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쌤이 제가 만남 지침을 주셨어요. 제가 서영쌤의 마리오네트가 되어 잘 수행해서 그런지 남자쪽에서 바로 다음날 저녁 같이 먹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구요.

오늘은 전화로 같이 양평 여행 가자고(자기 외갓집이 그쪽이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내일 저녁 먹자고 카톡으로 데이트 신청까지 하구요. 거의 매일같이 저에게 연락을 합니다. 매일같이 만나구요. 그런데 사귀잔 고백은 없고 그냥 친구다 라는 이중모션이 꽤 강해요. 제가 “외할머니 댁 가서 나 보여주면 좀 부담스럽지 않겠어?우리 헤어졌던 사이고 무슨 사인지 애매한데” 라고 말을 했더니. 남자가 “우리 할머니는 쿨해서 괜찮아. 나중에 내 친구들이랑도 같이 놀자. 다들 이런 거 굉장히 쿨해” 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계속 연락하고 만나면서 사귀자고 하지 않는 이 이중모션에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하지만. 이제 재회가 코앞에 있다 라고 생각을 하고, 서영쌤께 애프터 메일 쓰려구요. 일단 서영쌤이 하란 대로 했더니 재회가 코앞에 있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서영쌤 일단 넘나 감사드리구..조만간 애프터 메일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