구 올린거 생각하면 눈물나지만ㅋㅋㅋㅋ 그만큼 저한테는 걔 프레임이 높은거 뿐이겠지, 하면서 넘겨보려고 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합리화이긴 하지만 제 마음만 편하면 된거 같아요. 그럼 최소한 자존감은 유지될거니까요. 그리고 프레임의 무서움을 제가 직접 겪으니 좀더 확신도 생기네요,
계속 울기만하고 슬퍼하면 자존감은 자존감대로 떨어지고 매달리고 먼저 연락하게되면 프레임만 깍아먹힐거니까 조금 열받기는 하지만 얼마나 잘 만나나 지켜볼겁니다. 슬리퍼신고 삼겹살먹고 포장마차가는거 좋아하던애가 파스타에 감성카페만 가다보면 제 생각 안날리가 없어요. 그 여자가 예쁘긴 하지만 저도 그정도는 예쁘니까 분명 제 생각 날거에요. 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겠습니다.
이렇게 쓰면서도 오락가락해요, 알고 보면 카페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 여자가 너무 애교가 많지는 않을까, 나를 다 잊은 건 아닐까, 그래도 신경 안 쓰는 척 할려구요, 얘도 제 인스타를 염탐하는 걸 보면서 조금은 위로하고있습니다.
끝나도 괜찮을 것처럼 마음이 편했던 건 순간적으로 높아진 내프때문이었고, 진심은 나는 지침을 다 지켰으니 이제 너는 나한테 사귀자고 해 라는 마음이 있어서 화가난 거 같아요ㅎㅎ 거기에 여자친구로 프레임까지 높여버렸으니, 상담내용 다시 생각해보면 화날이유도 없는거니까 조금 진정하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씁니다,
상담을 공부로 비교해보면 서영쌤 상담받을때는 서영쌤이 문제풀이를 정말 잘해주셨지만, 급한 마음에 저는 서영쌤이 풀어주신 답지만 보고 공식을 옮겨적어서 통과만 받으려고만 했던거 같아요. 처음이라 더 급하고 체화도 되지 않아서 그랬겠죠.
한서진쌤은 답지만 보고 옮겨적은걸 눈치채시고 회초리로 때려가면서 틀린문제를 확실히 집어서 그 문제 공식을 외우게 해주신 거 같아요. 그래서 문제를 풀수있는 능력을 키워주셨지만, 아직 초등학생이 고등학생 문제를 풀순 없으니까요..^^ 리바운드는 상상도 못한정체..
뭘 해야할지 아직 판단은 안서지만 지켜보다가 애프터 쓸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잘지내면서 잘 가만히있어볼게요
두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저를 잘 관리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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