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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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선생님..! 만남 후 재회 후기입니다! 장기연애/고프저신/85%

갈색후드

예나선생님, 안녕하세요. 월요일에 첫 번째 애프터메일 답장받았던 갈색후드입니다.

주말에 상대의 카톡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약속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당황해서 메일 드렸었는데.. 어쩜 선생님께 답장받고 지침을 사용하기도 전, 밤 늦게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수요일에 잠시 시간 괜찮냐고 하길래 읽지 않다가 화요일 아침에 괜찮다고 보냈는데, 그날 종일 안읽씹하더니 잠들기 직전 답장이 와서 약속을 잡았어요. 카톡 하는 말투도 그렇고, 말하는 내용도 뭔가 자존심을 부리는? 듯한 내용이었지만 칼럼과 후기를 통해 이미 예상한 반응이었기 때문에 ㅎㅎ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수요일인 오늘 저희 동네로 와서 만났는데, 카페에 도착한 뒤부터 본인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먼저 꺼내기 시작했어요. 새로 산 옷부터, 회사 얘기, 친구들 얘기, 저와 만난 뒤 어딜 갈지까지 계속 새로운 주제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소개팅 나왔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반응과 함께 제 얘기도 중간중간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넘게 예전처럼 대화한 것 같아요. 약속을 잡을 때부터 상대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미리 말했기 때문에 슬슬 시작하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을 꺼내왔습니다.

제가 보낸 1차 지침을 읽고 나서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왔고, 재회와 헤어짐 둘 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서 결정을 못 해왔다는 거였어요. 말하면서도 아직 결정이 왔다 갔다 한다고 표현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넌 이번에 생각을 많이 해왔지만 본인은 그렇게까지 생각 안 해본 것 같다고, 너는 노력하려 했고 실제로도 노력해주었는데 본인도 마지막으로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했어요. 물론 화해 후 늘 초반에는 노력해도 서로 되돌아오는 건 똑같지만, 똑같더라도 좀 더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 노력해보고 싶다고 먼저 재회를 요청해왔습니다. ㅠㅠ 버벅거리면서 서툴게 얘기하면서도 본인 진심을 전하고, 화해를 위해 저자세로 나오는 게 느껴졌어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동안 정말 심장이 귀에서 뛰는 것 같았는데, 예나선생님이 카페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담담한 척했어요. 저는 먼저 내가 노력했다고 말한 부분을 알아주고, 생각해줬다는 게 고맙다고 한 뒤 선생님이 보내주신 화해가 진행될 경우의 지침을 얘기했어요. 공감해주면서도 재회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래 다시 만나자!" 할 수도 없고, 신뢰를 주고 싶은데 혹시 실수할까 봐 지침밖에 떠오르는 게 없더라구요ㅎㅎ

화해한 뒤 어색한 공기가 흐르길래 제가 먼저 "주말에 약속 있어서 못 보니까 오늘 시간까지 쪼개서 와준 거야?" 하고 장난쳤고,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다음 주 주말에나 볼 수 있을걸?" 하는 말에는 괜찮다고 넘겼어요. 정말 상관없기도 했구요. 다시 일상 얘기 나누다가 헤어지기 전에, 제가 먼저 오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했고 남자친구는 손가락을 잡으면서 잘해보자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적당히 훈훈한 분위기에서 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저자세로 나오니까 저도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지침에는 없었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았으니 괜찮은 거겠죠..? 지금은 카톡으로 평소처럼 일상연락 주고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뭔가 어색해하는? 아직 백 퍼센트 믿지 못하는? 느낌이 들지만, 최대한 여유롭게 대처해보고 싶어요.

제가 한 달 동안 지지부진 끌어온 상황을 상담받은 지 딱 일주일 만에.. 신속 정확하게 해결해주신 예나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기간을 놓고 보니 제가 얼마나 미숙하게 대처해왔는지 확 느껴지네요.. 지침은 사이언스입니다 여러분..

신기한 건 재회를 하고 나서도 속이 뻥! 뚫리지 않았던 점이에요. 이전엔 재회 자체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는데, 아트라상을 알게 되면서 재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앞으로의 나와 우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저도 이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고, 여자로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는 각오도 다지게 됐어요.ㅎㅎ 이걸 늘 떠올리며 생활화하는 게 저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겠죠.

상담 후 일주일 이내로 만나게 돼서 많이 떨렸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때마다 녹음 파일을 다시 들으면서 정리해보고, 읽었던 칼럼도 반복해서 다시 읽어보고, 다른 분들 후기도 꾸준히 읽어보면서 긴장을 풀었습니다. 이론을 완전히 익히기엔 짧은 시간이었어도, 칼럼과 후기를 계속 읽으면서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필기해가다 보니 그래도 좀 더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만나기 직전엔 필기한 부분만 다시 읽어봤는데도 내프를 다지는 것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혹시 만남을 앞두고 긴장하고 계신 내담자분들께서는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꼽자면 ""나는 상대에게 이별 전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것, 편안한 마음으로 성장한 멋진 모습만 보여주자는 것, 마음이 없다면 만남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센척하더라도 나에게 매우 흔들리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 '그런데도 나를 보러 나왔네. 내 프레임이 정말 높긴 높나 보다' 생각하기"" 였습니다! 같은 상황이신 분들이 계신다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게요..!

한 번 남은 애프터 메일은 궁금한 점들이 생기면 모아서 질문드리려 합니다. 다시 뵐 때까지 늘 건강하시길 바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예나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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