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음성상담 후기] 저프고신/내프하락/강력지침/지침반응/서예나 상담사님/예나쌤
bear
2021. 06. 19
안녕하세요. 예나쌤과 1주일 전에 음성상담을 진행한 내담자입니다.
사실 후기 자체를 애프터메일까지 사용 후에 모든 과정을 기술해보려 했으나, 제 지침과 공백기 관련해서 예나쌤께 보고후 2차 지침관련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애프터 메일 정리 전에 다른 내담자, 예비 내담자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몇 자 적습니다. 제목에 키워드가 유별나게 긴 것은 제가 상담 전후로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찾아볼 때 키워드 위주로 검색을 많이 했었기에, 혹시 저와 같은 상황의 분들이 보고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언급하였습니다. 저프고신에 걱정덩어리 소심한 남자 내담자들은 분명 저처럼 찾아볼 게 확실하기에..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몇년동안 만난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저프고신, 상대는 고프고신(제 주관적 생각!)입니다. 서로 수년동안 만나면서 한 번도 다른 커플처럼 얼굴 붉히고 싸운 적도 한 번 없고(잘못해도 제가 다 사과하며 용서를 구함), 제 성격상 상대에게 맞춰주는 소위 을의 연애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만나던 이성 모두 저와 다른 고프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저는 그런 상대방이 행복해 하면 저 또한 행복한 그런 태생이 저프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번 연애에서도 늘 그랬듯이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의 상대는 연애하면서도 저프인 된 저를 귀여워 해주고 착한 모습이 좋다며 오랜 기간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긴 연애기간과 스스로 저프를 자처하며 상대에게 부족함 없이 표현하던 상황에서, 이별의 트리거가 된 제 행동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저프였냐하면, 이별 통보를 받고도 쓴 소리 한 번 하지 않았고 메달리며 오히려 그동안 내가 다 미안했다는 뉘앙스의 문장을 끝으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이별 직후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칼럼, 후기등을 정말 미친듯이 진짜 미친듯이 일상에 지장이 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담을 받기 전에도 제 현재 상태와 이별시점에 제가 한 행동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충분히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프레임이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진단, 지침을 받았을 때 내프가 박살나지 않기 위해 공부 또 공부했습니다.
이별후 정확히 상담까지 1달이 걸렸어요. 그리고 예나쌤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여러 후기와 칼럼을 읽으면서 예나쌤의 명성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고 기다리는동안 상담시 질문할 질문거리, 내담자에게 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미리 준비를 해가며 정신을 단련했습니다.
대망의 상담날. 예나쌤이 입을 여셨습니다. 저는 확률적으로 애매한 케이스라고 하셔서 상담을 진행할 건지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기에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예나쌤은 제게 지침과 분석이 이해가 잘 안 가실 수도 있다며 미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헤어진 원인이 무엇인 것 같냐고 질문을 하셨고, 저는 제가 이별하게 된 그 사건이 전에도 있었고 그게 반복되면서 신뢰감이 박살이 난 게 아닐까하며 말씀을 드렸구요. 예나쌤은 그게 아니라 저의 내프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아! 소리를 내며 그 말씀의 뜻은 이해했지만, 이게 주 원인인지 바로 이해하기 까지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나쌤께서 내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당시의 상황을 너무 확대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시면서 제 상담과 분석을 이어나가 주셨습니다. 저 혼자서는 아무리 칼럼과 후기를 읽어도 찾아낼 수 없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주시며, 저는 상담받기 전에 제 상태가 저프저신이라 생각했는데 저프고신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었습니다.(신기하게 상담받는 중에 예나쌤이 어떤 맥락을 확인하며 분석을 해주실 때, 다른 상담사쌤들의 블로그 칼럼들 제목이 머릿속을 하나씩 스치더군요! 아 이게 그때 본 그 내용과 관련이 있는 거구나! 처럼요.)
사귀는 기간동안 신뢰감 잃을 행동 한 게 어디 있냐며, 저를 격려해 주시고 가족과 친구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오히려 대신 화를 내주시기도 하고 저는 코를 훌쩍거리며 듣고 있었습니다.(숨죽이고 티 안내려고 했는데 혹시 들으셨을까봐 민망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시에 주로 진행한 질문들은 제가 상담 내용에 대한 이해와 지난 제 행동들에서 깨달은 것들에 대한 것들 위주의 질문이었고, 상담 전에 미리 준비했던 질문들은 질문을 거의 못 했는데 이건 나중에 애프터때 제 견해와 함께 다시 질문해보려 합니다. 상담 내용에 정신 팔려서 미리 준비한 내용을 못 여쭤봤어요ㅎㅎ..
그리고 지침을 받는 순간.. 예나쌤은 이 지침이 바로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된 다음에 실행하라고 하셨고 저는 어떤 내용일지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트라상에서 강력지침과 미해결과제같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으니, 어떤 지침이 나오더라도 충격보다는 그 문장을 왜 써주셨는지 이해를 먼저 해보자는 마인드로 기다렸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예나쌤이 주신 지침을 당일에도 바로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 예나쌤이 칭찬해 주셔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저프에다가 걱정이 많은 내담자분들이라면 정말 최악과 최강의 지침까지 머릿속으로 대비? 체념?을 한 상태로 상담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부류의 지침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테고, 그 지침들의 강력한 버전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 갈 것 같아요. 물론 그 전에 많은 공부를 통해 준비가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음성 상담이 끝난 후, 예나쌤이 해주신 말씀중에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되뇌이며 프레임관리와 애프터 메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상황에 맞게 풀어서 해주신 말씀이겠지만 잘 해준 것에 대한 점수보다 못 해준 것의 점수가 더 컸을 때 이별이 발생한다는 맥락으로, 그간 제 행동(헌신, 잘 해준)의 가치를 낮게 보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침과 공백기, 해석 등등이 마무리 되어가며 저는 바로 다음날 지침을 수행했습니다.
공백기간동안 반응이 오면 후속 지침을 위해 내프단련을 하려고 했는데 반응이 칼같이 왔고, 자존심발동으로 1차지침의 반응은 어떤 반응이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기에 그냥 넘기려다가 이와 별개로 애프터로 여쭤봐야 할 부분이 생긴 것 같아 애프터 1차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무슨 일인지, 이별당하고 연애했던 티가 제 sns에서 사라지자 예전 연인에게 잘 지내냐며 연락이 왔습니다.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순애보 같은 마음으로 그 연락도 무시했을텐데, 오히려 이런 연락들로 제 내프가 상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 지나고나서 연락 오는 현실에 참 씁쓸하기도 하며 웃기기도 하더라구요..ㅋㅋ 저는 재회전까지 대체자도 열심히 구하고 하는 일도 열심히 하며, 내프 상승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예나쌤은 마지막에 제가 고프고신이 될 때 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눈물이 찔끔났습니다 ㅎㅎ.. 눈물이 많아요ㅠ
여튼!
애프터 후에는 정말 장기전이 될 것 같아가지고, 그 사이에 상담한 후기만 작성합니다. 부디 많은 예비내담자들, 특히!!! 저프고신의 곰과 같은 저같은 내담자분들!!!!! 응원합니다!!!! 우리 이제 연애의 주도권을 스스로 놓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해요! 내가 상대방에게 잘 해준 만큼, 나도 그만한 보답을 받는 것에 익숙해집시다 우리!!
마지막으로.. 메일을 비롯 다양한 업무로 우리와 상담사님들을 컨택해 주시는 관리자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모든 아트라상 여러분,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며 건강하세요! 예나쌤은 메일로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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