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 서예나 상담사님 / 1차 애프터 후기 / 저프고신
bear
2021. 06. 26
안녕하세요. 전에 저프고신 상태에서 50의 확률이라는 애매한 케이스여서 상담 진행 여부를 여쭤보셨던 내담자입니다.
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 애프터를 사용기 직전에 1차 상담 후기를 작성하며 스스로 시간을 잘 보냈다고 느꼈던 사람이나.. 막상 애프터를 작성하면서는 궁금한 것과 '만약, 혹시'라는 변수를 극한까지 생각하여 예나쌤께 전혀 단단해 보이지 않는 내프의 상태로 애프터를 보냈던 내담자입니다.
여러 이론들을 머릿속으로 숙지하고 이해는 하였으나, 막상 본인에게 닥치니까 머리가 하얘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ㅎㅎ
어느 정도였냐하면 자존심 발동이라는 것을 알지만서도 "이건.. 좀 많이 쎈데..? 이건 좀 예외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애프터에 구구절절 적으면서도, 그 앞에는 자존심이론 치고는 혹시나 예외의 상황이지 않을까라는 사족을 붙여가며 예나쌤께 글자수 쪼개가며 많은 질문을 던졌던 내담자입니다.. ㅜㅜ
(부끄럽습니다 예나쌤.. ㅠㅠ)
저는 당시 그 애프터를 작성하는 시점이 이별후 1달이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침 반응을 보면서 한 쪽으로는 멘탈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간의 추억이 떠 오르며 죄책감이 생길뻔 하기도 했으나 직장에서 남녀사이의 호감을 보여주시는 분과, 과거의 다른 연인에게서도 연락이 오면서 내프가 많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예나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시도 하라고 하셨던 것 이해가 갑니다!)
비록 일이 많아서 카톡 프로필을 멋지게 꾸미진 못 하고 있지만(그래도 기존의 잘 나온 사진!) sns에는 제 일과 관련하여, 친구들과 만남등을 자연스럽게 많이 올리면서 내프 다지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심경을 느끼셨던 저프분들.. 분명 저보다 더 많은 후기와 칼럼을 읽었으면 읽었지. 덜 읽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1차 애프터. 아끼십시오. 저는 예나쌤이 한 번 더 제 불안한 마음에 밴드와 마데카솔을 발라주셨지만, 이는 이론과 후기를 정말 많이, 잘 읽는다면 충분히 자연치유가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본인 일에 엄청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더 불안함을 느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1차 애프터를 받기 전 까지는 스스로 매일 느끼는 불안한 감정들을 메모장에 적곤 했습니다.
일기처럼 쓰면서 제가 어떤 시점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적어놓고 나중에 훑어보면서 제 감정의 변화를 보고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는 1차 애프터를 받은 후, 이제 메모는 쓰지 않습니다. 제 할 일도 너무 바쁘고, 새로운 사람과 재미로 주고 받는 연락도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볼까라는 마음도 들어요.
이별하기 전에는 제 스스로 많은 것들을 차단해 왔었습니다. 여자인 사람 친구들도 굳이 안 만나고 그랬지만 이제는 같이 주말에 공부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힘 내야죠.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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