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중 나의 생각정리 / 장거리 / 고프저신 / 하서영쌤
영원한숙제
2021. 06. 25
안녕하세요 내담자님들!
장거리중 연애위기로 아트라상을 다시 찾게되고 이중모션을 2달 정도 겪다가 결국엔 강력지침을 통해서 5월말에 이별, 현재 한달정도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여 내담자 입니다.
매일 이곳에 와서 쉬는 틈틈히 내담자님들 후기를 읽으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케이스로 1차는 한서진 상담사님 2 차로는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칼럼을 구독, 공부, 분석을 하면서 나름 실력을 다졌다고 생각했으나, 제가 과연 이중모션에 휘둘렸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한채 미해결과제로 내프가 울렁거리며 괴로워하다가 2차 상담까지 진행을 해버렸지요.
저에게는 2차 상담이 너무 값지고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이번기회를 통해 하서영 상담사님께 알려드리고 싶네요그리고 현재 저는 내프올리기 + 정신줄 바짝 잡고있습니다.
간략하게 저의 연애사를 설명하자면 키워드는: 고프저신/ 장거리 / 내담자 강박증 / 2년반연애 / 사실혼관계
아마 이걸 보시면 상담사님은 어느정도 아실거라고 생각도 됩니다.
제가 1차 상담 후 너무 성급하게 저의 히든 카드 (?) 를 상대방에게 보여들었고 그걸로 인해서 신뢰도가 깨진 케이스였습니다. 장거리라는 상황적 신뢰감, 주도권은 이미 빼앗겼고 계속 제가 신뢰감 관리를 못하면 리바운드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솔직히 야구 방망이로 머리 후갈겨 맞은 느낌에 한 10분정도는 벙쩍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케이스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땐 가슴이 철렁 했지요.
저에겐 정말 좋은 급처방 약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담을 시작했을때는 어느정도 마음을 놓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상담시작하자마자 쓴소리는 마치 저에겐 마취제 같은 역활을 하였고, 상담 내내 수긍하며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오히려 제가 너무 리액션이 없엇던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너무 집중해서 듣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서영 쌤 ^^)
일단 강력지침을 받고 바로 보낸 뒤 모든 통로를 차단을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이메일로 장문의 덕담을 보내더군요. 평생 그에게 들어보지도 않은 칭찬들이 쓰여있어서 잠시 감동을 먹었지만 악한 저의 마음은 "그래, 계속 내가 괴로워 한 만큼 너도 똑같이 괴로워 해봐 ^^" 라는 생각에 좀 스릴도 느꼈네요. 그 뒤로 현재까지 연락은 없구요.
나의 단점: 내프 & 강박증
이 부분을 특히 강조하시며 저에게 지금부터 훈련을 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공백기내내 저는 '차단'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에 연락차단도 있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잡소리, 잡생각을 제 머릿속 마음속에 기생하지 못하겠금 제 마음속 차단이요. 철저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피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그를 생각하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투자할수록 제 마음만 어지러우니까요. 마음이 어지러워서 집중을 못하면 운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친한 친구들이 요즘 괜찮냐 물어도
"별로 전남친 애기하고 싶지않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어" 라고 말하고 있어요. -> 늘 먼저 연락해서 친구들에게 연애 하소연 했던 제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ㅎㅎ
강력지침 이후로 한번도 그를 염탐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궁금하거나 생각이 나면 아트라상 칼럼이나 한번더 읽었네요.
솔직히 저처럼 강박증이 심하신 내담자분들 글을 읽고 많은 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예전 제 후기글도 다시 읽어봤지요. 일단 과도한 분석이 정신을 어지럽히다가 끝내는 재회의 순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포함되구요. 그래서 이중모션을 보이는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착각의 늪에서 잠시 허우적 거렸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더라구요 ㅎㅎ
제 마음은 이제 이렇게 봐뀌어 가고 있습니다. (계속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 그래 리바운드 그까짓 거 만들 수 도 있지, 한번 만나봐야 내가 얼마나 괜찮은 여잔지 알겠지. 나만한 여자 없어
- 이 애 아니면 어때 더 좋은 남자 충분히 만날 수 있어.
- 내 자신이 좋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할 거야. 연애에선 내가 제일 먼저야. 내 마음을 먼저 아끼고 귀 기울일꺼야.
감정이 좀 우울하게 변해간다하면:
- 이 순간을 즐기면서 행복해지자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야.
- 일년 뒤 이 순간을 웃으면서 돌아 볼 날이 분명 있어, 이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저 자신에게 긍정적인 멘트로 마음의 변화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최근 시작한 사업준비도 재밌고,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외모와 마음을 가꿔서 그런지 저의 대한 만족도도 꽤 높아지고 여기저기에서 연락도 오고, bar에서 정말 어린 초대박 미남 한테도 대쉬받고 그러네요. ㅎㅎㅎ
생각해보면 결국에 서영쌤은 상담 끝부분에서
"어차피 두분은 빼도박도 못하는 관계, 정말 서로가 징글징글 하게 좋아하는 사이"라고 하셨는데
어쩌면 상담가로써 정확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좀 더 높은 재회 확률과 저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서 쓴소리를 처음부터 해주셨던 거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예전처럼 불안하지는 않구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그를 보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이런 단점이 있는 남자니까 좀더 나은 사람을 물색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됬어요.
또 이러다가 막상 공백기 끝나고 2차 지침 보내면 제 내프가 울렁일지도 모르겠지만 남은 한달을 어떻게 알차고 뜻깊게 보낼지는 제 자신의 몫이겠죠.
하서영 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걸 보고 정말 힘이 났습니다^^
조만간 애프터에서 뵈요 그리고 만약에 변수 생기면 또 상담받으러 갈게요~ 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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