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성스런 애프터메일 이후 재회 포기 후기입니다.
초코칩쿠키
2021. 05. 27
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재회 포기 후기입니다.
저는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다 맞춰주고 뭐든 많이 챙겨주려고 했어요. 크게 싸운 적은 없었고, 제가 서운한 거 있을 때마다 찡찡(?)댔더니 차였네요.
추측하셨겠지만 저프레임이 이별의 원인이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다른 내담자분들과 마찬가지로 힘들었어요. 매일 울고 밥도 못 먹고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이겨내려고 노력 많이 했지만 상대방이 계속 생각나면서 힘들었고, 재회를 검색하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근데 바로 상담 받지는 않았어요.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대방은 너무 예의가 없었고, 그런 상대방 때문에 큰 돈 들여서 상담을 받는다는게 자존심 상했거든요.
괜찮은 것 같았지만, 하루하루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재회가 하고 싶어졌고(저에게 상대방이 고프다보니 미화가 일어난 거겠죠...) 상담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당시 상담의 목적은 재회가 1순위였지만, 제 연애의 문제점을 알기 위한 이유도 있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지침하나만으로 재회된다는 게 너무 신기했거든요.
상담은 하서영쌤과 진행했습니다.
저는 단기연애인데다가 제가 상담에 너무 늦게 찾아와서, 확률이 55%로 낮다고 하셨습니다.(물론 제가 매달린 것도 한몫합니다ㅠㅠ) 저는 저프레임이라서 그렇지 고프로 시간이 지난 건 그래도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서영쌤과의 상담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궁금증이 다 풀렸습니다. 제가 알던 프레임 높던 상대방의 실체를 알게 되었어요.
내프는 낮고, 멘탈은 약하고, 사회적 지능도 낮은 그런 상대방이었습니다. 이별하면서 생겼던 미해결과제도 해결되고, 상대방의 진면목을 알게 되니까 마음이 안정되면서 편해졌어요. 서영쌤도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때부터 상대의 프레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죠.
1차 지침은 강력지침이었는데 지침 보고나서 감탄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으로 내 프레임이 높아질까 하는 의문도 생겼어요. 그래도 서영쌤을 믿고 진행했습니다.
지침 보내고 바로 차단하라고 하셨지만, 반응이 궁금해서 차단은 안하고 1이 사라지지 않게 읽었어요. 상대방 반응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서영쌤이 말씀해주신 상대방 멘탈이 약하다는게 눈으로 보였으니까요. 이런 반응 보니까 상대 프레임이 점점 더 낮아졌어요.
처음에만 반응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2차 지침 전까지 공백기를 가지는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침의 효과가 있을까?
상대방이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 프레임이 정말 높아졌을까?
왜 더 이상 반응이 없지?
2차 지침 보내면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까?(-> 가장 궁금)
등등등
이렇게 저에게 미해결과제들이 생겨나니까 상대방을 계속 생각하게 되었고, 상대방 카톡 프로필을 매일 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상대방이 힘들게 지내기만을 바라면서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공백기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내가 이런 애 때문에 뭐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애프터메일을 한번 쓰게 됩니다.
서영쌤께서는 정성스럽게 답장 보내주셨어요ㅠㅠ 제 의문점에 관련한 답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답변해주시고, 상대방 반응이 좋다며 힘을 북돋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그 이후로 저는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집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대방과 좋았던 기억이 지워지고, 나빴던 기억들이 자꾸 생각났었거든요. 상대방의 단점, 이기적인 면들, 저에게 못해줬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재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는 와중에 상대방에게 리바운드가 생겼어요.(사실 리바인지 대체자인지는 모르겠네요.) 카톡 프로필에 하트며 연애하는 티 풀풀 내더라고요.
근데 타격이 있기는커녕 리바분은 참 보는 눈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도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상대방과 사귄 거겠지만.....ㅎ)
서영쌤께서 주신 2차 지침은 프+신 높은 이미지로 여지를 주는 건데,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준다는게 싫네요. 생각해보면 별것도 없는 상대방인데, 제가 훨씬 아까워요.
상대방한테 리바가 생기니까 남아있던 정도 다 사라진 느낌입니다. 프로필에 올리는 사진들보면 유치하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고 그냥 끼리끼리 잘 만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리바랑 사귀면서 제가 잘해줬던 것들과 비교하면서 힘들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제가 또 잘해주긴 엄청 잘해줬거든요ㅋㅋㅋㅋㅋㅋ) 뭐 물론 나중에 후회한다고 해도 저는 받아주지 않겠지만요.
여기까지가 2주전에 써둔 후기네요.
이 후기를 쓰고부터 상대방 프로필 보는 것을 끊었습니다. 역시 염탐을 끊으니까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네요.
현재 공백기는 다 채운 상태라 2차 지침을 보내도 되는 시기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보내지 않으려구요.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것도 싫고, 그런 별 볼일 없는 상대방이랑 연락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낮았던 내프도 신기할 정도로 안정되었네요. 제가 상대방보다 훨씬 가치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지금까지 연애는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진심을 보이면 상대가 알아주고 더 사랑해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상대에게 다 해주려고 했고, 다 맞춰주려고 했죠. 심지어 제 자신을 잃으면서까지요. 자발적으로 프레임을 낮추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런 별거 없는 상대방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몰랐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아트라상 내담자니까 더 이상 저프레임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프레임 관리 열심히 해서 더 멋진 대체자 만나야죠ㅎㅎ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힘이 되었어요.
모든 내담자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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