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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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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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예나선생님, 감사합니다 :) 5년 장기연애 / 고프저신 / 85% / 1차 지침 후기

갈색후드

안녕하세요, 긴급상담을 진행했던 갈색후드입니다. 애프터 메일 드리기 전 후기 먼저 남기러 왔어요. ㅎㅎ

저는 5년간 만나온 연인에게 한 달 전 이별을 통보받은 뒤 두 번의 만남을 가지고,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2주간 연락을 지속하고 있던 사이였어요. 낮은 신뢰감이 문제가 되어 헤어졌기 때문에, 신뢰감을 쌓으려 선톡도 하고 꾸준히 연락을 진행해왔지만.. 재회가 급하지 않은 건지 드문드문 하고 싶을 때마다 연락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중모션을 보이고, 다음 약속에 대한 말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여러 칼럼을 읽으면서 제가 하는 행동이 프레임만 떨어트리고 신뢰도를 올리는 것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원래는 문서 상담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이미 한 달 정도 지속하고 있는 애매한 관계 + 그 주 주말에 만날 수도 있는 상황 때문에 긴급상담으로 변경 신청 드렸어요.

문서 상담을 신청했다가, 오랜 대기로 음성 상담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긴급 상담으로 정신없이 신청 드렸는데도 열심히 예약 잡아주신 관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ㅠㅠ 다행히도 당일 저녁 예나선생님과 시간이 맞아 바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계속 제가 선톡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체에 급급했기 때문에 저프레임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심지어 100점도 아닌 1000점짜리 프레임인데, 신뢰도가 -1500점이라 이 상황까지 온 거라고.. 분석해주셨습니다. 20대 초~중반에 고쳤어야 할 문제를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가져왔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많이 숨 막혔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친구들한테 말하면 '남자친구가 너무하다, 무심하다'와 같은 말만 들어왔는데 남자친구 입장은 고민하지 못한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어요. 그렇게 서로 맞지 않는 모습으로 많이 다퉈왔어도 5년간 연애를 끌어온 건, 남자친구가 절 무척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울컥하기도 했구요. 한 달간 질질 끌며 맘고생 했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저만 생각했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정말 미안했어요.

신뢰감을 높이는 방법이 지금까지 통하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선 신뢰감 지침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하면서도 여유로운 남자친구에게 조금 강하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지침을 받기 전까진 과연 어느 정도 수위의 지침일지 걱정이 됐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순한(?) 지침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제가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말이라 그런지 과연 통할까 너무 떨리더라구요..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은듯한 답장이 왔습니다. 상담 다음 날 점심 정도에 카톡을 보냈는데, 원래 한참 안 읽던 카톡을 10분 만에 확인하더라구요. 그 뒤로 답장이 없어서 내심 2주는 기다려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다음날 밤 10시가 넘어서 답장이 왔습니다. 한 시간 텀으로 두번이나요.. 평소답지 않게 말도 뒤죽박죽 섞인 답장을 보니 마치 이별 통보를 처음 받았던 제 모습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지침 문자로 과연 반응이 올까? 라고 생각했던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왜 다들 예나선생님을 찬양하셨는지 바로 알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카톡을 읽고 답장을 하자니 괜히 도움 안 되는 말만 할 것 같아서 차마 답장은 하지 못했습니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들어가서 칼럼만 몇 시간씩 읽고 또 읽는데도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가 봐요. 애프터 메일은 아껴놨다가 상대와 만난 뒤 처음으로 보내려 했는데, 예상 못 한 반응 때문에 아마 이번에 먼저 사용할 것 같네요.

상담 전, 여러 후기를 읽고 예나 선생님은 무서우실 거라는 편견이 생겼었는데 전혀 아니셨어요. 오히려 전문가의 입장에서 상대와 저의 관계, 제 문제를 냉정하게 분석해주시고, 동시에 부드러운 말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제 마음을 다독여주신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상담 마무리쯤, 혼날 줄 알았다는 저의 철없는 말에도 제가 지금까지 몰랐던 것뿐이니 혼날 이유는 없지만 지침을 어기게 되면 많이 무서워진다는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지침 보내기를 앞두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혹시 저처럼 이게 통할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단 믿고 보내보세요.. 저도 폭발적인 반응까진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저희가 스스로 대처해온 것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거로 생각해요.

또, 저는 이별 통보 후에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이미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이전 두 번의 만남에서 미리 알고 있었다면 좀 더 멀리 돌아가지 않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인 거죠. 통보를 받은 지 한 달이 지난 저도 아직 갑자기 울컥할 때가 잦은데 이별을 겪은 뒤 얼마 안 된 분들이라면 마음이 정말 힘드실 거란 걸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어요. 혹시 상담을 결심하신 분이 계신다면 혼자 무언가 하시는 것보단 먼저 가만히 계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 이론을 배워가는 단계지만, 뒤돌아보면 제 상황도 제가 매달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지금처럼 길어지지 않았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꼭 후기에 적고 싶었어요.

물론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아트라상의 상담까지 신청하였지만, 재회 그 자체보단 우리 두 사람의 앞으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통보를 받은 직후엔 '내가 그때 그 말을 해선 안 됐는데, 그때 그렇게 행동하지 말걸….' 하고 자책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가 바뀌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거든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스스로도 내프와 프신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만큼 상대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1차 지침만 보낸 내담자의 후기이지만, 이런 제 상황이라도 도움이 될 분들이 계시길 바라며 길게 적어봤어요. 다들 너무 마음고생 하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고, 내프도 잘 유지해보아요. 저도 그럴게요. 동지들 화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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