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고의 상담사 손수현쌤 상담을 받고 나서..
teavana
2021. 05. 22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어제 상담을 받았으니 재회 후기라든가 하는게 아니여서 블로그에 올라갈 만한 글은 되지 않겠지만 순수하게 상담 받고 난 느낀 점과 생각 정리차 후기로 남겨요 ㅎㅎ
저는 동갑내기 남친과의 6개월 연애, 30대 중반의 여자 내담자로, 이전까지는 그래도 대체자가 많았고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성격이라 프레임 초기화가 빨랐는데, 인생 처음으로 심한 이별 후유증을 앓고 있었어요.
전 남자가 힘든 상황에 교묘하게 저에게 신뢰감 지적을 하는 말에 죄책감도 느끼고 있었고, 눈 높고 깐깐한 제가 만난 남자중 최고라 말할 만큼의 남자의 엄청난 객관적 가치 및 초반의 미친 헌신도로 인한 미화, 그리고 제가 내적프레임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저의 환경(집순이,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헤어지고 2달 넘게 연락 안하고 참는 동안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3월에 헤어지고 5월에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만났지만, 아무런 소득없이 저를 은근히 만만히 보는 듯한 냉담한 반응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경험도 처음 해봤어요. 남자가 날 이렇게 보다니..;;; 내가 옆에 기대기만 하면 땀을 뻘뻘 흘렸던 찐따같았던 놈이!
그래도 남친이 보고 싶고 그리워서 고민하다 아트라상 상담을 받게 됩니다. 최고라 불리시는 손수현 상담사님께 신청을 했구요. 상담을 기다리는 2주가 참 길게 느껴졌어요.
상담 후에는 확률 50~60%에 저프레임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초반에 제가 멋대로 굴었던 것과 남자의 상황적 문제 때문에 제가 저신뢰감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는데 손수현 상담사님은 명확하게 '저프레임'이라고 설명해주시더군요.
남자친구는 내적프레임이 매우 낮고 자기가 꽂혔을 때는 돌직구로 직진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프레임이 식으면 냉정하게 돌아서고 아주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어요.
상황적 문제가 끼어있어서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어려웠는데 여자 잘못이 아니라, 프레임이 떨어져 그냥 명분을 잡아 헤어진 것이라고 제가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는데. 그냥 저에게 마음이 식어 헤어졌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간결한 이야기인데 제가 너무 과도한 의미부여, 생각투자로 인해 남친에 대한 프레임만 하늘처럼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상담사님의 명확하고 객관적인 설명에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약간 저도 감정에 무딘 면이 있어서(팩트를 말하는 것에 감정을 느끼지 않음) 상담사님이 돌려말씀하시는 것보다 "이건 남자가 일도 힘든데 여자까지 힘들게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일도 힘든데 여자까지 귀찮게 한다는 느낌인거다" 이렇게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제일 좋았는데, 듣고 있는 제가 상처받을까봐 고려해주시는 부분에 참 세심하시구나, 싶었어요.
지적하신 것도 없는데 지적 많아서 죄송하시다고도 하고.. 아니요 절대요. 상담사님이 아니었으면 전 몰랐을거에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트라상을 알기전에 신점, 사주상담;;도 받았는데 이 친구에 대해 한결같이 하는 말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고 있다", "포기가 빠르고 결단력이 없다", "흥미를 잃으면 쉽게 버리는 나쁜 남자다"라는 말이었는데, 상담사님 또한 '연기'라는 단어를 언급해주셨고 역시나 싶었습니다.
신점이나 사주는 논리가 없어서 아닐수도 있을거야..라고 제가 합리화를 할 수가 있는데 상담사님은 왜 그런지에 대한 분석을 탄탄한 논리로 뒷받침해주시니 납득이 갔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미해결 과제 때문에 고통스러운 부분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이별 통보 받는 날에도 끝이라 생각 안한다고 남친에게 말했었고, 어떻게 그렇게 안쓰러울만큼 저에게 모든걸 맞추고 착하고 순하고 헌신했던 남친이 이렇게 냉담하고 차갑고 변해버렸는지, 이게 상황적 문제인지 프레임 문제인지 알쏭달쏭했고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상담을 받고 정답을 알게되니 속이 너무 시원해요. 두달동안 그렇게 머리를 싸고 고민했던 절대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 느낌?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땐 마음이 허하긴 했지만, 정말 아주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건 재회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거에요. 상담사님 설명 듣고 나니 고작 이런 남자에게 내 마음을 줬나, 내 마음과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치가 확 떨어져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밖에 연애할 수 없는 그 친구가 약간 가엾기도 했고요.
그래서 재회의지는 0%이구요. 자존심 빼면 시체에다 고고한 놈인지라 아무 반응도 없겠지만 만약 어떤 반응이 나온다면, 어떻게 하면 더 괴롭게 할 수 있는지 애프터를 드릴지도 모르겠네요ㅋㅋ
이런 마음이 드는거 보니 여전히 저에게 고프인가 봅니다 ㅎㅎ
그래도 이번 연애를 통해서 왜 내 연애가 항상 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날 건지, 나는 어떻게 변할건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새로운 문제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항상 고프저신의 연애를 해왔는데 요 2년간은 계속 저프로 차이게 되는 이유가 또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애프터로 여쭤봐도 되나요..?ㅋㅋ)
어쨌든 그 친구의 이기적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어쨌든 저도 미성숙하고 부족했는데, 저를 성장하게 해준거라고도 생각해요.
그리고 손수현 상담사님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사실 이 말 쓰려고 후기쓴거에요. 제 상담내용은 그냥 별미고 ㅎㅎㅎ
명쾌하고 간결한 설명, 엄청난 분석력 논리력, 물흐르듯 상담을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능력, 거기에 좋은 목소리까지..
왜 업계 최고인지 알 것 같아요. 다른 유투브나 블로그 글 보면 웃기고 있네.. 하면서 한숨만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분이 계시는지 알게된 저는 정말 행운아네요.
다른 좋은 상담사님들이 많다는 것 알지만 손수현 상담사님 제발 은퇴하지 말아주세요. 문제가 생길때마다 상담사님 뵙고 싶어요 ㅎㅎ
어떤 내용으로든 꼭 애프터로 찾아봴게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