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성공 후 2달이 지났네요 (고프저신/80->75%/시현, 수현쌤)
챠밍리
2021. 05. 23
리바로도 상담 받았었지만, 리바 얘기는 일절 하지 않고 제 '본체'와의 과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2달동안 리바 문제로도 몇번 들락거린 적이 있기 때문에.. ㅎㅎ 물론 결혼을 해야지 완성 된 후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2달간 큰 싸움 없이 (ㅋㅋㅋ 자잘한 다툼은 있었다는 소리)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후기를 작성합니다.
누가 알아볼까봐 살짝 무섭긴 한데, 저도 후기 게시판에서 힘을 많이 얻었던 만큼 조금 위험을 감수하고 저의 재회과정과 그 뒤의 스토리까지 들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상황을 간략히 요약해드릴게요.
여자 내담자, 20대 후반 커플, 1년반 교제, 고프저신, 80%였으나 중간에 제가 술 마시고 연락해서 (...) 75%
헤어진지 약 3달만에 재회를 했구요.
1차 상담: 시현쌤, 수현쌤 (크로스 체크겸으로) / 짧은 공백기 뒤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장문의 답장은 아니였고 사과와 함께 자존심 발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한통까지! 근데 제가 2차 지침을 보내기 전에 술 마시고 연락을 했어요. 아이폰 사용자분들은 아시겠지만 통화 버튼만 눌러도 상대방에게 부재중이 남습니다. 한통도 아니고 여럿통 남겼습니다. 프레임이 낮아졌다면 답장이 없었겠지만, 상대방도 어느정도 미련섞인 답장이 왔습니다. 하지만 확률이 5% 깎였었네요.
2차 상담: 수현쌤 / 이때부터 제가 리바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내프도 많이 올랐었구요. 실제로 리바도 생겼었어요. 2차 지침 며칠전 상대방에게 전화가 왔고 (진짜 속으로 소리질렀어요) 받았으나 말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상대방은 말을 했었지만, 서로의 통신상 문제였나봐요. 저한테는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전화가 온 뒤, 구상해주신 지침을 제 마음대로 (이러시면 안돼요 ㅠ_ㅠ) 줄여서 연락을 취했고, 상대방이 굉장히 약속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잡아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려 이별하고 2달 뒤, 첫 만남이 있었네요. 제 상대방은 다른 분들 후기 속의 재회남들과는 다르게 지침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냥 이별 후 느낀점을 덤덤하게 말했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했어요.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 자신이 그렇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연락할 염치가 없다면서 저희는 둘 다 펑펑 울었네요. 스킨쉽 실수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이 만남을 계기로 계속 재회요청이 있었습니다. 다른 내담자들이 보시면 응? 바로 성공 아니야? 하시겠지만, 위에도 살짝 언급했었죠. 이별 3달 뒤 재회를 했고 저에겐 리바가 있었다고. 그래서 바로 재회요청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한달 사이에 현재 남친이 계속 연락도 하고, 사귈 때 하지도 않았던 행동을 많이 했어요. 학교까지 와서 제가 좋아하는 빵과 커피를 사다주질 않나.. 프사 예쁘다고 연락이 오질 않나, 무튼 정말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다른 사건으로 저는 리바와 헤어지게 되었고, 어쩜 귀신같이 다시 선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는 여전히 재회를 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제가 작은 미끼를 던져줬고 재회라는 월척을 낚게 되었네요. 메일함 정리하다가 제가 리바를 정리하고 본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말씀에 대한 수현쌤 애프터 메일을 다시 보게 되서 후기를 적게 되었어요. 수현쌤 메일 중 일부를 인용하자면 '상대방 남자 입장에서 힘들게 재회를 이뤄내야 재회 후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라는 말이 있어요. 그쵸, 제 현재 남친은 한달 정도를 저와의 재회를 위해 기다렸고, 노력했으니까요.
재회 성공하고 두달 정도가 지났는데, 서로 많이 성숙해진게 보여요. 그런 모습에 남자친구도 고마워하면서 저한테 더 잘하고요. 물론 남자친구의 상황이 굉장히 좋아지기도 했어요. 직장도 근방으로 옮겨서 통근의 고통에서 벗어났거든요.
저는 모범적인 내담자는 아니였어요. 지금 본체의 남자는 SNS도 하지 않고, 카톡 프사도 정말 바꾸지 않아요. 지인도 겹치지 않아서 정말 연락이 닿거나 만나지 않으면 근황을 전혀 모르는 남자였어요. 물론 지금 와서는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공백기 동안 얼마나 소설을 많이 쓰고 돈 들여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에.. 별 쇼를 다 했어요. 강박증에 망상증까지 ^_^;;;;
무튼, 그런 저도 재회를 했고 현재는 사랑꾼이 다 되어버린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2달째 연애중입니다. 아마 저는 결혼할 때까지 아트라상에 계속 찾아오겠죠? 다시는 이별로는 찾아오고 싶지 않지만, 저는 아트라상이 있으니 크게 두렵지는 않네요. 왜냐면 상대방은 (혹은 미래의 상대방은) 저만한 여자를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을테니까요. 저는 그만큼 가치높은 여성이 되었고, 앞으로 더 가치가 높아질 여성이니까요.
길었던 저의 3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시현쌤과 수현쌤께 한번 더 감사함을 표합니다! 투현 상담사님들 ^_^ ♡ 제 본명도 X현이니까 저희는 트리플 현하죠. 아무말 대잔치... 무튼, 말괄량이 내담자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재회했다고 했을 때 자기 일 처럼 기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는 애프터 메일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니, 후기에서는 조금 자제하겠습니다. 아참, 시현쌤. 제가 후기에서 멋대로 결혼까지 지켜봐달라는 약속 했던거, 애프터 메일에서 언급 하셨으니까 이제 저 혼자만의 약속은 아닌거죠? 쌍방입니다. 키키
아트라상 내담자분들께, 매달려도 봐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안되셔서 아트라상에 닿게 되셨을거예요. 저도 그랬었구요. 제가 아트라상을 2년전에 처음으로 찾았었는데 지금까지 한 5명 정도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했었어요. 썸, 재회, 연애상담 다 해봤어요. 성공한건 이번이 처음이구요. 그럼 나머지 남자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첫상담을 제외하고는 지침 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그 뒤에 항상 더 나은 남자를 만났었구요. 참고로, 포기했던 남자들도 다~ 연락 옵니다. 이것이 바로 지침의 효과. 이제는 제가 연락이 와도 읽고 씹거나, 차단을 해버렸어요.
어쨌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아트라상에 오셨을 내담자님들께. 많이 힘드시고 지치시죠?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만나진 않았을까, 혼자 소설을 쓰고 계실수도 있어요. 저는 거의 4권정도 집필했던 것 같아요 ^^;; 근데, 상담 vip로써 말씀드리자면.. 걱정하는 일의 90%정도는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결국 내가 내 망상속에 빠지면, 내프를 스스로 갉아먹는 꼴 밖에 안되더라구요.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힘들었어요. 지금도 걸음마 단계구요.
혹은, 이 업체가 사기는 아닐까?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으로 한번만 매달려볼까, 연락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어요. 본인이 믿고 결제한 업체잖아요. 누가 믿으라고 강요한것도 아니고 내담자들 본인이 믿기로 선택한거잖아요. 실수만 하지 않고 기본만 지키신다면 상대방한테 내담자분은 가치 높은 사람으로 남게 될겁니다. 제가 하는 이 말도 어떻게 보면 강요일 수 있지만, 가끔 배민 후기만 봐도 너무 맛있어서 소문내고 싶다는 후기들 있잖아요. 제가 그래요.. 제가 아트라상한테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게 후기를 써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도 내돈내산이에요. 아트라상에 상담받았던 돈을 합치면 명품백을 하나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 ^^;;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더 멋진 내담자들이 되어있을거예요. 저만해도 2년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너무 다르거든요. 2년전의 저를 한대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뜻하고 포근했던 봄이 지나고 싱그럽고 청량한 여름이 오고 있네요. 항상 본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꼭 재회성공이 아닌 행복해 질 수 있는 멋진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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