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비내담자, 칼럼과 후기만으로 셀프재회.
비내담자
2021. 06. 05
안녕하세요 제가 쓴글을 어떤분들이 읽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별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될만한 부분이 있지않을까 싶어서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내담자가 아닌데 이런글을 남겨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취준생이고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 연애기간은 3개월이었고 여자친구는 연하입니다. 여자친구 성격은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강한편이며, 여자치고 상당히 무뚝뚝하고 표현을 거의,아예 못하는 성격입니다.
오히려 제가 더 여성적인 모습이 많고 여자친구는 남성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약간 성별이 바뀌었다는 느낌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헤어짐의 원인은여자친구가 잦은 다툼으로 인해 지친다는 이유로 먼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표현이나 사소한 것 기억해주기,전화통화 잠깐이라도 하고 자기, 술자리를 너무 자주가는 것도 서운하다라는 등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문제들로 자주 다퉜고, 그 부분에서 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는 고프저신이지 않을까 나름대로 추측해봤습니다.(상담사님께 직접적인 상담을 받은게아니라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아트라상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헤어진지 3일째 된날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창에서 아트라상을 보게 되었고 아트라상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본적인 이론들과 칼럼,재회후기들을 봤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이었었는데 칼럼과 재회후기들을 읽다보니 재회도 재회지만 홈페이지에 올라온 칼럼들과 재회후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상황에맞는 지침과문자들로 상대방의 마음을 되돌리고 오히려 전보다 더 좋아하게 만들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기도하고 뭔가 제가 알던 재회를 하기 위한 노력과는 완전 다른, 제가 알던 개념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론들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처음 접하던 내용이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칼럼을 어느정도 이해한다음 재회후기들을 반복해서 읽었고, 후기중에 저처럼 상담을 받지않고 스스로 재회이론을 이해해서 재회하신 분도 있다는걸 보게 됐습니다.
거기서 들었던 생각이 "내가 이 이론들을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만약에 이해했으면 스스로 이론들을 증명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 된 이유는 헤어진지 얼마 안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칼럼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적프레임이 상승한걸 느꼈습니다
재회를 포기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감정적으로 힘들지도 않았고 칼럼과 후기들을 읽는 것에 한눈이 팔려있었습니다.
칼럼을 읽다보면 "당신은 이 칼럼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회에 한층 가까워졌다" 혹은 "당신은 이 이론들을 이해할수있는 독해력과 이해력을 가졌다, 지능이높다." 이런 뉘앙스의 문구들을 몇번 볼 수 있는데 이걸 읽고있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내적프레임이 상승했다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의도하신건지 잘모르겠지만 칼럼들을 읽고나서 "나는 이걸 읽음으로써 다시 여자친구와 만날수 있는 확률이 좀더 높아졌구나" 이런 자기합리화를 하게되면서 내프가 상승하고 내프가 올라가면서 이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매달리지 않게 되고 매달리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으로부터 저의 프레임을 올리게 되는 것 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부터 카톡프사를 내리고 상대방이 저에 대해 아무것도 알수 없게 했습니다. 먼저 잡거나 연락하는 등의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기전에 헤어졌었지만, 헤어지고 바로 다음날 매달리지 않은걸 잘했다는걸 아트라상을 통해 알게된 이후에는 내프가 더 올라가는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헤어지고 여자친구를 잡지않은 이유는 두가지였는데, 첫번째 이유는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열심히 잡았다가 실패했고 그 기억이 떠올라서 "이번엔 한번 매달리거나 잡는등의 행동은 해보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 이유는 잡아도 안잡힐거 같아서 등의 이유였습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던지 결론적으로는 저의 행동들이 오히려 재회에 도움이되는 행동이라는걸 알았고,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제가 이해한 프레임이론과 여러 재회후기들을 바탕으로 저만의 지침과 계획들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1.상대방으로부터 나의 프레임 올리기(인스타 스토리,카톡 프사등을 통해 잘살고 있다라는 의미를 내포한 사진) -> 2.제 나름대로 생각한 지침문자 (고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저의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카톡) 디테일한 멘트들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계획들을 세웠고, 헤어지고나서 6일뒤에 처음으로 인스타 스토리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내용은 사무실에서 마신 커피의 사진을 올렸고, "일 잘다니고 평범하게 살고있다" 라는 의미를 내포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디까지 받아들였을지는 잘모
르겠습니다...
그러고 다음 계획인 카톡프사를 올리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궁금증을 좀 더 유발하기 위해 여자친구가 본 적 없는 새 옷이나 패션 아이템들을 입고 사진을 찍기위해 옷이랑 모자를 구매했고, 준비를 순조롭게 하고 있었습니다.
(굳이 새옷이나 모자를 샀던 이유는 제가 옷을 잘입는 편도 아니지만 못입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여자친구가 평소 저의 패션에 대해 매력을 느낀적이 여러번 있다는게 기억나서 그 부분의 프레임을 조금더 상승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궁금증 유발을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리고 옷을 구매한 당일날 여자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솔직히 제 생각보다 너무 빨리 연락이 와서 많이 놀랬습니다.
제가 세웠던 계획들중에 첫단계를 실행했을 뿐인데 이런 반응이 올줄은 예상을 못했었고, 내용은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게 된것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었다, 미안하다, 다시 만나고싶다 계속 제 생각이났다, 저번주에 통화할때 생각바뀌면 연락해달라 라는 생각 아직도 그대로이냐(헤어질때 통화하면서 제가 울면서 설득했고,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서 생각바뀌면 그때라도 연락해달라는 말을 남겼었습니다)" 라는 내용의 카톡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카톡이 온 이후 당황하지 않고, 아트라상 홈페이지에 접속해 상담없이 재회한 분의 재회후기를 몇번이고 다시읽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다시만나자고 답장 했겠지만 저는 아트라상 칼럼들을 여러번 정독했기 때문에 고자세를 유지하며 "이렇게 연락이 먼저 올줄 몰랐다, 너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지고 있다, 내가 설득할때는 안잡혀 주더니 왜 지금와서 마음이 바뀌었는지 잘모르겠다"라고 얘기했고 그 이후에 "너무 갑작스러워서 지금 당장 대답하기 힘들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어느쪽이던지 확신이들면 다시 연락주겠다"라는 카톡을 남겼고 여자친구도 알겠다라는 연락을 끝으로 현재 공백기 2일째입니다.
공백기라고 하기도 조금 민망하긴 한데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나자는 식의 연락을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정도 여자친구를 기다리게 하려고 했는데 헤어진 기간이 너무 짧았고, 제 나름대로 추측해본결과 제가 고프레임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공백기를 그렇게 길게 끌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선택이 나중가서 어떻게 작용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공백기를 짧게하고 끝내려고합니다. 여자친구가 헤어지고나서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눈에다 보이기도 했고,여자친구가 자존감이낮고 자존심이 쎈 편이라 연락이와도 늦게올거라고 예상했는데 인스타 스토리 한방에 연락올지는 생각 못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제가 거의 처음 사귄 남자친구라서 저의 가치가 조금 높았던 것도 없지 않아 있을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객관적 가치는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만나게되면 그동안 저의 생각, 그리고 서로 잃은 신뢰감 회복에 집중하고, 여자친구의 낮아진 프레임과 자존심 회복도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에 제가 했던 잘못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헤어짐의 가장 근본적의 결과를 찾아서 잘 고쳐나가보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제가 했던 잘못은 전여자친구와 했던 연애방식을 지금 여자친구에게도 똑같이 하려고 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문제도 찾았으니 여자친구랑 대화도 많이해보고 잘 풀어 나가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대체자가 생길 확률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고 저는 그 반대인 상황이어서 여자친구가 조금 다급했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제 객관적 가치가 제 생각보다는 낮은 편은 아니었던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번 헤어짐은 제가 살면서 가장 얻어가는게 많았던 헤어짐 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건 역시 "재회를 포기하면 재회가 가까워진다" 라는 이 말이 가장크게 와닿았습니다 지금 갖고있는 감정에 속지마시고 조금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시면 재회가 그렇게 멀지 않은곳에 있다고 느끼실수 있습니다. 저는 가방끈이 긴것도아니고, 학구열이 높은것도 아니었습니다.
내담자 분들처럼 무형의 자산에 금전적인 투자할 만큼 지능이 높은 편도 아닌 사람이었지만 재회 할 수 있다는 희망만으로 열심히 칼럼들과 재회후기를 몇번이고 정독했습니다. 결과가 좋으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려고합니다!
이렇게 글로쓰고보니 글재주는 정말 개판이지만 그래도 헤어지고 나서 일련의 과정들을 정리해본 느낌이라 마음은 너무 편한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느낀건 칼럼들이나 재회후기들이 책으로나오면 사고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만큼 그 과정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되게 많아서 그렇게 느꼈던것 같습니다! 공백기 이시거나 재회하고 힘드신분들은 정말 칼럼과 후기들을 자주 읽어보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재회 했어도 가끔가다 들려서 재회후기들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뭔가 재회심리학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지만 그러다간 제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 제가 이해한 부분까지만 딱 알고 있으려고 합니다(요즘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프레임이론을 대입시키는걸 보면서 점점 미쳐가는건 아닌가 싶기도합니다)어떤분이 읽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읽으시는 분들 재회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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