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쌤/애매한관계/프레임병말기/고프저신/95프로/이중모션
코힝
2021. 06. 26
안녕하세요
수현쌤 그리고 내담자분들^^
제 키워드는 수현쌤/애매한관계/ 프레임병말기/고프저신/95프로/이중모션입니다.
저는 한달 전에 호감을 품고 있는 남자분(사귀지는 않음)과 연애를 하고 싶은데, 관계진척이 잘되지 않고 남자분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멘탈이 나가서 이거 망했구나... 하고 쫄아서 상담을 신청한 여자 내담자입니다.
상담을 받고 난 뒤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여러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 이렇다할 관계진전은 없지만, 무너져가는 저의 내프 다지기와 저도 후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듯이 도움이 되고 싶어 남깁니다. 그리고 수현쌤한테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어서요^^
수현쌤! 저 수현쌤이 프레임병 말기 환자라고 진단내렸던 내담자입니다.
남자가 객관적 가치가 제일 높을 때 여자에게 직진 고백을 때렸다며, 거의 사랑한다고 했었는데 기억하실까요? 프레임 병세는 쉽게 나아지지 않네요...
전 수현쌤하고 상담을 받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간명하게 말하며 상담해주시는 점이 좋았고, 복잡한 저의 내프까지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명료한 상담 원하시면 수현쌤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예도 잘 들어서 설명해주시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좋으세요^^
그리고 질문에도 아주 답변을 잘해주십니다. 여러분들 질문 준비 꼭하세요!
수현쌤은 전화상담 처음부터 제가 제 상황에 대해 바라본 것과 수현쌤이 바라본 것이 완전 다르다며, 제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자기중심적인 해석”이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저한테 지대한 관심이 있다며, 제가 그동안 상대방을 계속해서 거절만 해왔기 때문에 상대방의 내적프레임이 박살나서 제가 상대방한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며 제가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던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여러 근거를 제시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확률이 95프로라며, 구체적인 지침은 없지만 그동안 제가 신뢰가 없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우선 상담을 받고 나니, 위축되어 있던 제 마음에 자신감이 생겨 당일 날 상대에게 가볍게 연락을 하였고, 연락을 주고 받다 상대에게 전화가 와서 구체적인 약속 날짜를 잡습니다.
이후 상대방과 약속날짜에 만났는데, 만나서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가고 카페도 가고 산책도 하며 코스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선생님이 제안해준 여러 가지 대화나 행동흐름을 해보려고 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고 정말 친한 오빠동생처럼 저를 대하고 연애얘기보다는 일상얘기 등만 계속하여 관계발전에 도움이 되는 성과가 없는 것 같아 돌아 온 후 좌절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는 상대방이 나와 사적인 약속을 따로 잡지 않을 것 같다. 연락은 오겠지만 만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다.’ 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애프터 메일을 씁니다.
수현쌤한테 애프터 메일을 처음 받자마자 같은 내용을 10번 반복해서 읽은 것 같아요.
수현쌤은 제가 제시한 상황들이나 불안해하는 부분들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근거를 제시하여 답변해주며 결론적으로는 ‘내담자의 프레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고, 실수한 것도 없다. 반응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 등을 상세하게 작성해주었습니다.
메일 말미에 ‘걱정하지마세요’ 라는 글귀가 저에게 어찌나 힘이 되던지... 정말 든든했습니다.
선생님이 애프터에서 말씀하신대로 월요일에 상대방은 제가 출근을 늦게 하니 카톡으로 출근안하냐고 연락이 왔고, 사내메신저로 서로 대화했습니다.
이론을 체화하지 못하여서 그런걸까요. 상대도 저한테 가끔씩 연락을 하고, 저도 상대에게 연락을 하고 사실 그 이후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데도 제 내프가 하락하고, 제가 프레임을 잃어간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힙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저한테 신신당부하였던 부분이 있는데, 친절하게 대해라. 였습니다. 상대가 연락오면 씹지말고 친절하게 말을 이어가라. 상대방이 중간에 씹더라도 (제 사연의 경우) 프레임문제가 아니니깐 가만히 있으면 또 연락이 온다. 그럼 또 친절하게 대해라.
사실 그동안 저는 누구와 카카오톡, 문자 대화를 나누더라도 일정 대화를 나누다 대화가 루즈해지거나 할말이 없으면 대화를 이어가기 보다는 읽씹을 하며 제 할 일 하며 지내왔고 마무리를 말하며 대화를 끝낸 적이 없는데, 저의 그런 태도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도 계속 나타나니, 수현쌤은 상대방 입장에서는 계속된 거절로 느껴진다는 것이였습니다.
근데 상대방에게 연락은 오지만 상대방이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니 제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이정도면 읽씹인데 그러지 못하고 제가 새로운 대화주제를 제시한다던가, 아니면 “그래 수고해!” 라며 하지도 않던 마무리를 암시하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수고해 다음에 상대가 “어디가?”,“아닙니다” 등의 말을 하며 답장이 오는데 특별히 할말은 없고, 이걸 읽씹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에 빠지며 굉장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습니다..
친절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대화할 때 어디까지 말하는 것이 친절하게 대하는 것일까. 여기서 읽씹을 하면 또 신뢰가 줄어드는 행동인가.. 등등으로 친절함에 대해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 보니, 수현쌤 말대로 상대도 나한테 마음이 있고, 나도 상대한테 마음이 있는데 우리가 서로 좋은 관계로 빨리 만들고 싶다. 그냥 내가 돌직구로 물어볼까, 상대가 내마음 몰라서 미적지근한거라면 직접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 물어봐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면 이제 이런 미해결과제로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상대에게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고 이런 마음을 참으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 자신과 싸웠습니다.
내프가 무너질 때마다 애프터 메일을 다시 읽고, 상담받았던 녹음 파일을 다시 듣고, 칼럼과 후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도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거나 제가 연락하는 상황이 생기면 모래사장에 흙을 쌓아놓은 것처럼 내프가 다시 무너지니... 괴로웠습니다.
카톡 이나 연락오면 다 씹고 싶은 충동이…
그럴 때 애프터를 또 쓸까하다가 수현쌤과의 녹음파일을 들으며 이제는 듣는데서 그치지 말고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3페이지 분량의 상담 녹취를 칩니다.
그것도 여러번….
토시하나빠뜨리지 않으려고, 중간중간에 웃었던 부분까지 또듣고 또듣고 그러면서 선생님이 저한테 해주었던 말들을 새기려고 노력하였고, 또 애프터에서 한 말과 상담에서 한 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도, 상담을 받고 나서도 상황이 전혀 나빠지지 않았는데, 제가 프레임병에 걸려 상대의 반응이 나오지 않을때마다 전전긍긍하며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렇게 2주를 더 참습니다..
여러분들 상담한 파일 듣는데서 그치지 말고, 타자를 치는 것도 추천드려요.
정말 도움 됩니다.
꼼꼼하게 한자도 놓치지 않고 치기 위해서는 같은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야하니깐 선생님이 했던 말이나 흐름등을 이해하기도 쉽고, 놓친 부분도 찾을 수 있고 내프잡는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이렇지만, 사실 지금도 계속 상대방에게 내 프레임, 신뢰도 모두 잃은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 상대방과 약속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지치는 마음이 듭니다.
지금이 이중모션 상황이라고 보고 칼럼과 후기 등을 보고 노력중입니다.
상대와의 관계에만 매몰되지 않기 위해 제 조급함을 누르기 위해 대체자를 찾으려고 소개팅도 하고 지내고 주변 반응도 좋지만, 상대와의 관계가 미해결과제가 되니 계속 신경이 쓰이고 불안하고 잠식당하는 것 같아 힘듭니다.
사실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도 상대방에게 연락해서 제 마음을 전달하고 거절당하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저를 지배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상담할 때도 애프터에도 수현쌤이 반복해서 한 말이 있더라구요.
< 저를 믿으세요 >
< 그냥 저를 믿고- >
이렇게 반복하여 말씀을 하셨는데, 그 구절을 되뇌이며 진짜 수십번 참고 있습니다.
애프터 메일 쓰고 싶은것도 참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고 싶은거 참고 계속 참고 있습니다.
열심히 이론 숙지하고 내프 다져서 중간중간 좋은 후기로 다시 인사하러 올께요!
모두 힘내고 성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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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현쌤 애프터메일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한달 버텼습니다.^^
그래도 전 어리석게도 돌발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와 제 내프가 싸우고 있답니다.
(ex. 앞으로 연락오면 카톡이든 메신저든 다 씹어서 이대로 끝내버릴까… 아니면 아예 질러버릴까)
무너지는 내프를 칼럼과 선생님과의 상담파일을 듣고 보고, 애프터메일을 읽으며 간신히 붙잡고 있습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 맞나요?
애프터 이후에 아래처럼 상대도 저한테 연락을 하지만 저의 선톡도 많아졌는데, 연락을 줄여야겠죠..? 친절하게가 제일 어렵습니다. ㅜㅜ
상대가 여전히 만날 의사를 보이지 않네요
그러나, 수현선생님의 ‘믿어보세요’라는 말을 새기며 내프를 열심히 다질께요!
다음에는 미해결과제를 해결하는 방법, 신뢰감 회복을 위한 친절하게 대하는 구체적인 예시 등에 대해서도 꼭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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