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 문득 생각나서 후기 남겨용 크크
hera
2021. 05. 17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잘 계시죠?
닉네임이 좀 자주쓰던거라 중간 후기 남기고 싶어서 아이디 다시 팠어요.
어떻게 소개하면 기억하시려나ㅠㅠ 아 나자신, 나자신 탓하던ㅋㅋ 답정너내담자입니다
이 후기는 글로 정리하면 좀 더 돌아볼 수 있다길래, 나 자신, 서영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일말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시작해봅니다.
저의 키워드는 전 여자 내담자 30대 중반/상대방은 1살많은 중반/상대의 바람/고프레임/ 80~90% 이정도쯤? 되겠네요.
두 번 모두 하서영 상담사님이에요 :)
아니 시작 전에.. 저도 열심히 후기 읽어보는 내담자인데 나만 특별하게 쓰레기 만난 케이스인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진짜 그런 놈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저 상담받은 남자들 모두 ^^ 절대절대 상담사님이 재회 추천하지 않는! 사람들이었거든요.
전 10대때부터 정말 끊이지 않고 연애를 쭉 했어요. 그것도 한 번 만나면 보통3년, 길면7년 이렇게 장기연애했습니다. 전 제가 연애를 잘하는줄 알았어요. 정말 럭키하게도 이제까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서 공주대접받으며, 잘 만났어요.소개팅은 한번도 안해보고(필요가 없었어요 초중고대 전부 남녀공학이었음)늘 같이 있는 그룹에서 좀 오랜기간 친구같던 사람들이랑 만났어서 신중하게 성향, 한결같은 모습 다 지켜보고 만났으니까 연애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근데.. 한사람씩 오래 만나는게 독이었던거 같아요. 20대때 좀 더 다양한 성향을 가진 분들 만나보고 사람 보는 눈을 키웠어야 했는데
암튼 작년에 썸남으로 상담 받았습니다. 제작년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1년간 첨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어요. 30대 초반이 지나가니 친구들 많이 결혼하고 일하는 곳이 여초라ㅠㅠ특히 작년에 코로나 빵 터지면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더라구요. 한 친구가 소개팅을 엄청 시켜줬어요. 작년 썸남은 키 엄청크고 훈훈합니다. 본인도 그걸 잘 아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바람둥이 타입이었음! ㅋㅋ 썸타는 도중 프레임 엄청 날리는 언행을 했음에도 진짜 5달을 징하게 연락왔어요. 희망고문 같은 느낌으로 가다가 지쳐서 쌩까면 연락오고 먼저 끝맺는 멘트해도 연락오고 ㅋㅋㅋ 그 이유는 제 객관적 가치가 높아서 였어요. 일반적이면 바로 망썸인데 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가요? 상담받고 지침이후 (썸이라 다이렉트 지침문자는 아니고 친밀감쌓는 행동지침부터 시작) 만남 잡는 도중에 그 주에 다른 소개팅이 있었는데 이 소개팅한 분(전남친)이랑 잘돼서 그 썸은 그렇게 종결되었습니다. 다시 연락 ㄴㄴ
썸분들! 저 연락 끊긴지 2달 이후에 갑자기 실행한건데 ㅋㅋㅋ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락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어색한느낌들면 어쩌지? 고민ㄴㄴ 상담사님 천재임 진짜ㅋㅋ
두번째 받은 상담은 썸남한테 지침 시행하려고 각재는 타이밍에 소개받았던 남자랑 잘 돼서ㅋㅋ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내가 참ㅋㅋ
반년 넘게 사겼고, 이남자도 키크고 훈훈함
저한테 잘해줬어요. 남자가 시간,돈 아까워하지 않고 들였다라고 하면 말 다한거 아닌가요? 여기까지만 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뎅ㅋㅋ
전여친이랑 연락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자기가 먼저 ^^ 아주 쭈욱?ㅋㅋ 원래 남친폰 보고 그런타입 아닌데. 여자들 촉 있잖아요 그 촉들ㅋㅋㅋ 우리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소중한 자산입니다.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3개월쯤?쭉하던데요 ㅋㅋ 저 알아채고 나서 흠...어떻게 조져줄까 엄청 고민했어요. 바로 상담신청했죠. 하지만 밀리는 상담에..거의 3주를 기다려야 했어요.
전 기존 내담자니까, 전남친이랑 그 여자랑 아직 만난적은 없었는데 카톡으로 만날 각재길래 그날부터 바로 잠수돌입했어요. 상담날까지 가!만!히!있었습니다. 3주간 거의 매일 전화왔어요 신기하건 카톡은 몇개 안옴ㅋㅋ
상담하고! 와우 난 이번에 잘못 처신한게 없었다, 그냥 옥동자와 김태희였다, 등급자체가 아예 안맞는. 이런 남자들에게는 대체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상담하면서도 열받더라구요? 등급이론대로라면 끼리끼리란 얘긴데 대체 어디서 우리가 같은선에 있는건가? 그건 제 눈이 삐꾸였어요. 하... 다 멀쩡한데 남자 보는눈이 진짜 수능영역중 사탐에서도 가장 그냥 끝에있는 과목 하나가 심하게 0점임 걍 마이너스임.
상담도중 지침받아서 바로 지침썼고, 그날부터 또 반응 폭발. 매일전화, 장문편지 등등 무조건 매달리고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케이스라하셨고 공백기가 두달이기도 해서 가만히 있는중입니다. 중간에 상대방이 혼자 미친소설써서 카톡으로 보내길래 살짝 멘탈나가서 에프터 보내 지침받고 보냈구요, 그 이후론 아무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담사님 잠깐 얘기를 하자면 동생이신거같은데 언니같은?느낌에 세상 시원함ㅋㅋ 팩트 시원시원하게 날려주시고, 재밌게, 진지하게 진짜 연애에 대한건 진지하게 아낌없이 알려주십니다. 지침? 초강력지침인데 와..아까도 썼지만 천재이심ㅋㅋ알파고 맞음!! 그래서 딱 한줄 추가해서(미안해용 뺀건 없어용)바로 보냈어요ㅋㅋ 전 하서영내담자니까 말 잘들음ㅋㅋ시키는건 잘해요..
저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힘들어서 술 진짜ㅋㅋㅋ이번생에 마실 술 다 끌어다 마신거 같아요. 마른편인데 살 2키로 빠짐ㅠ 그래도 한가지는 지켰어요 폰 눈앞에 없애놓고 마시기. 그래서 실수는 안하고있어요. 저 마음 넓은데 한번 마음 먹으면 의지 강하고 독한사람입니다. 그러고 나면 내가 왜 이런사람때문에 이런고통까지 봐야하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인데 하면서 힘들어 하는 나자신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녹음듣기. 서영상담사님이랑 두번 상담한거 출퇴근 돌려듣기 진짜 500번 넘게했어요. 이제 몇분 몇초에 무슨 멘트 나오는지 다 기억함 ㅋㅋ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지, 상대방들이 얼마나 못났는지 하루에 2번씩 깨달음이 와요. 서영쌤은 제 내프지킴이! 그리고 칼럼 및 후기 하루 10분씩 읽기. 그리고 대망의 대체자 찾는 노력! 이건 밑줄 별표 입니다.
이후에 저 어플도 하고 소개팅도 받고 해서 3번의 썸남이 생겼는데요, 1번썸남이랑 만나면서 진짜 재회의지가 확!!! 떨어졌어요. 그래서 에프터 쓸 때 전남친 아직 눈앞에서 눈물 흘리는 걸 못봐서 그에 맞는 지침 받고 눈물 보면 안녕할거예요(이렇게 생각하기까지 2달넘게 걸렸어요). 대체자 찾는 노력을 하셔야 해요 진짜 찐중요!!
이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엄청 자주 공부함ㅋㅋ심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 근데 이게 체화가 어렵네요 고학번 내담자분들이 항상 얘기하시는거처럼. 수위조절이 어려워요ㅠㅠ 이론 다 아는데 그놈의 프레임이 신뢰감이 뭔지 뇌의 화학반응인거 아는데 전 아직도 뇌한테 놀아나는느낌^^
결론은 이번 연애의 문제는 남자 보는 눈이 진짜 망이다ㅋㅋ 이 하나의 치명적인면이 다른거 다 깎아 먹었다, 이렇게 결론 지어보겠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봤어야 했다고 썼어요ㅠㅠ 30대중반인데 저.. 연애만 계속했지,내 사람 보는눈이없어..
10~20대에 많이 만나서 남자보는 눈 기르고 나랑 잘 맞는 성향의 사람을 알아야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러면 안돼용
아직 전남친은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판까지 깨면 다시 후기로 돌아올게요.
책은 많이 읽는데 글쓰는 능력은 왜 늘지 않는걸까요? 엄청 두서없네요 진짜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서영쌤 에프터때 봬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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