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 상담 후기
연애마스터를꿈꾸며
2021. 05. 13
예나쌤께 상담 받았었고 같은 상대로 이번엔 서영쌤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대가 연애 초짜라 간접 가능성 제시를 이전에 썼지만 못 알아 들은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서영쌤께 받은 지침은 만남 지침이었어요.
제 자존심에 먼저 연락하긴 싫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거보단 일단 재회가 우선이니까.. 자존심 내려놓고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웬걸.. 받지를 않는거에요. 1통 걸었을 때 안 받았는데, 여기서 2통 3통 이런식으로 더 걸면 괜히 프레임 낮출까봐..그냥 1통 걸고 말았어요.
저는 강박증이 심한 내담자 인데요. “아, 괜히 내가 먼저 전화해서 얘가 날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자꾸 강박적으로 드는 거에요. 그래서 그 날 폰 번호까지 바꿨답니다. 왜 바꿨냐면, 나중에라도 남자가 카톡으로 “누나 나한테 전화했었네” 라고 하면 “아닌데, 내 번호 이걸로 바뀌었어, 나 너한테 전화 안 했어” 라고 발뺌할 목적으로요.(저 참 징하죠 하하..)
그런데 신기한게, 남자쪽한테 문자가 왔어요. 자기 부산 여행중이라 통화가 힘들단 내용이었죠. 저는 전화 안 했었다고, 번호 바뀐지 한참 되었다고 거짓말을 쳤고..남자는 알겠단 반응을 하더라고요. 제가 그래도 너 말 들어보니 통화하고 싶긴 하다 라면서 전화 유도를 했고.. 여기서 가관인게. 남자쪽에서 자기 부산 여행중이라 통화 안 되니 주말에야 통화 될 거 같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부산이 무슨 해외인가;; 요새 해외에서도 전화 잘만 되는데. 제주도나 부산에서 전화 잠깐이라도 못할 게 뭐람.. 어이가 없었지만. 저는 차분히 알겠다고, 그럼 토요일 오후 4시쯤 걸겠다고 괜찮겠냐고 물었고..그는 알겠다고 단답으로 대답이 왔어요.
일반인이라면 “야, 부산에서 통화 잠깐 못할 게 뭐냐? 너 진짜 어이없다” 라면서 화를 냈겠죠. 하지만 저는 아트라상 내담자..! 이것 또한 이중모션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전화했지’ 라는 경계심이 들 수 있어 방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알기에. 차분하게 대응하며 전화를 유도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놈의 이중모션 땜에 만남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내담자분들 재회 후기 보면 이중모션으로 고생하신 경우 엄청 많던데. 저도 벌써부터 이중모션의 늪이 보이는 거 같네요. 그래도 아트라상 내담자로서, 서영쌤께 여러 가지 비법들을 전수 받았기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이것 또한 이중모션이다, 이중모션은 내 프레임이 남아있기에 가능한거다, 흥분하지 않고 카운터 잘 치면 된다 머릿속에서 차분히 되내이면 어려울 거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제 마음 다잡고자 진행 후기 썼어요. 주말에 통화 후 후기도 쓰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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